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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화장품 춘추전국시대

퐈정리의 #트렌드 프로파일/ #갓패션,힙뷰티 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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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큰 공통점이 있다면 수년간 현장에서 임상실습(?)을 통해 개발된 짱짱한 노하우가 축적된 제품군이라는 것.

"화장대에 원장님 화장품 하나쯤은 있는 거잖아요?"


4천 만이 뷰티 전문가요, 집집마다 화장품 천국인 대한민국에서 화장품의 카테고리는 나누는 방식은 여러 가지며, 꽤 재미있다. 여기에 요즘 한 축을 더하고 있는 것이 있으니 바로 '원장님 화장품'! 뷰티 성지라 할 수 있는 청담동에서 활동하며 방송과 잡지기사를 통해 연예인만큼이나 유명한 스타 원장님들의 브랜드를 말한다. 그 중,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김청경의 리즈케이, 정샘물의 정샘물뷰티, 김활란의 뮤제네프 등 브랜드가 성공적인 케이스로 꼽힌다. (투명 메이크업으로 유명한 이경민 원장이 개발한 비디비치는 이미 떠서, 대기업으로 소속사를 이전했다)


이들의 큰 공통점이 있다면 수년간 현장에서 임상실습(?)을 통해 개발된 짱짱한 노하우가 축적된 제품군이라는 것.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것, 그리고 메이저 브랜드처럼 대대적인 광고보다는 입소문으로 성공한 케이스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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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샘물 원장과 정샘물뷰티의 '하이컬러 립스틱 시리즈'

 

'갓샘물'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탕웨이, 김태희 등의 메이크업을 담당하고 있는 정샘물원 장이 꼽는 인기아이템은 ‘에센셜 물크림’과 ‘에센셜 스타실러 파운데이션’. 두껍고 부담스러운 베이스 메이크업에 고민하는 여성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바를 때는 물처럼 가볍고, 피부에는 크림처럼 쫀쫀하게 스며드는 ‘요술템’으로 이미 입소문이 났다. 파운데이션의 양조절과 블렌딩이 가능한 팔레트에 컨실러까지 담겨있는 ‘에센셜 스타실러 파운데이션’은 얼굴의 입체감과 투명한 느낌을 모두 살릴 수 있다. 정샘물 원장의 트레이드마크인 빨간 립스틱은 같은 브랜드에서 나온 ‘하이컬러 립스틱’ 시리즈의 ‘리얼레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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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활란 원장과 뮤제네프 '변신 키트'
 

하지원, 정혜영, 김효진 등 나이를 불문하고 얼굴형이 매력적인 여배우들의 메이크업을 담당한 김활란 원장은 3D 윤곽 팔레트와 3D 보정 팩트로 구성된 '변신키트'를 개발했다. 이목구비의 드라마틱한 변신보다 밋밋한 얼굴, 튀어나온 광대, 각진 턱, 넓은 얼굴이 고민인 이들을 위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것이 브랜드 측의 설명이다. ‘곰손이’라고 불릴 정도로 손재주는 없으나, 얼굴형에 맞는 화장을 원하는 사람을 위한 친절한 가이드북도 곁들였다.


33년간 20만 명이 넘는 사람의 메이크업을 했으며, 채시라, 송혜교, 수애의 메이크업을 담당한 김청경 원장의 대박 아이템은 색조제품이 아닌, 일명 ‘노란병세럼’ 으로 유명한 리즈케이의 ‘퍼스트c세럼’이다. 피부톤이 환하면 색조화장이 훨씬 더 아름답게 빛을 발한다는 경험에 착안해서 안정화된 비타민c를 공급하여 환하고 어려보이는 효과를 내는 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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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정 원장과 미르테by혜정의 '스타젬 청담'

 

스파(에스테틱) 원장님의 비밀병기도 있다. 정려원, 손연재, 엑소, 오연서 등의 피부관리를 담당하며, ‘겟잇뷰티’, ‘엄지의 제왕’으로 유명한 미르테by혜정의 박혜정 원장이 개발한 시트마스크 ‘스파젬 청담’이 그것. 스파의 보석이라는 브랜드명답게 순면 100% 시트지에, 타 제품 대비 2배 용량의 에센스가 들어갔다. 에센스 투입을 위생 처리된 멸균공장에서 일일이 수작업으로 진행한다고


사실, 원장님 화장품은 “떼돈을 벌어보리라”보다, 현장에서의 아쉬움과 발명왕의 호기심으로 시작된 경우가 많다. 즉, “~~한 제품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또는 “에잇, 차라리 내가 만들고 말리라!” 는 것이 제품으로 승화된 것이다. 동양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최초로 헐리우드에 진출한 우에무라 슈는 클렌징을 제대로 하지 않아 거칠어진 배우들의 피부를 보고 지금은 밀리언셀러가 된 슈에무라 클렌징 오일을 개발했다. 뉴욕에서 패션 사진작가이자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하던, 까탈스러운 프랑소와 나스씨는 자신의 마음에 쏙 드는 화장품이 없어, 아예 열 가지 색상의 립스틱을 개발해서 바니스백화정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강남색조화장품’으로 유명한 브랜드 ‘나스(Nars)’의 시작이라고 한다.


1세대 청담동 메이크업아티스트인 조성아 원장이 개발한 '조성아22'는 미국 세포라와 아시아 전역에 포진한 뷰티편집매장 ‘샤샤(sasa)’에 진출했다. 아직은 그 첫번째 챕터를 쓰고 있는 원장님 화장품이 K뷰티의 든든한 축임에는 분명하다. 아시아는 물론, 글로벌에 얼만큼 뻗어나갈지 주목할 만 하다. 뷰티 코리아, 만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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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화정(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

#퐈정리 라는 닉네임으로 더 유명하며 패션지 with, 마이웨딩과 조선일보 화요섹션에서 스타일 전문 기자로 일했다. 뷰티, 패션, 레저, 미식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라이프스타일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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