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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직업이 생긴다는 것

나의 골방 방송 목표는 소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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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골방 방송 목표는 소박하다. 꾸준하게 하는 것. 이제 막 한 달을 넘겼고, 겨우 7회에 지나지 않았지만, 8천 개가 넘는 방송 중에 첫 회가 890위에 입성했다는 점과 방송횟수가 오를수록 790위, 720위 조금씩 순위가 오르고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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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유독 좋아하고 동경했던 곳이 있었다. 바로 여의도. 어린 시절, 부모님과 차를 타고 한강의 다리를 건널 때면 여의도를 곧잘 지나곤 했는데, 그 때 내 눈에 비췄던 여의도는 어딘가 모르게 상당히 세련된 느낌이기도 했고, 흔히 가던 곳은 아니었기에 왠지 신비로움이 느껴졌달까? 으리으리해 보이는 방송국들과 웅장하고 근사해 보였던 국회의사당의 돔 지붕은 어린 나에게 매우 ‘특별한 곳’이란 인상을 심어줬다. 그리고 한 때, 장래희망 란에 ‘아나운서’를 적었던 나였기에 여의도는 그야말로 꿈의 동네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 시절을 보내는 동안 “졸업하면 꼭 여의도로 갈 거야”라는 주문을 스스로 되새겼던 것 같다. 그리고 놀랍게도!!!!! 난 지금 여의도를, 벌써 7년 넘게 오가고 있다. 물론, 열망 해왔던 아나운서도 아니고, 방송국 직원도 아니지만 나의 뜻이 하늘에 닿았는지, 운 좋게도 꿈꾸던 여의도에 입성했으니 절반의 성공은 이룬 셈이다.

 

사실, 어떻게든 꿈을 이뤄보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 평소에 이런 저런 것들에 관심이 많고, 또 그 관심사들을 사람들과 나누고, 얘기하는 것을 즐기다 보니, ‘말하는 직업’을 동경하고 이왕이면 그걸로 먹고 살면 더 좋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었다. 정말 죽을 만큼 하고 싶은 일이 아나운서라고 말하고 다녔을 만큼, 어떻게든 노력해서 원하던 꿈을 이뤄보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이 어디 내 맘과 같던가. 2000대 1이라는 어마어마한 경쟁률에 나보다 훨씬 예쁘고, 말 잘하고, 똑똑한 사람들은 널리고 널렸으니.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은 사라지고, 때마침 찾아온 입사 기회에 마음이 혹하여 결국은 가장 나에게 적절한 현실을 선택했었다.

 

그렇게 벌써 직장 생활 7년차에 접어들었다. 그리고 절반의 꿈을 이뤄준 이곳 여의도에서 몇 번의 피고 지는 벚꽃을 구경하며 나름 커리어 우먼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직장인’이라는 핑계로 그 동안 마음 속에 품고 있던 꿈들도 그저 지나간 것으로 덮어 두고 살아왔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그러하지 않을까.


그런데, 그랬던 나에게 요즘 ‘제2의 직업’이 생겼다. 이른바 ‘골방 방송인’. 마음 맞는 사람들과 모여, 팟캐스트라는 방송을 시작하게 된 것. 지극히 소박하고, 개인적이며,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만드는 방송이지만, 마음 속으로 담아뒀던 꿈을 작게라도 실현하게 된 것이 나에게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작은 골방이지만, 내 생각과 경험들을 공유하고, 작은 소통을 이루며 정말 꿈꿔온 ‘방송’이라는 것을 하고 있지 않은가! 직장인의, 워킹맘의 스트레스와 힘듦 까지 싹 잊게 만들어주는 새로운 탈출구가 생긴 것이다.

 

나의 골방 방송 목표는 소박하다. 꾸준하게 하는 것. 이제 막 한 달을 넘겼고, 겨우 7회에 지나지 않았지만, 8천 개가 넘는 방송 중에 첫 회가 890위에 입성했다는 점과 방송횟수가 오를수록 790위, 720위 조금씩 순위가 오르고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다. 그래, 그래도 들어주는 이가 있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요즘은 골방 방송인으로 살 수 있음에, 마음 맞는 친구들이 있음에 감사하며 사는 중이다.

 

만약 지금, 오랫동안 꿈꿔왔던 무언가를 그저 덮어두고만 있다면 주저 없이 꺼내어 보는 것은 어떨까. 꼭 대단하게 펼칠 필요도 없다. 여행작가가 꿈이었다면, 나의 여행기를 담은 1인 출판물을 소박하게 기획해보고, 사진작가가 꿈이었다면, 어떤 것이라도 찍어 SNS나 블로그에 올려보는 것. 어떻게 해서든 꿈을 조금씩 펼치게 된다면, 그것이야 말로, 내가 나 스스로에게 주는 소중한 선물이고, 기회가 아닐까.

 

지금 꿈을 잃어버렸다면, 이 사람, 꿈쟁이 김수영의 『멈추지마, 다시 꿈부터 써봐』와 함께 다시 꿈을 써보기를 권한다. 세상에 헛된 꿈은 없다. 어떻게든 다른 모양이지만, 비슷하게 이뤄진다는 점! 모두의 꿈이 이뤄지는 날을 고대하며, 오늘의 글을 마무리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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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봐+ 김수영 저 | 위즈덤하우스
6년의 시간 동안 저자가 어떤 꿈들을 썼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 꿈을 이루었는지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봐》를 읽고 자신의 인생이 바뀌었다는 사람들에게 수많은 감사 이메일을 받았다는 그녀는, 이 책이 김수영이라는 한 사람의 책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 속에서 함께 성장해왔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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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유승연

철저한 프리덤 속에 살던 ‘유여성’에서 ‘유줌마’의 삶을 살며 본능을 숨기는 중이다. 언젠가 목표하는 자유부인의 삶을 꿈꾸며.
예스24 홍보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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