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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 <뤼케르트에 의한 5개의 가곡>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 <뤼케르트에 의한 5개의 가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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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프 말러는 모두 9개의 교향곡을 완성해 남겼습니다. 교향곡과 가곡의 중간적 형태라고 할 수 있는 <대지의 노래>까지 포함한다면 모두 10곡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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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프 말러는 모두 9개의 교향곡을 완성해 남겼습니다. 교향곡과 가곡의 중간적 형태라고 할 수 있는 <대지의 노래>까지 포함한다면 모두 10곡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1910년에 손을 대기 시작한 마지막 교향곡(10번)은 이듬해 5월에 세상을 뜨는 바람에 미완의 스케치와 단편으로만 존재합니다. 그래서<대지의 노래>까지 포함한 10개의 교향곡은 오늘날까지 말러의 음악적 생애를 대표하는 걸작으로 남아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한데 말러를 거론하면서 빼놓을 없는 장르가 또 있습니다. 음악가 말러의 출발점, 아울러 그의 교향곡 상당수에서 ‘음악적 씨앗’으로 작용했던 주옥같은 노래들을 빼놓고는 그의 음악을 전체적으로 바라볼 수 없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교향곡과 더불어 말러의 음악적 생애를 대변하는 장르는 바로 가곡입니다. 그것은 매우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1860년에 태어났던 말러가 가장 많이 접했던 음악이 바로 노래였기 때문입니다. 음악에서의 낭만주의가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은 시기에 성장한 말러는 학교와 거리에서, 또 때로는 아버지가 운영하던 선술집에서도 수많은 노래를 들었을 겁니다. 때로는 그 노래들을 조용히 따라 부르기도 했을 겁니다. 물론 말러가 크고 씩씩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을 성 싶지는 않습니다. 걸핏하면 폭력을 휘두르던 아버지 때문에 집안의 분위기는 늘 짓눌려 있었고, 그렇게 숨 막히던 분위기 속에서 어린 말러의 마음은 위축될 수밖에 없었을 테니까요.

 

아마 그날도 그랬을 겁니다. 어느 날 아버지 베른하르트가 어머니 마리를 두들겨 팼습니다. 심약한 데다 심장병까지 앓았던 마리는 남편의 폭력에 속수무책 당하고 나서 눈물을 줄줄 흘렸다고 하지요. 아마도 구타로 인한 고통보다 자식들 앞에서 어미의 자존심이 산산히 무너진 것이 더 가슴 아프고 쓰라렸을 겁니다. 그 모습을 망연자실 지켜보던 어린 말러도 비숫한 심정이었을 겁니다. 엄마가 아버지에게 맞는 것을 목격하는 아들은 심정적으로 엄마의 편이 되기 십상이고, 아버지를 제지하거나 더 나아가 엄마를 대신해 복수하려는 마음을 품게 되는 법인데, 이제 열살 무렵의 말러는 그럴 힘이 없었으니 그저 속이 답답하기만 했을 겁니다. 말러는 그 이야기를 세월이 한참 흐른 뒤에야, 정확히 말하자면 쉰 살이 되던 1910년에 네덜란드 라이덴에서 만난 정신과 전문의 프로이트에게 털어놓지요. 그러곤 이렇게 덧붙입니다. “마음이 답답해 집 밖으로 나갔더니 거리의 악사들이 ‘오, 사랑하는 아우구스틴’(O, du lieber Augustin)을 연주하고 있었어요. 그 노래를 들으면서 얼마나 위로를 받았던지.”

 

헤세의 <수레바퀴 밑에서>에도 등장하는 이 노래는 19세기에 독일과 오스트리아 지역에서 널리 불렸던 민요입니다. 이렇듯이 노래는 어린 시절부터 말러의 몸속에 똬리를 틀었던 음악의 원형질이었습니다. 이후의 그가 가곡에 몰입했던, 더 나아가 그 가곡을 종자(種子)로 삼아 교향곡의 세계로 나아갔던 이면에는 그런 인과관계가 존재하는 셈이지요. 그래서였는지 말러는 1878년 작곡을 시작해 1880년 완성했던 칸타타 <비탄의 노래>를 “내 첫번째 작품”이라고 스스로 못박았습니다. “나의 첫 작품은 합창과 독창, 오케스트라로 이뤄진 <비탄의 노래>다. 이 작품을 통해 나는 내가 말러임을 자각했다. 이 음악이야말로 내 작품번호 1번이다.”

