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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평 고물상 아들에서, 포춘 100대 기업 한국 대표가 되기까지

『고물상 아들 전중훤입니다』 전중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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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금도 이 험난한 세상을 힘겹게 헤쳐 나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과 결코 다르지 않았음을, 아니, 어쩌면 더 앞이 막막하고 답답했던 시간과 상황 속에 놓여 있었음을 이야기하며 희망을 건네고 싶었습니다. (201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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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서는 ‘최초’라는 수식어를 가장 많이 가진 전중훤. 흔히 좋은 배경에 화려한 스펙을 자랑하며 등장하는 소위 ‘성공한’ 사람들과는 달리, 그의 이야기는 요즘 평범한 젊은이들의 지극히 평범한 고민으로부터 시작한다. 업무가 끝나면 그저 후배들과 한강둔치에서 치맥을 즐기며 여전히 꿈을 향해 걸어가는 한 청년일 뿐이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숨겨왔던 그가, 이제 인생이라는 사막에서 자신의 조금 뒤에 걸어오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그 이야기를 『고물상 아들 전중훤입니다』을 통해 조금씩 풀어놓으려 한다.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입사 후 10년 동안의 방황, 꿈이 무엇인지, 잘하는 게 무엇인지 스스로도 알지 못해 막막했던 날들. 그리고 그 누구도 쉽게 걷지 못했던 도전의 길 앞에서, 무모하지만 번쩍 손을 들고 기회를 만들어내었던, 그때는 절망이었지만 이제는 기적이 된 그 이야기들을 말이다.

 

이 질문을 정말 많이 받을 것 같은데, “대표님, 금수저 아니었어요?”

 

비교적 어린 나이에 이 자리에 올라온 저를 본 사람들, 그리고 항상 실실 웃고 다니는 제 모습을 본 사람들은 대부분 그런 반응을 보입니다. 제 삶 어디에서도 드라마틱한 무언가가 있으리란 예상을 하지 못할 테니까요. 그래서 누구보다 절망적이었던 저의 어린 시절과,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여전히 계속되었던 아픈 청춘의 시절과 그것을 버텨냈던 삶의 구구절절한 이야기들을 내어놓고 싶었습니다. 전 지금도 이 험난한 세상을 힘겹게 헤쳐 나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과 결코 다르지 않았음을, 아니, 어쩌면 더 앞이 막막하고 답답했던 시간과 상황 속에 놓여 있었음을 이야기하며 희망을 건네고 싶었습니다.

 

홀로 고물상을 운영하며 자식들을 뒷바라지해온 어머니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으신 듯합니다.


‘경영 철학이 무엇이냐.’ ‘리더십이 뭐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도 많이 받습니다. 저는 어머니가 고물상을 운영하는 모습을 보며 경영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경영에 대한 영감을 받고, 사람을 대하는 법을 배웠다고 하는 편이 맞겠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절망 속에서도 어머니는 당찼고, 두려움이 없었죠. 언제나 확신에 차 있었고, 일단 부딪혀서 이루어내는 분이셨어요. 장사는 아무리 작아도 전략이 필요하다, 사람을 존중해라, 진심은 결국 통한다, 자신을 믿고 두려워하지 말거라, 나를 낮추고 상대를 높여라… 어머니가 이런 소리를 늘어놓는 분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묵묵히 고물상을 운영하고, 리어카를 끌고 가는 그 뒷모습을 보여주면서 제게 가르치고 계셨던 겁니다. 삶을 살아내는 지혜를 말이죠.

 

키가 정말 많이 작으시네요?


