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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지 키워드로 본 2013년 상상북토크 총결산

안선영, 윤태호, 서현진, 더글라스 케네디 등과 함께한 상상북토크 저자들은 독자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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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해처럼 2013년도 요란스럽게 오고, 요란스럽게 가려 한다. 연말을 맞아 각종 시상식이 열리기 시작하고 각 분야에서 저마다 올해를 정리하고 있다. 2013년, 출판계에도 많은 일이 있었다. 많은 저자가 많은 책으로 많은 독자를 만났다.

세상에 그 어떤 것도 일상과 밀접하지 않는 게 없겠으나, 책은 삶과 맞닿아 한다. 독자에게 사랑받으려면 많은 사람으로부터 공감을 얻어내야 하기에. 예스24 채널예스와 KT&G 상상 Univ.가 함께하는 ‘상상북토크’가 초대한 주인공은 그런 책을 쓴 저자였다. 많은 사람이 읽은, 혹은 읽어야 할 책 말이다. 


국민 동화책이라 불려도 손색없을 ‘꾸뻬 씨’ 시리즈의 저자 프랑수아 를로르, ‘빅 픽처’로 한국에 알려진 뒤 어느덧 전국민적 인기를 얻은 더글라스 케네디, ‘미생’으로 직장인의 절대적인 지지를 이끌어낸 윤태호 등등. 이들은 저마다 자신이 쓴 책을 주제로 이야기했으나, 그 주제는 결국 우리의 삶이었다. 우리 삶에 꼭 필요한 4가지로 2013년 상상북토크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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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꾸뻬 씨는 올해 출판계를 빛낸 화제의 인물이다. 프랑스 정신과 의사인 프랑수아 를로르가 쓴 ‘꾸뻬 씨’ 시리즈는 <달빛 프린스>에서 배우 이보영이 추천하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연예인이 방송에서 책을 추천하는 사례는 종종 있다. <인간의 조건>에서도 많은 책이 추천받았다. 그럼에도 『꾸뻬 씨의 행복 여행』만큼 화제를 주목받지는 못했다. 책이 많이 읽히려면 유명인이 추천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 이상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의 인기는 최근 한국에 일었던 힐링 열풍과 밀접하다. 힐링의 다른 말은 아마 행복일 테다. 를로르가 쓴 책은 『어린 왕자』처럼 성인용 동화책이라는 점에서 ‘힐링 거품’에 올라타려다 단명한 다른 책과 달랐다. 그는 힐링을 이야기하지 않고 행복을 말한다. 행복하다면 굳이 힐링을 찾을 필요가 없다. 직접 한국을 찾은 그는 짧은 시간에 불행해지지 않고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독자와 공유했다. 를로르가 제시한 처방은 간단했다. 좋아하는 일을 할 것, 어느 정도는 관조할 것, 현재에 감사할 것, 즐길 것. 이 4가지로부터 행복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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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 시리즈 저자, 프랑수아 를로르


연애

 

없어도 괜찮지만 만나는 사람이 있다면 현재에 감사하고 즐기면서 살 수 있을 테다. 그래서 시대에 따라 모습은 달라졌지만 연애는 인류와 함께했다. 안선영이 쓴 『하고 싶다, 연애』는 제목도, 내용도 돌직구다. 직설적인 말로 이 시대에 어떻게 하면 연애를 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

 

독자 앞에 선 그녀는 시종일관 거침없었다. 개그맨 예제형, 이상준 콤비가 특별 손님으로 참석한 자리에서 안선영은 사랑하기 위해서는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가 될 것을 강조했다. 막연히 신데렐라가 되기를 꿈꾸지 말고, 괜찮은 남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능력부터 파악하라는 지적.

 

 

연애 관계에서 중요한 게 여러가지지만, ‘돈’ 참 중요하다. 살아가려면 돈이 필수다. 돈을 벌기 위해 사람들은 일한다. 일하면서 행복하는 방법, 쉬우면서도 어렵다. 『미생』은 대한민국 직장인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웹툰이다. 단행본 완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윤태호 화백은 어떤 일을 하든 때는 온다고 말한다. 그 때가 왔을 때, 기회를 잡는 건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안 될 때는 돌아갈 줄도 알아야 하는 법. 데뷔 뒤 스토리텔링에 한계를 느끼며 문하생으로 다시 들어갔던 개인사를 공개하기도 했다.

 

『적의 칼로 승부하라』 저자 한양대 이명우 교수가 실수를 논한 대목도 잊을 수 없다. 삼성전자, 소니, 코카콜라 등 세계적인 기업에서 일했던 그는 삼성전자 시절 겪었던 실수를 거론했다. 실수로 중동에 판매할 TV에 클립 잭이 들어갔는데, 중동에서 엄청 잘 팔렸다. 만약 그 사실을 모르고 다음 주문에는 정상적으로 클립잭이 들어가지 않았다면, 삼성 TV는 중동에서 성공하지 못했을 테다. 실수에서도 성공을 찾으려면,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 원인을 잘 분석해야 한다.


What do you want

 

행복, 연애, 일. 사람들은 모든 걸 잘하고 싶지만 잘 안 된다. 이유가 뭘까.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잘 몰라서일 수도 있다. 더글라스 케네디가 한국 독자에게 물은 질문이 바로 ‘What do you want?’였다. 이 질문은 『파이브 데이즈』의 주제이기도 하다.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는 친구를 예로 들며, 연봉이 5억이 넘지만 인생이 행복하지 않다고 말했다. 번 만큼 자신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돈을 쓰며, 그러기 위해 다시 일을 한다는 분석. 하지만 그에게 그렇게 살도록 말한 사람은 없다. 자의인지 타의인지 모호하지만, 어쨌든 현대인 대다수가 자신이 뭘 원하는지 숙고하지 않고 살아간다.

 

MBC 서현진 아나운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다시 나를 생각하는 시간, 서른』을 쓰면서 우리가 인생을 어떻게 살지 모르는 이유로, 뭘 하고 싶은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설사 하고 싶은 걸 찾더라도 시작하는 방법을 모른다. 이때 필요한 게 멘토. 그리고 대박 인생보다는 인생을 길게 보고 차근차근 살아갈 것을 주문했다. 끝으로 그녀는 오래 버티면 이긴다는 희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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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라스 케네디

 

2013년, 채널예스 독자들은 얼마나 행복했을지, 인생의 동반자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지, 재밌게 일했는지 모르겠다. 만약 행복한 2013년을 보냈다면 더 좋은 2014년을 기약하고 그렇지 못했다면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부터 찾아 보면 어떨까. 독서는 원하는 걸 찾을 수 있는 가장 쉽고도 확실한 방법이다.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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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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