 

시인의 기질을 타고났던 말러는 스무 살에 완성했던 이 칸타타의 가사를 직접 쓰기도 했지요. 모두 3부로 이뤄져 있는데, 1부는 ‘숲의 메르헨’ 2부는 ‘음유시인’ 3부는 ‘혼례식에서 생긴 일’입니다. 내용은 독일 낭만주의에서 흔히 보이는 환상적인 전설과 민담의 세계를 그리고 있지요. 어찌 보면 베버의 오페라를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자존심 강한 숲속의 여왕이 붉은 꽃을 찾아낸 남자와 결혼하겠다고 공표하고, 어느 형제가 그 꽃을 찾아내기 위해 숲속에 들어서지요. 먼저 꽃을 찾아낸 이는 선량한 동생이었습니다. 그는 꽃을 모자에 꽂아둔 채 잠시 잠에 빠져들었는데, 얼마 후 당도한 사악한 형이 질투에 눈이 멀어 동생을 죽이고 꽃을 가로챕니다. 그렇게 동생은 버드나무 아래 묻히지요. 어느 날 버드나무 곁을 지나가던 음유시인이 동생의 뼈를 발견해 피리를 만듭니다. 그러자 갑자기 피리가 자신의 애처로운 사연을 노래하기 시작하지요. 음유시인은 드디어 혼례가 치러지는 여왕의 성에까지 당도합니다. 피리를 꺼내 불자 또 노래를 시작하고 살인자 형이 피리를 빼앗았는데도 노래를 멈추지 않습니다. 결국 여왕은 쓰러지고 기사와 부인들은 도망가고 성은 허물어지고 말지요.

 

이렇듯이 노래로 음악인생의 첫발을 내딛은 말러는 생전에 모두 42개의 가곡을 씁니다. 교향곡의 가곡 악장까지 포함하면 모두 52곡으로 셈하기도 하지요. 그중에서도 오늘날 빈번히 애청되는 곡들을 작곡 시기 순으로 나열하면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4곡), <소년의 마술 뿔피리>(13곡), <뤼케르트에 의한 5개의 가곡>(5곡),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5곡) 등입니다. 특이한 것은 가곡에서 가곡으로, 또 가곡에서 교향곡으로의 전용(轉用)이 빈번히 일어난다는 점이지요. 앞서 설명한 <탄식의 노래>에서 동생이 잠에 빠져드는 부분은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의 네번째 곡에서, 또 교향곡 1번의 3악장에도 등장합니다. 특히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와 교향곡 1번은 비슷한 시기에 작곡되면서 매우 밀접한 선율적 친연성을 보여줍니다. 두번째 곡인 ‘아침 들판을 거닐 때’는 1악장에서, 네번째 곡 ‘그녀의 푸른 눈동자’는 3악장에 각각 등장합니다.

 

또 독일의 민요시집에 기반한 <소년의 마술 뿔피리>는 교향곡 2번, 3번, 4번에서 빈번히 전용됩니다. 2번의 3악장에는 ‘물고기에게 설교하는 파드바의 성 안토니우스’가 등장하고, 4악장에는 ‘태초의 빛’이 통째로 들어와 있습니다. 3번 교향곡은 ‘천상의 삶’을 전곡의 주제로 사용하면서 5악장에 ‘세 천사가 노래를 불렀다’를 등장시킵니다. 4번 교향곡의 4악장에서는 ‘천상의 삶’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이 세 곡의 교향곡을 ‘뿔피리 교향곡’이라고 통칭하기도 합니다. 일일히 다 열거하진 못하지만 이밖에도 말러의 교향곡에서 가곡의 모티브를 사용하는 경우는 더 있습니다.

 

말러는 자신이 가사를 직접 쓰기도 했지만 특히 프리드리히 뤼케르트(1788~1866)의 시를 가사로 삼아 작곡하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이 시인은 페르시아와 인도, 중국의 문학에도 관심이 많았던 인물이지만, 본령은 낭만적 서정시입니다. 말러 이전의 작곡가였던 슈베르트, 슈만, 브람스 등도 뤼케르트의 시로 곡을 썼습니다. 하지만 이 시인의 이름이 오늘날까지 회자되는 것은 역시 말러를 통해서입니다. 말러는 자신이 생전에 작곡했던 가곡의 절반가량에서 뤼케르트의 시를 가사로 사용했습니다. 특히 오늘날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뤼케르트에 의한 5개의 가곡>과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가 대표적입니다. 이 두 개의 가곡집은 20세기 벽두였던 1901년부터 약 3~4년에 걸쳐 거의 동시에 작곡됐고, 1905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말러 자신의 지휘로 초연했던 음악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말러가 썼던 교향곡은 5번과 6번입니다.
 
가곡을 들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가사를 음미하는 일이겠지요. 오늘은 이 두 개의 가곡집에서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두 곡의 가사를 올려놓겠습니다. 저는 지난 4월에 강연장에서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Kindertotenlieder) 중에서 ‘나는 아이들이 잠깐 놀러 나갔다고 생각하지’(Oft denk’ ich, sie sind nur ausgegangen!)를 청중에게 자주 들려주곤 했습니다. 이 글을 읽을 여러분도 가사를 눈으로 따라가면서 노래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작년 4월에 세상을 떠난 아이들을 기억해주기 바랍니다. 또 <뤼케르트에 의한 5개의 가곡> 중에서 ‘나는 세상에서 잊혀지고’(Ich bin der Welt abhanden gekommen)는 영화 <가면 속의 아리아>에 삽입돼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은 곡입니다. 말러의 고독과 은둔성을 이 노래만큼 여실히 드러내는 곡도 드문 것 같습니다. 말러 스스로도 “이 노래는 나의 이야기”라고 했습니다.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 중 ‘나는 아이들이 잠깐 놀러 나갔다고 생각하지’
 
