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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당 김기홍’ 박사의 삶과 업적에 관한 최초의 기록

진단검사의학의 개척자, 헌혈운동의 선구자
『의당 김기홍』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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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서문에서 자세를 낮추며 이 책은 “남겨진 가족들과 그의 제자들, 어깨를 나란히 했던 동료 의학자들이 그의 족적을 더 자세히, 더 많이, 그리고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시작되었다”며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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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에는 빛나는 행적과 숭고한 정신적 유산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에게 미처 다가가지 못한 인물들이 있다. 의당 김기홍 박사가 그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번에 출간된 『의당 김기홍』은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의학의 근대화를 이끌었던 한 인물의 치열했던 삶과 뛰어난 업적에 관한 기록이다.

 

고(故) 의당 김기홍 박사는 국내 진단검사의학의 초석을 다진 의학자이자 교육자ㆍ헌혈운동의 선구자ㆍ탁월한 병원경영자로, 한국의학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인물이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진단 검사의학 분야를 개척하고 당시에는 드물었던 의료서비스의 개념을 도입하여 병원경영을 쇄신하고 진료시스템을 세분화, 전문화하는 개혁을 이루어냈다. 또한 후학양성과 의료계의 개혁,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헌신한 의학교육자였으며, 도리에 어긋나는 일은 절대로 행하지 않는 냉철함과 의연함을 바탕으로, 병원의 공익성에 대한 일관성 있는 신념과 철학을 펼쳐나갔다.

 

그의 많은 업적 중 특히 단시간 내에 매혈풍토를 헌혈로 전환시킨 시민운동가 차원의 적극적인 헌혈운동은 지금까지도 실천되고 있을 만큼 우리 사회를 혁신시키고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으며, 한국헌혈운동사 및 한국의학사에 길이 기록될 만한 일이다.

 

이 책은 한 인물의 개인적 삶의 궤적을 뒤따라가는 데 그치지 않는다. 많은 시대적 고난 속에서도 역동적으로 자신의 분야를 일궈온 한 의학자를 통해 우리는 치열했던 한국의학의 역사와 현재를 만나게 된다. 또한 사랑과 헌신을 몸소 실천하고 변화와 도전에 두려워하지 않았던 그의 삶 속에서 한국 근대화를 이끌었던 커다란 동력을 만나게 된다. 국내인물 평전이 드문 국내 출판시장에서 그의 발견은 그 자체만으로도 커다란 의미를 지닐 것이다.

 

의당은 경기중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유학, 히메지고등학교를 거쳐 동경제국대학 의학부에 입 학했다. 해방 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으로 편입, 1947년 7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제1회 졸업생이 되었다. 그 후 6.25전쟁이 발발하자 군의관으로 입대해 그곳에서 미군의 높은 의료기술과 병원시스템을 경험한다. 특히 환자의 혈액을 비롯한 각종 가검물(可檢物)을 이용해 병의 원인을 찾아내는 임상 병리(臨床病理)라는 새로운 분야를 만나게 된다. 군복무중이던 1955년 미국 정부의 초청으로 유학을 떠나 전쟁 중에 미군들과 같이 일하면서 경험했던 선진의료기술을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1958년 전역 후 당시 국내 최고 수준의 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 창설요원으로 참여하여 유럽에서 파견된 세계적인 의사들과 3년여 같이 근무하였다. 그 후 1960년 10월 수도의과대학의 병리학교수로 부임하여 1986년 2월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정년을 맞을 때까지 후학양성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 교육자였고, 탁월한 병원행정가로도 평가 받고 있다.

 

한국의학계를 밝혔던 의당의 발자취는 곳곳에서 발견된다. 대한혈액학회장(1968~1970), 대한병리학 회장(1973~1974),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학회장 (1976~1980), 대한의학협회부회장(1976~1981), 대한임상병리학회장(1980~1984), 대한수혈학회장(1985~1986)을 역임했으며 1986년 8월 대한민국학술원 정회원에 추대되었다. 의학적ㆍ사회적인 공로를 인정받아 1962년 10월에 제3회 대한의학협회(현 대한의사회) 학술상을 받은 것을 비롯, 1974년 4월 국제라이온스 309-A지구 총재 표창, 1976년 4월 대통령 표창, 1980년 4월 한국화이자 의학연구상, 1985년 5월 백남학술상 의학부문상, 1985년 10월 적십자 박애장 금장을 수상했고, 별세 후인 2002년 9월 대한수혈학회 학술공로상, 2009년 2월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 로슈공로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이처럼 많은 업적을 세운 의당은 1986년 12월 5일 향년 66세로 타계하였고 현재 충청남도 아산시 음봉면 신수리에 안장되었다.

 

저자 박두현은 서문에서 자세를 낮추며 이 책은 “남겨진 가족들과 그의 제자들, 어깨를 나란히 했던 동료 의학자들이 그의 족적을 더 자세히, 더 많이, 그리고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시작되었다”며 말한다. 하지만 이 책은 많은 일반 독자들에게 ‘새로운’ 역사적 인물과 조우하는 즐거움을 전해줄 것이며, 다소 낯설지만 중요한 분야인 진단검사의학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할 것이다. 이것이 이 책 시작의 ‘진짜’ 의미일 것이다.

 

한편 『의당 김기홍』을 집필한 박두현은 의학전문기자 출신의 병원홍보전문가이며 의료분야 저술가다. 1972년부터 전문기자로 활동해왔다. 우리나라 헌혈운동의 역사를 정리 한 『한국헌혈운동사』의 대표집필을 시작으로, 『영원한 세브란스인 김명선』 『산부인과를 사랑한 의사 낙세 노경병』 등 의료계 중진들의 전기를 저술했으며, 『향린동산에서의 회상(아주대학교 총장 고 김효규 박사)』 『하회탈 의사 허갑범(김대중 대통령주치의 허갑범 박사)』 등 13권에 이르는 회고록을 집필했다.

 


 

 

의당 김기홍박두혁 저 | 더숲
의학전문기자 출신이자 보건의료전문 매체인 시사메디인의 박두혁 대표가 펴낸 『의당 김기홍』은 한국의학의 근대화를 이끈 김기홍 박사의 삶과 한국의학사에 공헌한 업적에 관한 최초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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