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의 내향적 삶을 옹호함
표사의 세계
‘진정성’이라는 단어를 지겨워하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그래서 진정성이라는 말이 가장 진정성이 떨어지는 것처럼 괴롭게 들리지만, ‘진정성’이라는 말 뒤에 오는 ‘기교’라는 말은 꽝꽝 얼어붙은 냉동된 ‘진정성’이라는 단어의 진정성을, 도끼가 아니라 꼬집기로써 깨운다
2015.02.10
김소연
김소연의 내향적 삶을 옹호함
이별 없는 세대
어렸을 때 나에겐 사랑은 쉬웠고 이별이 어려웠다.
2015.01.26
김소연
김소연의 내향적 삶을 옹호함
첫 시집, 유일무이함이 우리를 살게 하고 읽게 한다
누군가 가장 하고 싶은 게 뭐냐고 내게 물으면 첫 시집을 다시 내는 거라고, 농담처럼 말한다.
2015.01.12
김소연
김소연의 내향적 삶을 옹호함
아름다운 그 이름, 노동자 - 그의 슬픔과 기쁨
『그의 슬픔과 기쁨』은 쌍용 자동차 해고노동자 스물여섯 명의 구술을 바탕으로 집필된, 르포루타주 에세이이다. 정혜윤은 이들을 한 사람 한 사람 찾아가서 말을 걸고 이야기를 모았다.
2014.12.30
김소연
김소연의 내향적 삶을 옹호함
균열에 대하여
음식이 닿으면 시큼거렸던 것은 어금니에 균열이 갔기 때문이라고 했다
2014.12.15
김소연
김소연의 내향적 삶을 옹호함
아름다움보다 더 복잡한 추함에 대하여
죄의식과 두려움으로 인해 질문이 태어났다
2014.12.01
김소연
김소연의 내향적 삶을 옹호함
“복숭아 같은 다정함이 우리를 부른다”
하나의 단어는 이미 문장을 탑재한다. 단어가 지닌 뜻 때문에 몇 가지 문장으로써만 단어는 제 뜻을 제대로 빚을 수가 있다
2014.11.17
김소연
김소연의 내향적 삶을 옹호함
서울의 이국적 가치
낯선 곳에 가서야 나는 내가 무엇에 대해 익숙해져 있는 사람인지를 알 수 있었다. 어떤 창문에, 어떤 베개에, 어떤 변기와 어떤 세면대에 익숙한지에서부터 시작해서 어떤 음식에, 어떤 냄새에, 어떤 풍경과 어떤 표정에 익숙한지 하나하나 깨닫게 된다.
2014.11.03
김소연
김소연의 내향적 삶을 옹호함
사랑에 대한 온갖 가설들 속에서
‘사랑은 없다’는 걸 구구절절 말하기 위하여 사랑에 대한 산문을 썼다는 한 사나이에게 나는 말했다. 사나이들에게 사랑이 없는 것이지 사랑이 이 세상에 없는 건 아니라고. 그 사나이도 끄덕였다.
2014.10.20
김소연
김소연의 내향적 삶을 옹호함
시를 쓰는 이유
완성도가 높다는 의미에서 누군가는 ‘잘 쓴 시’를 쳐주지 않는다. 완성도라는 게 어떤 의미에서는 ‘틀’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틀을 갖고 있는 시는 시의 본분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2014.10.06
김소연
김소연의 내향적 삶을 옹호함
인간을 인간으로 여기고 바라봐주는 일
인간을 인간으로 바라봐주는 일을 가까스로 할 수 있는 게 나는 문학이라고 여겨왔지만, 인간을 인간으로 바라봐주는 일을 더 이상 하지 않는 문학이 더 많을 때에, 그것을 나는 여전히 문학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2014.09.22
김소연
김소연의 내향적 삶을 옹호함
나만 알고 싶은 시집
사람들에게 잊힌 책인데다 이제는 더 이상 구해볼 도리가 없는 책을 소개하는 데에는 ‘어떤 심보’가 아니라 ‘어떤 심정’이 간곡하게 배여 있다. 구할 수 없는 책이 구할 수 있는 책이 되었으면 하는 심정. 즉, 이 책을 다시 출간해달라는 요청이다.
2014.09.11
김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