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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그리는 ‘꿈의 직업’은 무엇인가요?

『목욕의 신』 『남기한 엘리트 만들기』 로 본 직업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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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버리지 않고, 지금 하는 일 가운데서 내 꿈과 관련된 연결고리를 찾아보자. 꿈을 작은 테두리에 가두지 말고, 내 삶으로 가져와 넓혀 보자. 어떤 일에서 두각을 나타내려면 1만 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1만 시간의 법칙’. 현재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이 꿈을 향한 1만 시간 중 일부분일지도 모른다. 지금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현재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얼마나 될까?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직업의 종류는 총 11,655개(한국직업사전, 2012년)로, 처음 조사를 시작했던 약 40년 전에 비해 3.5배정도 늘어난 셈(1969년 3,260개)이다. 그만큼 직업선택의 폭은 넓어졌지만, 꿈의 ‘직업’에 대한 고민보다는 현실의 ‘취업’을 선택하는 이들이 더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여기 소개할 두 편의 웹툰을 보며,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았을 꿈과 직업에 대한 고민들을 생각해보자.


 『목욕의 신』

작가 : 하일권
내용 : 잘나가던 대학생활을 끝낸 주인공 ‘허세’가 돈을 빌린 대부업자에게 쫓겨 럭셔리 목욕탕 ‘금자탕’에 숨어들었다. 금자탕 회장님의 제안에 따라 일정기간만 목욕탕에서 일하기로 약속하고 때밀이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감상 TIP : 화려하고 웅장한 목욕탕의 세계와 그곳에 등장하는 멋진 주인공들의 그림체가 매력적이다. ‘목욕투(沐浴鬪)’와 같이 목욕탕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는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자아낸다.




 『남기한 엘리트 만들기』

작가 : 미티(홍승표)
내용 : 7살 남기한은 공무원시험 준비생이었으나, 시험에 떨어지고 후회하다가 옛날로 돌아가면 엘리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상상한다. 그 바람이 이루어져 11살로 돌아간 남기한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감상 TIP : 언뜻 보면 코믹한 일화들이 돋보이지만 그 안에 숨은 질문이 있다. 주인공 남기한의 이름이 ‘인생의 남은 기한’에서 따온 것과 같이 이 웹툰을 보고나면 ‘나의 인생의 남은 기한을 어떻게 살면 좋을까’하는 물음을 절로 내던지게 된다.




허세: 그냥 때밀이잖아요? 진짜 별것도 아닌 일을 왜 그렇게 심각하게 열 올리면서 하세요?
강해: 그러는 넌 뭔가 열심히 해봤냐? 뭔가를 열심히 해본 적 있냐? 남이 열심히 하고 있는 일을 함부로 말하는 사람은 어떤 일도 소중히 여길 수 없는 것 아닌가?
「목욕의 신-4. 목욕투」

허세: 사실 때밀이라는 게 상식적으로 좀 힘들고 천대받는 직업이라는 인식은 있잖아. 누가 위대한 일이라고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근데 대체 왜 그렇게 이런 일에 목숨 걸고 열심히 하는 거야?
강해: 프랑스에 유명한 암벽등반가가 한명 있어… 10살 때부터 암벽등반을 시작해서 수많은 산들을 정복했는데, 1982년에 추락사고로 뇌손상을 입었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 후에 다시 기적적으로 살아나서 맨손으로 세계의 수많은 고층빌딩들을 오르기 시작한 거야. 그 사람도 분명 주변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았겠지. 미친 거 아니냐고… 저걸 누가 알아준다고. 너도… 내가 미쳤다고 생각하냐…?
「목욕의 신-21. 꿈」
‘꿈’이란 무엇일까? 꿈이 곧 ‘직업’일 수도 있지만, 그 직업을 통해 궁극적으로 내가 다다르고 싶은 ‘모습’이 좀 더 정확할지도 모른다. 내가 하고 싶던 일을 통해 내가 바라는 모습이 되는 것이기에 꿈은 한 가지가 아닐 수도 있다. 이처럼 불분명한 ‘꿈’이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 어떤 꿈이든 쉽게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 본인의 의지, 노력 등도 중요하지만 주변의 시선, 환경 역시 쉽게 무시하기는 어렵다. 이처럼 꿈은 다양한 것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것을 이루는 것은 어렵다.

