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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산책 페이스북, 막내부터 대표까지 글을 쓴다?!

<채널예스> 페친소 3편: 마음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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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예스> 특집기획으로 페이스북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인기 출판사들의 페이지를 소개합니다. 세 번째 주인공은 문학서, 예술서, 인문서를 주로 출간하는 출판사 마음산책입니다. 출판사 이름만큼이나 감성적인 콘텐츠로 독자들의 사랑을 흠뻑 받고 있는 마음산책. 인터뷰 답변도 산책하는 느낌으로 적었다고 하네요.

강함보다는 부드러움을, 독자에게 주장하기보다는 스밈을 기조로 정해진 출판사 이름 ‘마음산책’. 마음산책에는 두 가지 뜻이 내포되어 있다. ‘마음으로 떠나는 산책, 사유의 산보’가 하나이고, ‘독서로 이루는 마음산의 책’이 두 번째 의미다. 어떤 사람들은 “‘마음에 들어서 산 책’이라는 뜻도 될 수 있지 않냐”고 말한다. 마음산책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maumsanchaek)은 독특하게도 한 명의 운영자가 글을 올리지 않고, 출판사의 막내 편집자부터 대표까지 글을 남긴다. 그런데, 문체는 한결같이 느껴진다. 이유는 무얼까. 마음산책 홍보마케터 ‘미스 마음’ 씨를 서면으로 만났다.




‘마음산책’ 페이스북은 여러 사람이 관여한다고 들었습니다. 사실인가요?

네, 사실이고 말고요. 페이스북, 블로그, 트윗 등 SNS을 관리하는 건 제 몫이지만 저 한 사람을 ‘담당자’로 못 박으면 아무래도 콘텐츠가 한정될 수가 있지요. 편집자는 편집자대로, 마케터는 마케터대로, 디자이너는 디자이너대로 글 쓰고 댓글도 달곤 합니다. 당연히 대표님도 쓰십니다. 재미있는 것은 내부 인트라넷을 통해서도 몰랐던 마음산책 식구의 취향이나 관심사를 알게 되는 소득이 있고요. 대신 은근히 서로에게 글 쓰라고 미루는 경향이 있어서 회의를 통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쓰도록 압박을 가하지요. (지금 인터뷰에 대한 답변도 여러 사람들이 작성 중입니다)

여러 사람이 쓰게 되면 아무래도 각양각색일텐데 왜 한 사람이 담당하는 것처럼 보일까요?

그게 마음산책의 힘이라면 힘일까요?(웃음) 책과 관련된 이야기, ‘직업병 같은 병동’의 사람들이라 아무래도 닮은꼴로 느껴질 거예요. 간혹 맞춤법에서 다소 서툴 수 있는 디자이너, 마케터의 글은 편집팀에서 교정 한번 쓰윽 봐주는 ‘돈 안 되는’ 미덕을 발휘하곤 합니다. 마음산책 페이스북은 ‘공식페이지’와 ‘담벼락’, 두 공간을 모두 다 운용합니다. 2011년 초창기 한동안은 두 공간이 혼란스럽게 섞였습니다만 지금은 공식페이지에서는 마음산책 책과 관련된 직접적인 소식을 알리는 공간, 담벼락은 페친들과 스킨십을 하는 친근한 소통 공간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마음산책 페이스북은 출판사 색깔에 맞게 굉장히 섬세한 글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책 표지나 신문기사도 직접 찍어서 올리고요. 콘셉트인가요?

당연히 콘셉트입니다. 개인 페이스북이 아니기에 책 만들고 팔고 하는 모든 일을 회의를 통해 방향과 콘셉트를 정하는 것처럼 페이스북도 그러하지요. 아이디어는 아무래도 ‘나이 어린’ 순서대로 발랄하게 터져 나오지만, 그것을 현실화하고 독자를 대하는 일에 대한 방향은 ‘나이 많은’ 순서대로 기획됩니다. 마음산책 식구 모두 시청각 문화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예술에 관심이 많습니다. 책도 문학, 문화, 예술의 하이브리드 스타일을 추구해왔듯이, 페이스북에서도 가능한 사진 한 컷과 짧은 글의 조화를 고민하는 편이라고나 할까요. 가능한 소박하게, 가능한 친근하게 독자 분께 다가가자는 게 마음산책의 모토랍니다.





최근 마음산책 브랜드 전시회를 진행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홍대앞 동네서점 <땡스북스>에서 한 달간(8.23~9.22) ‘문학과 예술은 우리보다 위대하다’전을 기획해 열었습니다. 그동안 마음산책에서 출간한 문학?예술서들을 세계 지역별로 보여주면서, 우리가 각자의 자리에 일상의 이름으로 묶여 있지만 책을 통해 어디로든 갈 수 있다는 콘셉트입니다. 사소한 인간이 이루어낸 위대한 문학과 예술에 대한 오마주라고 생각합니다. 때마침 김중혁 작가의 신작산문집 『모든 게 노래』 가 음악을 주제로 한 책이어서, 음악 재생기기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전시하고, 책에 등장하는 음반들은 물론 김중혁 작가님이 애장 아이팟에 직접 선곡해 담아주신 100곡을 독자분이 감상할 수 있게 준비했어요. 이제는 무형의 음원이 더 널리 들리지만, 음반을 양손에 들고 진지하게 음악을 접하는 설렘을 다시 공유하기 위해 CD 청음 코너도 함께 꾸려두었습니다. 문학과 음악, 예술은 시간을 견뎌낸 위대한 것이라는 걸 새록새록 깨달아요.

