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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라서 다행이야』 김민정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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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은 앞으로 더 필요하게 될 의학이라고 생각합니다. 물질적인 것, 눈에 보이는 것, 육체로 한정지어서 하는 치료가 여태까지 큰 의학의 패러다임이었다면 앞으로는 정신적인 것, 감정적인 것, 개인 맞춤의학이 더 중시될 것입니다. (2017.10.25)

 

김민정한의사 사진.jpg

 

청년들은 어려운 사회적 상황으로 인해 취업, 결혼 등 다양한 것을 포기해야 하는 세대를 지칭하는 'N포세대'라고 불리는 것이 어색하지 않다. 무엇을 선택하기도 전에 포기부터 해야 하는 세대인 것이다. 그렇기에 스스로가 부족하고, 끝도 없는 터널을 혼자 걷는 듯한 느낌으로 살아간다. 이럴 때, 『한의사라서 다행이야』는 요즘 청년들과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자신의 미래를 걱정해야 했던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며 우리에게 위로를 건넨다.


『한의사라서 다행이야』 를 쓴 김민정 작가는 프랑스문학과을 전공한 문과생이었으나 한의사라는 새로운 꿈을 품게 되면서 한의대학교에 진학했다. 현재는 강남에서 ‘김민정한의원’의 대표 원장으로서 방송 및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한의학을 제대로 알리고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일경제TV <건강 한의사>, 푸드TV <힐링푸드>, <자연의 차림표 제철밥상>의 고정패널로 활동하였으며, 한의사로서의 활동뿐만 아니라 2016년 뉴욕 유엔 청소년 컨퍼런스에서 진행된 허드슨 어린이 합창단의 ‘Heal the world 공연’과 ‘2017 뉴욕 국제 협주곡 페스티벌’을 후원해 미국 허드슨문화재단과 미국 상원의원으로부터 공로상을 받은 바 있다.


『한의사라서 다행이야』라는 자기계발 책을 출간하셨는데요, 한의사에 대한 책을 특별히 내시게 된 이유가 있으실까요?

 

이 책은 좌충우돌하면서 고민하면서 겪어왔던 제 이야기를 적은 책입니다. 저를 설명하는 많은 단어들이 있겠지만 한의사라는 직업이 가장 저를 잘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해서 한의사에 대한 책을 냈습니다. 저 또한 한의사가 되기 전에 한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자세히 몰랐는데 한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소개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한의학이라는 학문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싶었고요.

 

책 전반에 걸쳐 우리 의료계가 가진 문제점과 한계는 무엇이며 한의학을 통한 치료의 장점과 서양 의학을 통한 치료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의료인들 각자의 입장에서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제가 생각하는 우리 의료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일원화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서양의학과 한의학은 각각의 장점이 뚜렷한 학문입니다. 일원화가 되어 서로의 장점을 살려서 치료를 한다면 환자분들을 위한 더 좋은 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한국의학의 장점을 살려 세계로 뻗어나가는 기회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한의학을 통한 치료의 가장 큰 장점은 “자생력의 회복”입니다. 외부의 힘에 의한 것이 아니라 침으로 약으로 뜸으로 몸을 스스로 회복하게 만듭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우리 몸의 생명의 힘,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힘(자생력)을 북돋아 주어 내 몸이 스스로 아픈 곳을 치료하게 만듭니다. 제대로 치료 받으면 부작용이 없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또한 스스로 회복할 힘을 길러주기 때문에 아팠던 다른 곳이나 발견하지 못한 미세하게 진행되는 병들도 낫는 효과가 있습니다. 어깨와 목 통증 환자를 치료 하면서 고혈압 약을 끊기도 하시고 교통사고 침 치료 중에 오래된 질염이 낫기도 합니다.

 

앞으로의 한의학의 미래와 인공지능 의사가 나오는 시대에 한의학은 어떤 모습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되시나요?


