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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좋고 정자 좋다는 그녀의 스파는?

퐈정리의 #트렌드 프로파일/ #갓패션, 힙뷰티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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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손맛, 환경 두루 갖춘 뷰티브랜드에서 운영하는 전문 스파, 그리고 그 200% 활용법

오래 전 일이다. 나의 뷰티 멘토이자, 시대를 앞서나간 얼리어답터 사촌언니 덕분에 스킨케어 살롱의 문을 빼꼼 연 그 순간을 지금도 기억한다. 이후, 국내 트렌드에 따라 전문피부관리실, 미용실 부설 에스테틱, 호텔 및 리조트 스파, 피부과 에스테틱, 심지어 손맛 좋기로 소문난 중국인마사지사가 대기하고 있는 풋샵까지 다양한 스파(또는 에스테틱!)를 만나고 비교 체험했으니, 나도 모르는 새 스파 외길 인생 을 걷게 된 것이다.


“어느 스파 다니세요?” 라는 말을 들었을 때, 특정 스파 이름을 말하기보다는 먼저 본인에게 맞는 스파를 고르고, 제대로 즐기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좋은 스파의 3대요건을 꼽으라면 쾌적한 시설, 퀄리티 높은 제품, 그리고 손맛 좋은 테라피스트가 아닐까? 요즘 트렌드는 뷰티 브랜드 고유의 뷰티 노하우가 축적된 일명 ‘브랜드 스파’다. 제품 사용자들에 의해 검증된 뷰티 브랜드에서 운영하는 스파가 줄줄이 오픈해서 SNS가 제법 뜨겁다.


대표선수는 프랑스 친환경 화장품 브랜드 꼬달리에서 용산구 한남동에 오픈한 ‘꼬달리 부티크 스파’다. 프랑스 보르도 지역에서 자란 포도의 특별한 효능에 착안해서. 항노화, 리프팅, 브라이트닝, 진 정 등 기능별로 다양한 트리트먼트를 제공한다. 자체적으로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을만큼 연구기반이 뛰어나다고.

 

꼬달리.jpg

꼬달리 제공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달팡 추종자들의 ‘어디 달팡 제품으로만 마사지해주는 스파 없나?’ 하는 오랜 바램을 충족시킨 것이 바로 청담동 ‘달팡 인스티튜트’다. 이 브랜드 창립자인 피에르 달팡은 자체적인 트리트먼트 기법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는데, 이 정기를 이어받은 달팡 테라피스트들의 테크닉이 뛰어난 것은 물론이다. 이 스파를 이용해본 고객들이 꼽는 장점은 달팡의 모든 제품을 마음껏 써볼 수 있다는 것!

 

달팡 제공.jpg

달팡 제공


핸드크림 향기만 맡아도 행복해진다는 프랑스 자연주의 브랜드 록시땅의 전용스파인 #프로방스 스파 바이 록시땅이 동대문 JW메리어트 호텔에 오픈했다. 록시땅의 제품의 상징인 노란색 이모르뗄꽃의 주성분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소개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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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 스파 바이 록시땅  제공

 


재미있는 제품명과 20미터 전방에서도 매장이 있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는 독특한 향기의 영국 브랜드 러쉬의 ‘러쉬 스파’는 이미 유명하다. 압구정과 이태원에서 운영 중이다. 다양한 바디제품을 이용한 케어는 물론, 힐링을 도와주는 상담과 음악 프로그램이 러쉬 스파의 자랑거리다. 이들 브랜드 스파의 좋은 점은 구입 부담 없이 제품을 다양하게 써보고 알고 싶은 정보를 생생하게 얻을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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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쉬 제공


스파에서의 시간을 200% 즐기는 노하우가 있다면 바로 테라피스트들과의 교감이다. 과장된 표현을 하자면, 케어를 받다 보면 지금 이 순간 내 피부가 얼마나 사랑을 받고 있는지를 실감할 수 있다. 하지만, 스파의 좋은 점은 단지 안락함뿐이 아니다. 피부전문지식과 임상실습으로 무장된 테라피스트들의 의견을 통해 내 피부의 문제점과 생활습관을 체크할 수 있다.(고객의 피부 상태에 호들갑을 떨며, 얼렁뚱땅 제품강매를 하던 시대는 오래 전 지났다) 메이크업 뿐만 아니라 스킨케어도 트렌드가 있다. 여름철 열노화로 피부가 고생할 때는 토너를 냉장고에 식혔다 사용하는 노하우, 클렌징을 오랜 시간 정성들여 하는 뷰티팁, 아이크림을 바르며 약지로 가볍게 마사지 하는 법, 잠들기 전 복식 호흡하는 습관 등을 모두 스파에서 배운 것이다. 또한 “요즘 오른쪽으로 자꾸 몸을 기울이는 습관이 있어요. 몸의 긴장을 푸는 스트레칭을 해볼까요?”  “손이 많이 건조하네요. 핸드크림을 곳곳에 두고 수시로 듬뿍 바르세요.” 등 나의 피부나 신체상태를 가장 민감하게 체크하는 사람이 바로 테라피스트다. 스파에 가는 주기는 사람마다 다르나 나는 평균 2~3주에 한번씩 가서 자신의 피부 상태를 체크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예약시간에 맞춰 허겁지겁 들어가서 침대에 눕는 것은 마이너스! 여유 있는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최소 하루 전에 예약하는 것이 좋으며, 예약시간 15분 전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 옷을 갈아입고, 화장실에 다녀오거나 차를 한잔 마시고 관리에 들어간다면 훨씬 안정적인 상태에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후 2시타임, 점심으로 부대찌개를 먹고 온 손님을 관리해야 할 때 악몽이었어요! ㅠㅠ"


한 시간 이상 테라피스트와 근거리 상태를 유지하며 관리를 받다 보면 이처럼 웃지 못할 일이 생긴다. 관리 받는 날 아침에는 머리를 감고, 시작 전에는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관리 전 땀을 뻘뻘 흘리거나, 냄새가 심한 음식을 먹거나, 진한 향수를 뿌리는 것도 테라피스트의 집중도를 방해하기 때문에 마이너스.


내게 맞는 스파를 고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명성, 가격, 블로그 후기만 믿고 선택하는 것 보다 직접 투어를 해보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 투어시간을 예약한 후 시설을 꼼꼼히 둘러보고 간단한 상담을 받은 후 이용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방문했다고 무조건 케어를 받아야 한다는 눈치와 부담은 금물. 만일, 나와는 맞지 않은 것 같으면 다음에 방문하거나 좀더 생각해보겠다고 당당히(!) 말하면 된다. 나에게는 오직 내게 맞는 스파를 선택할 권리가 있을 뿐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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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화정(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

#퐈정리 라는 닉네임으로 더 유명하며 패션지 with, 마이웨딩과 조선일보 화요섹션에서 스타일 전문 기자로 일했다. 뷰티, 패션, 레저, 미식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라이프스타일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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