마음산책이 다른 출판사와의 차별성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콘텐츠 및 이벤트는 무엇인가요?

페친들과 소통하는 담벼락에서는 마음산책 도서에 대한 직접적인 내용은 가능한 올리지 않으려 합니다. 홍보 공간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직접 만나기 어려운 독자분과 즐겁게 소통하고 노는 공간이라고 여기고 있어요. 출판사라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 심지어 얼마 전 태어난 고양이 이야기까지 재미있게 사진으로 글로 소개하고 있지요. 유익하고 재밌는 것들은 다 올려보자는 게 방침인데 마음산책 식구들 다들 자기 몫의 일이 바쁘니까 일주일 한 번 정도 조금 여유를 부려 글을 올립니다. 식구가 아홉. 각각 일주일에 한 번씩이라도 올리면 하루에 두 번 포스팅이 겹칠 수도 있지요. 주말에 다녀온 갤러리 풍경이나 영화 이야기, 방문하신 저자 분 스케치 등 곁에 있는 친구에게 재잘대듯 편하게 쓰고 있습니다. 이벤트도 간단하지만 댓글을 유도하여 인간적인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페이스북 관리자로서 가장 보람이 있었던 적은 언제인가요?

저는 입사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수습사원입니다. 이미 마음산책 페이스북을 독자로서 보아왔기에 친근하게 느껴지는 공간인데 관리자로서 입사, 임무를 맡아서 뿌듯하기도 하고 부담도 많습니다. 마음산책 식구 모두 SNS에 관심이 많아 댓글 하나도 화제가 되곤 하지요. 며칠 전에 기획해서 진행하고 있는 건 『모든 게 노래』 특별 사인본과 수록 그림액자 증정 이벤트예요. ‘내 인생의 BGM’ 곡목과 얽힌 이야기 한 마디를 남기는 이벤트였는데, 댓글을 달아주시는 독자 분의 인생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왔습니다. 하나 하나가 너무나 소중해서 뭉클했어요. 직접 만날 수 없어도 이렇게 인상적인 삶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페이스북이 너무나 멋지게 느껴졌어요.

아무래도 팬들은 다양한 이벤트를 기다리잖아요. ‘이런 댓글은 정말 뽑아주고 싶다’하는 댓글이 있나요?

첫째도 정성, 둘째도 정성, 셋째도 정성입니다. 센스 넘치는 댓글도 매력 있지만 정성 어린 댓글로 진심을 보여주는 글 앞에서 바로 무릎 꿇고 싶은 심정이지요. 페친이라면 페이스북에서 보여주는 문화적 취향과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지요. 그런 분이 댓글에서 그 취향을 솔직하게 드러내면서 정성스레 댓글을 달아주시면 마음산책 마음은 그저 뽀송뽀송해집니다. 바로 선물을 드리고픈 강렬한 유혹을 느껴요.

페이스북 관리자이니만큼, 타 기업 페이지도 많이 볼 텐데요. 질투 나는 페이지가 있나요?

두루두루 살피는 편인데요, 특별히 ‘열린책들’ 온마담 님의 재치와 탐나는 상품들에 늘 놀란답니다. 출판사 이외의 공식 페이스북 중에는 디자인 회사 슬로워크의 페이스북을 좋아하고 꼼꼼하게 챙겨보고 있습니다. 잘 만들어진 예쁜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사회적 이슈, 각종 캠페인, 텃밭과 건강한 음식을 비롯한 환경을 생각하는 아이템, 각종 미디어, 기술 등 문화 정보들도 챙겨주기 때문에요. 해외 사이트에서 정보를 자주 발굴해서 소개하는 것도 특징인데, 이색적이고 새롭다는 느낌도 받습니다.




마음산책 페이스북의 팬이 되었으면 하는 작가나 명사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마음산책 페이스북 설정에는 필자군이 따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하루에도 몇 차례 새로운 소식 글이 올라왔는지 확인하곤 해요. 마음산책 필자 분들 중 페이스북을 사용하시지 않는 분이 꽤 됩니다. 만약 페이스북을 여신다면 바로 달려가려고 합니다. 번역가 권남희 샘, 박상미 샘, 김연수 샘, 박찬욱 감독님, 봉준호 감독님, 고종석 샘, 황인숙 샘 등등. 페이스북을 여신다면 바로 달려갈 거예요.

올해 목표로 하는 페이스북 팬 수가 있나요?

마음산책은 책 출간도 그렇지만 양보다 질을 추구합니다. 팬 수가 많은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보다는 우리가 올린 소식에 따뜻하게 반응하는 독자 분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팬 2,500여 분, 친구 3,200여 분만으로도 벅차고 고맙습니다. 계획은 연말까지 이벤트를 더 재밌고 알차게 꾸려 소통을 더 활발히 해보고 싶다는, 말씀 드리고 보니 완전히 모범생 답이 되고 말았네요(웃음).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벌써 마지막이네요. 아, 뭔가 아쉬운 느낌입니다. 하고 싶은 말은 딱 한마디. “사랑합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말뿐 아니라 마음산책이 온몸과 마음으로 “사랑합니다”! 자주 페이스북에서 뵙고 싶어요.


‘채널예스 페이스북 친구를 만나다’는 매주 화요일 독자들을 찾아옵니다.
다음 회는 창비의 SNS 담당자 김정규 씨를 인터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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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엄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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