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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별, 투움바 파스타

투움바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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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 새로운 길, 새로운 생활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떠나는 그녀에게 언니는 따뜻한 밥이라도 든든히 준비해 주고 싶어 많은 고민을 해 봅니다. 누군가를 말로 위로한다는 것 자체가 힘들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는 정말 맛있는 음식만한 위로도 없는 것 같아요.

곁에 있던 누군가가 안녕을 고할 때, 이제는 익숙해질 법도 한 그 이별은 왜 매번 이렇게 힘든 걸까요? 14년 차에 접어든 회사생활 속에서 누군가는 결혼으로(물론 이 이유가 가장 다반사였지만), 누군가는 이직으로, 누군가는 새로운 도전으로 자신의 길을 찾아갈 때마다 경험하게 되는 이별은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언니, 우리 밥 먹어요.”, “놀아줘요~”, “여행가요? 난 언제든 콜!”, 함께 여행하고,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수다를 떨고, 그녀의 쫑알거림이 벌써부터 그리워지는 듯합니다.

 

 새로운 도전, 새로운 길, 새로운 생활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떠나는 그녀에게 언니는 따뜻한 밥이라도 든든히 준비해 주고 싶어 많은 고민을 해 봅니다. 누군가를 말로 위로한다는 것 자체가 힘들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는 정말 맛있는 음식만한 위로도 없는 것 같아요. “뭐, 먹을까?”라는 말에 “고기! 고기!”를 외쳤던 그녀였는데, 건강상의 이유로 요즘 고기를 등한 시하고 있는지라, 매콤한 떡볶이와 파스타를 좋아하는 그녀를 위해 고민한 메뉴는 바로 <투움바 파스타>, 크리미하면서도 고추장과 케첩, 거기다 청양고추를 살짝 넣어 칼칼한 투움바 파스타를 맛있는 이별을 준비해봅니다.

 

“제 블로그에 소개한 음식 중 가장 인기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투움바 파스타예요. 블로그에 이미 공개하긴 했지만, 워낙 많은 분들이 좋아한 메뉴이기에 책에서도 소개합니다.” - 『한비네 집 맛있는 이야기』 / 귀여운 엘비스 이현정

 

 귀여운 엘비스로 잘 알려진 한비 어머님 이현정씨의 레시피랍니다. 이 외에도 청양고추 숙주볶음이나 매콤한 나쵸, 투 떰즈 업 골뱅이 무침, 그리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12월 29일 PM 10:39) 마시고 있는 맥주 한 캔의 안주, 마른 오징어에 찍어먹고 있는 마른안주용 마늘소스도 한비 어머님 레시피를 활용하고 있거든요. 이렇게 버릴 것 없는 요리책은 언제나 두 손 들어 환영입니다!!! 자, 그럼, 오늘의 주 메뉴, 그녀를 위한 <투움바 파스타> 만들어볼까요?

 

# 맛있는 이별을 위한 <투움바 파스타>

 

재료: 생크림 500ml, 쪽파(파란 부분) 6뿌리, 진간장 1 1/2큰 술, 후추 약간,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3큰 술, 다진 마늘 3큰 술, 양송이버섯 6개, 청양고추 1개, 냉동새우(큰 것) 10마리, 고춧가루 1큰 술, 토마토케첩 1큰 술, 페투치니면 2인분, 그라나파다노 치즈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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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스타를 먹기 1시간 전쯤 생크림에 쪽파를 송송 썰어 넣어놓으세요. 이 때 진간장과 후추도 넣어 냉장 보관해 주세요.


2. 양송이버섯과 청양 고추는 썰어주고, 새우는 소금, 후추 간을 해 놓으세요.


3. 면 삶을 물을 얹고 끓으면 소금을 넉넉히 넣어주고 면을 삶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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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약한 불에서 마늘을 볶다가 양송이버섯을 넣고 볶아주세요.


5. 마늘 양송이버섯에 새우, 고춧가루와 토마토케첩, 후추, 청양고추를 넣고 볶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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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파 송송 썰어 넣어 둔 생크림을 약한 불에서 끓이다가 볶아놓은 재료를 넣고 바글바글 끓이다가 삶아놓은 면을 넣고 농도를 보면서 적당히 끓여주고, 그릇에 담아 그라나파다노 치즈를 갈아 올려주면 완성! 전 엄마가 말려 갈아놓은 파슬리가 있어서 한 꼬집 뿌려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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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쁘게 세팅한 후 맞이한 그녀는 투움바 파스타를 참 맛있게 먹어주더군요. 제 마음까지 흐뭇하게 말이죠. “언니, 밥 먹어요!”, “언니, 여행가요!”, “언니, 예쁜 그릇 사이트 알아냈어요!”, 취향도, 성격도, 마음도 딱딱 잘 들어맞는 그녀와의 이별이 참 아쉽고도 아쉽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앞날을 걱정하진 않을래요. 잘 할 거니까, 잘 해 나갈 거니까, 언니는 걱정 대신 그녀의 선택에 박수를 보내고 응원하렵니다.

 

“365일, 너를 향한 문은 활짝 열려있으니까, 언제든 속이 허해질 때면 언니 곁으로 달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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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이나라

요리도 좋아하고, 책도 좋아하고, 여행도 좋아하고, 음악도 좋아하고,잡다한 것에 손을 뻗어가며, 매일매일 가열!!!차게 살아가고 있는 프리랜서 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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