어머니께서 150cm 정도의 자그마한 분이신데, 유전인지 중학교 2학년 이후로 키가 크지 않더군요. 어린 시절에는 키가 작아서 늘 그게 콤플렉스처럼 여겨졌습니다. 더 크고 싶은데 키가 자라지 않으니 말 그대로 비주얼에 대한 절망이랄까요? 그런데 나보다 키가 작거나 나보다 못 생긴 친구들은 얼마나 힘이 들까, 자신이 원해서 갖게 된 것도 아닌데, 그로 인해서 상처를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때부터 내 키가 작다는 것은 단순히 콤플렉스가 아니라 타인에 대한 아픔을 이해하는 계기로 변했습니다. 거창한가요? 자존심 상하고, 어려운 환경이 제게 귀한 선물을 안겨준 셈입니다. 키는 작아도 가슴이 꽉 찬 사람이 되리라, 생각했죠.

 

고물상 아들 전중훤입니다_사진3.jpg

 

‘손을 들어라!’ 망치로 얻어맞은 듯 묘한 희열과 또 까닭 모를 부끄러움이 동시에 밀려왔는데요, 제가 왜 그랬을까요?


‘손을 들라’는 메시지는 그냥 일단 부닥쳐 보라는 게 아니라 ‘두려워하지 말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완벽할 때까지 기다리거나, 확신이 들 때까지 기다리거나,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인정해줄 때까지 기다린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저 역시 손을 높이 들어 올렸을 당시, 절망의 상황은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제가 해볼 수 있을 법한 일을 하나 발견한 것. 그 정도가 다였죠. 용기를 내세요. 주저하지 말고 손을 들어 자신을 알리고, 스스로 어떻게든 해내보세요. 그 한 걸음이 시작입니다.

 

‘세무’란 단어는 익숙하지만 ‘국제조세’란 말은 조금 생소합니다만,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세무나 조세는 사전을 찾아보면 금방 알 수 있을 테니 제가 생각하는 직업적, 전문적 관점을 알려드리는 게 더 의미가 있을 듯합니다. 세무는 회계가 아닙니다. 숫자도 물론 중요하지만, 법을 해석하고 현상을 파악해서 적절하게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고 판단하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법은 단순히 몇 줄로 되어 있지만, 세무는 그 몇 줄의 법을 이 복잡한 현상 속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판단하는 일이죠. 나아가 국제조세란 세무만 잘하고, 법만 잘 안다고 되는 일이 아닙니다. 소통을 통해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의 니즈와 전략을 그대로 같이 인용해줘야 하죠. 국제조세에 있어 가장 중요한 마인드는 바로 비즈니스 마인드입니다.

 

고물상 아들 전중훤입니다_사진1.jpg

 

‘나눔’을 적극 실천하는,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보여주고 계시는데, ‘사회봉사’에 대한 남다른 철학이 있으신가요?

 

저는 ‘나눔’이 연습이 필요한 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 일은 제게 전혀 스트레스가 되지 않기 때문이죠. 저뿐 아니라 밤마다 모여 맥주 한 잔에 치킨을 놓고 행사를 기획하고 봉사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으는 일을 기꺼이 웃으며 하고 있는 모든 친구들이 그럴 거라 믿습니다. 우리의 시작은 미약했지만, 우리는 창대한 기쁨의 방향으로 향하고 있죠. 누군가를 사랑하고, 의미 있는 일을 한다는 것은 아주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작은 시작은 많은 사람들을 외롭지 않게 해줄 거라 믿습니다.

 

가장 힘든 시대를 살아간다 해도 과언이 아닌, 이 시대 모든 청년들에게 이 책을 통해 어떤 느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으셨나요?

 

인생은 높은 곳을 향해 오르는 등산이 아니라 넓은 사막 위에서 버티고 이겨내고 극복해내는 것이며, 그곳에서의 가치는 ‘함께’ 가고 ‘나누며’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직장인, 올바른 리더의 모습을 찾아 고민하고 노력하는 관리자들… 그리고 자신이 잘하는 것을 찾아 오늘도 절망의 사막을 건너는 모든 이를 위해, 이 책이 사막 위에서 조금 앞서 가고 있는 선배가 약간 뒤서 오는 후배를 위해 내미는 따듯한 손길처럼 느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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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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