  Oft denk’ ich, sie sind nur ausgegangen!
  Bald werden sie wieder nach Hause gelangen!
  Der Tag ist schoen! O sei nicht bang!
  Sie machen nur einen weiten Gang.
  Jawohl, sie sind nur ausgegangen
  Und werden jetzt nach Hause gelangen.
  O sei nicht bang, der Tag ist schoen!
  Sie machen nur den Gang zu jenen Hoehn!
  Sie sind uns nur vorausgegangen
  Und werden nicht wieder nach Haus verlangen!
  Wir holen sie ein auf jenen Hoehn im Sonnenschein!
  Der Tag ist schoen auf jenen Hoehn!
 
  나는 종종 생각하네,
  아이들은 그저 밖으로 놀러 나갔을 뿐이라고!
  아이들은 곧 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날씨는 화창하고, 불안해 할 것 없다고!
  아이들은 먼길로 돌아오고 있을 뿐이라고.
  그렇지, 아이들은 단지 놀러 나갔을 뿐이고,
  이제 곧 집에 당도하리라고.
  오, 걱정하지 말지니, 날씨가 이렇게 화창하니!
  아이들은 단지 언덕을 돌아오고 있을 뿐이니!
  그들은 단지 우리보다 앞서 갔을 뿐,
  그리고 다시는 집에 돌아오지 않는구나!
  우리도 아이들을 따라 언덕으로 갈 것이니
 햇빛 비치는 저 높은 언덕 위에서 만나리!

 

 

<뤼케르트에 의한 5개의 가곡> 중 ‘나는 세상에서 잊혀지고’

 

Ich bin der Welt abhanden gekommen,
mit der ich sonst viele Zeit verdorben;
sie hat so lange nichts von mir vernommen,
sie mag‘ wohl glauben, ich sei gestorben!
Es ist mir auch gar nichts daran gelegen,
ob sie mich fur gestorben halt.
Ich kann auch gar nichts sagen dagegen,
denn wirklich bin ich gestroben der Welt.
Ich bin gestorben dem Weltgetumme!
und ruh’ in einem stillen Gebiet.
Ich leb‘ allein in meinem Himmel,
in meinem Lieben, in meinem Lied.    

나는 세상에서 잊혀졌네
내 많은 세월을 보냈던 곳에서
이제 누구도 내게 귀 기울이지 않으니
나는 죽은 것이나 다름없단 말인가!
그런 것이 내게 상관은 없네
그들이 내가 죽었다고 생각한다면
나는 정말로 세상에서 죽었단 말인가
나는 세상의 혼잡함으로부터 죽었고
고요한 나라에 누워 있네.
나는 나의 천국에서 홀로 사노니
내 사랑 안에서, 내 노래 안에서

 

▶크리스타 루트비히(Christa Ludwig), 카라얀, 베를린 필하모닉/1973년/DG


호소력 넘치는 어머니의 목소리로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를 들을 수 있는 명연이다. 20세기 독일을 대표하는 메조소프라노 크리스타 루트비히(87)의 음색은 약간 묵직한 동시에 비통한 감정을 표현하는 데 제격이다. 말러의 가곡에 잘 맞는 목소리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1974년 녹음한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와 이듬해 녹음한 ‘뤼케르트에 의한 5개의 가곡’이 카라얀과 베를린 필하모닉의 연주로 수록돼 있다.

 

 

▶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Dietrich Fischer-Dieskau), 레너드 번스타인/1968년/Sony


1968년 뉴욕에서 진행된 이 녹음은 관현악 반주가 아닌 피아노 반주로 이뤄졌다.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 피아노를 맡고 있는 독특한 음반이다. 지휘자 번스타인의 말러 연주가 느릿한 템포를 보여주는 것처럼 피아노 반주에서도 역시 그렇다. 번스타인의 느린 템포와 바리톤 디스카우의 시적인 표현력이 어울려 염세적이고 비관적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이 역시 일본 발매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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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문학수

1961년 강원도 묵호에서 태어났다. 까까머리 중학생 시절에 소위 ‘클래식’이라고 부르는 서양음악을 처음 접했다. 청년시절에는 음악을 멀리 한 적도 있다. 서양음악의 쳇바퀴가 어딘지 모르게 답답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구 부르주아 예술에 탐닉한다는 주변의 빈정거림도 한몫을 했다.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부터 음악에 대한 불필요한 부담을 다소나마 털어버렸고, 클래식은 물론이고 재즈에도 한동안 빠졌다. 하지만 몸도 마음도 중년으로 접어들면서 재즈에 대한 애호는 점차 사라졌다. 특히 좋아하는 장르는 대편성의 관현악이거나 피아노 독주다. 약간 극과 극의 취향이다. 경향신문에서 문화부장을 두차례 지냈고, 지금은 다시 취재 현장으로 돌아와 음악담당 선임기자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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