후우… 과거로 돌아가길 바라는 인간들의 공통적인 실수는… 바로 현재의 자신의 삶을 하찮게 여긴다는 거다. 그 원래 자신의 삶이 사라진다는 것도 모르고… 그렇게 과거로 돌아가서 인생이 쉬어지길 바라고… 평생 자기가 못 가진 것만 부러워하며 살지. 가끔 실수도 하고 좌절도 하며 버티며 쌓아온 자신의 원래 인생에…
「남기한 엘리트 만들기-252화 내가 갖지 못한 것」

어릴 땐 참… 그림을 잘 그리든 말든, 만드는 게 허접하든 말든 일단 부딪히고 시작하고 봤었는데… 참 웃기게도 어른이 되어서 그때보다 더 할 줄 아는 게 많아진 나는 겁만 늘었어요. 뭔가 안될 때면 내 주변상황만 탓하게 되고… 눈만 높아져서 뭔가 그럴싸한 게 아니면 거들떠보지도 않게 되더라구요. 처음부터 완벽할 수도 없고 완벽하지 않아도 되는데… 왜 이런 날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 먼저 의식하게 되는지… 처음 시작이니까 어설프고 잘하지 못하는 게 당연한 거잖아요.
「남기한 엘리트 만들기-262화 과거로 가는 타임머신」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후회를 한다. ‘이랬으면 어땠을까’하며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 때로는 실수도 한다. ‘이랬어야 했는데’하며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면서 지금 꿈에 도달하지 못하는 변명만 늘어만 간다. 동시에 꿈을 좇으며 준비만하기에는 사회구성원으로서 무언가 생산해야하는 현실을 외면할 수도 없다. 그렇게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한다.

처음 생각대로 열심히 뛰는 건 맞는데 어디론가 끌려가는 느낌… 그 동안의 공부와 노력이 쓸모없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런 노력을 경험해보지 않았다면 절대로 몰랐고 이렇게 절실해지지도 않았을 테니까. 하지만 처음으로 용기 내어 내 꿈에 대해 물을 때가 그 즈음이었다. (중략) 넓은 집과 좋은 차가 스스로 정한 목표라면 그것을 향해 뛰어가도 좋다. 안정적인 삶을 원하는 사람은 그런 직업을 얻기 위해 뛰어가는 것도 전혀 나쁘지 않다. 스스로가 정한 것이라면 응원하고 격려할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인가…
「남기한 엘리트만들기-258화 모두 맞는 말씀~」

자네와 처음 여기서 만났을 때…. 그 표정이 기억나는구만. 무언가에 쫓기며 방황하고 있는 표정. 그런 자네 같은 젊은이에게 뭔가 가능성의 기회를 주고 싶었네. 허군… 자네뿐만 아니라 여기 있는 젊은이들이 다 그래. 방황하고 힘들어하는 젊은 시기에 열정 하나로 모인 친구들이지. 비록 때밀이라 할지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정진한다면, 결국 그들이 모두… ‘목욕의 신’아니겠는가…?
「목욕의 신-28. 계약종료」
결국 꿈과 현실에서 시작한 물음은 다시 ‘나’로 돌아온다.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일에 내 열정을 다 바칠 수 있는지, 그 질문의 답이 곧 나의 꿈이고 나아가야할 방향이다. 비록 그 길이 주변의 인정을 받거나 누구나 다 아는 길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끊임없이, 내가 꿈에게 말을 걸어야 한다.

“이대로 계속 꿈을 향해 간다면 언젠가는 어떤 무엇인가가 나타나지 않을까요?” 70대에 대학을 다닌 만학도지만, 결국 등단하여 시인의 꿈을 이룬 한 할머니의 말이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꿈을 놓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다. 설령 지금 그 꿈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일을 하지 못하더라도 말이다. 꿈을 버리지 않고, 지금 하는 일 가운데서 내 꿈과 관련된 연결고리를 찾아보자. 꿈을 작은 테두리에 가두지 말고, 내 삶으로 가져와 넓혀 보자. 어떤 일에서 두각을 나타내려면 1만 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1만 시간의 법칙’. 현재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이 꿈을 향한 1만 시간 중 일부분일지도 모른다. 지금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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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고려진

30대에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마음속에는 소녀감성이 있고, 익숙해진 삶의 패턴 속 에서도 여전히 서툴고 실수투성인... 어쩌면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저는 평범한 ‘그녀’입니다. 저를 포함한 평범한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의미 있게 되짚어보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공감과 이해를 통해 조금씩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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