한의학은 앞으로 더 필요하게 될 의학이라고 생각합니다. 물질적인 것, 눈에 보이는 것, 육체로 한정지어서 하는 치료가 여태까지 큰 의학의 패러다임이었다면 앞으로는 정신적인 것, 감정적인 것, 개인 맞춤의학이 더 중시될 것입니다. 한의학은 몸과 정신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관점에서 발전한 학문입니다. 또한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의학입니다. 인공지능 의사가 나오는 시대에 제가 생각하기에는 가장 아날로그적인 것이 각광을 받을 것 같습니다. 환자와 일대일로 상담하고, 침치료 부항치료, 약상담등을 하면서 한의사들은 환자들과 아날로그적인 만남을 많이 합니다. 미래에는 이렇게 의료인과 환자의 가장 인간적인 만남이 중시되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예방의학이 강조가 많이 될 것입니다. 유전자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각 질환에 대한 개인의 취약성 정도가 수치로 계산될 것입니다. 그것에 따라서 그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치료들이 행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병원보다 한의원을 많이 방문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한의원치료는 개인의 체력을 많이 고려합니다. 연세가 많으신 분들의 경우 양약이 너무 독해서 못드시겠다고 하면서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스로 체력과 면역력을 회복시키는 것을 고려하면서 질환을 치료하기 때문에 체력이 약하신 분들은 한의원을 많이 찾으십니다. 또한 한의학은 서양의학과는 다른 관점에서 치료를 하기 때문에 서양의학으로 낫지 않는 병들을 치료할 수 있기도 합니다. 특히 평생 약을 먹고 살아야 하는 성인병이나 전립선질환 구완와사(안면마비) 생리통 같은 병들은 한의학적 치료의 효과가 탁월합니다.

 

요즘 여름철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한의원을 방문하는 이유도 많아지고 있던데요?


한의학에서는 살찌는 이유를 여러 가지로 나누어서 봅니다. 특히 젊은 사람들의 다이어트와 연세있으신 분들의 다이어트는 접근방법상 차이가 있습니다. 젊은 분들은 스트레스나 식습관문제로 인해서 살이 찌는 경향이 있는 반면 연세 있으신 분들은 체력이 저하되면서 노폐물이 배출이 안되고 정체가 되어 살이 찌는 경향이 있습니다. 젊은 분들의 경우는 스트레스(화)를 가라앉혀주는 한약과 겸하면서 인스턴트등으로 인해 상한 소화기계 회복에 초점을 맞추어서 치료와 함께 다이어트가 되는 한약을 처방하고, 연세가 드신 분들은 가지고 있는 질환과 다른 요소들(체력과 심리상태)등을 고려해서 체력을 회복시켜서 몸에 정체된 것들이 순환되도록 하는 한약으로 치료합니다.


뜸치료나 침치료 만으로도 살이 빠지기도 합니다. 이유없이 살찌는 분들 (먹는 양은 같은데)의 경우 원인을 정확히 분석하고 침치료 뜸치료를 했을 때 5키로에서 10키로 정도 빠집니다. 어떤 분은 어깨 치료를 했는데 10키로 가까이 빠져서 동료분이 다이어트하겠다고 오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다이어트가 목적이 아니라 건강을 회복하는 목적으로 접근하면 저절로 살이 빠지는 케이스입니다.

 

서양에서 한의학이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서양의학에서 보지 못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분부분을 떼어서 세밀하게 연구하고 치료하는 서양의학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한의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고려해서 하는 치료인 한의학이 서양에서는 질환치료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서양에서 인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한의학이란? 좋은 한의사란 무엇인가요?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의사가 꼭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어릴 때부터 꿈꾸어왔던 것이 아닌데 정말 운명과 같이 한의사가 된 것 같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한의학이란 감사한 학문입니다. 한의학을 공부하고 한의사로 진료를 하면서 환자를 도와 드릴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스스로에 대해 많이 돌아보게 됩니다.


사람답게 사는 것은 무엇인지, 병이 왜 생기는지, 사람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게 되고 성찰하게 됩니다. 제가 더 사람으로서 성숙한 삶을 살도록 이끌어주는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한의사는 실력을 갖추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환자를 대하는 마음자세가 바로 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환자를 내 몸과 같이 생각하고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마음이 커져서 더욱 스스로를 정진하고 학문적으로도 노력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의대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혹은 많은 취업준비생들에게 건네는 조언이 있으시다면?


과외 하면서 대학이 끝이 아니고 시작이다라는 말을 많이 했었는데요, 한의대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도 같은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한의학은 평생 공부해야 하는 학문이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정진해 나가야 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각오를 가지고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정말 보람있고 좋은 직업이고 저는 다른 직업은 생각할 수 없을 만큼 한의사라는 직업이 좋고 한의학이 자랑스럽습니다만 그 길은 편하지는 않습니다.


취업준비생들께는 힘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한의대를 가기 전까지 2-3년정도의 기간을 준비생으로 있었는데 참 힘들었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것도 싫고 제 존재 자체에 대해서도 회의가 많이 들었습니다. 끝도 없는 터널을 가는 듯한 느낌에 막막하기도 하였습니다. 지나보면 인생에 큰 징검다리 하나로 생각 되는 시간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각자 처해진 위치가 다르실 것이기 때문에 제가 감히 더 말씀 드리는 것이 어렵습니다. 다만 제 경우에 비추어 보면 그 시간 동안 왜 나는 나를 더 사랑해 주지 못했나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 처해 있던 내가 나를 다독이면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의사라서 다행이야김민정 저 | 슬로디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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