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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인터뷰] 안녕달 작가의 새 그림책 『메리』

<월간 채널예스>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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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수영장』, 『할머니의 여름휴가』로 유명한 안녕달 작가가 그림책 『메리』를 펴냈다. 반가운 시골 개 ‘메리’가 다시 등장해, 반갑게 꼬리를 살살 흔든다. (201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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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웃음) 저는 근래 연이은 마감을 맞추느라 엄청 바쁘게 지냈어요. 바쁜 삶이 익숙하지 않아서 힘들었는데, 제가 힘든 티를 너무 많이 냈는지 올겨울에 끝내기로 한 책을 조금 천천히 내기로 했어요. 그래서 요즘은 침대에서 빈둥대고 있어요. 전 천성이 게을러서 별로 일을 안 하고 있으니 너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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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는 시골 할머니 집 개 이야기예요. ‘메리’는 실제 저희 할머니집 개 이름이죠. 딱히 영어가 익숙한 세대가 아닌 할머니가 개를 키울 때 마다 모두 ‘메리’라고 부르는 게 재밌기도 하고 신기했어요. 이 책에서 나오는 ‘메리’는 데리고 온 첫날부터 본 개라서요. 할머니 집의 메리들 중에서 가장 좋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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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적인 시골 모습을 그리려고 했는데요. 집 주인의 성격이 드러나는 공간을 그리다 보니, 잡동사니를 많이 그려야 하더라고요. 저희 할머니는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는 성격이에요. 그래서 별에 별거가 집 마당 곳곳에 널브러져 있죠. 강아지가 왔을 때도 아빠랑 제가 마당에 널린 수많은 물건 속에서 재료를 찾아 개집을 만들었어요. 그림 속 메리 집이 실제 ‘메리’ 집을 그대로 그린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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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에요. (웃음) 저를 보고 그렇게 신나게 꼬리를 흔들어준 개는 ‘메리’ 밖에 없었어요. 항상 할머니 집에 가면 메리가 저한테 오고 싶은데 쇠사슬 줄에 묶여 있어서, ‘촤캉’ 소리를 내면서 앞발을 번쩍 들었어요. 제 옷에 개 발자국을 퍽퍽 찍으면서, 신나게 탁탁탁탁 꼬리를 흔들었죠. 딱 이 그림처럼 웃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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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그림책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많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어요. 사실 전에는 몰랐는데 사람들이 말해줘서 그제야 깨달았어요. 너무 자주 등장하는 건 아닌가 싶어서 자제하려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실은 다음 책도 할아버지 이야기네요. 의식적으로 덜 그리려고 하고 있긴 한데 일단 계약된 책들은 나와야 되니까요. 제가 할머니, 할아버지, 개를 좋아하고 그래서요. 잘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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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때 할머니 집에 갔어요. 할머니 집 창문으로 뒷집 마당이 보이는데요. 건너편 집 할아버지가 나오실 때마다 그 집 마당에서 크는 개의 목에 달린 방울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더라고요.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장난을 걸듯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개한테 장난을 치시는 게 너무 귀여워서 계속 몰래 지켜봤어요. 이렇게 모든 시골에 사는 개들이, 키우는 사람들 나름의 방식대로 사랑을 받으며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메리』는 ‘시골개의 딸랑거리는 정신 없는 발랄함’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읽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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