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현의 남자 남자 남자
소년에 대해서라면, 나는 아무 것도 몰랐다.
나는 그동안, 얼토당토않게도, 소년이라면 그래도 내가 좀 안다고 내심 자부하며 살아왔던 것이다
2014.11.18
정이현
정이현의 남자 남자 남자
깊은 가을 어울리는 소설 『반짝 반짝 빛나는』
삼각형 꼭짓점의 가장 아래 있는 사람, 가장 바보 같은 사람, 가장 깊게 사랑해서 가장 깨지기 쉬운 사람이 바로 곤이었다. 그래서 곤이 쇼코를 위로할 수 있었음을 알았다. 그건 약한 인간이 또 한 명의 약한 인간에게 보내는 연대 같은 것이었음을.
2014.10.21
정이현
정이현의 남자 남자 남자
스무살, 두 남자의 서툰 청춘 이야기
스무 살의 남자에 대해 잘 알던 시절이 있었다. 스무 살의 남자가 남자로 보이던 시절이라고 해두자.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제는 오래 전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이야기다
2014.09.23
정이현
정이현의 남자 남자 남자
소소한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순간
우리의 무의식 밑바닥에 인생의 다채로운 조각들이 가라앉아 있음을 또 다시 깨달았다. 그 조각들이 다 반짝이는 보석일리는 없을 것이다. 사금파리처럼 하찮고 시시한 것들이 우리 삶을 구성하는 본질이라는 것. 그건 어쩌면 현재의 내 아무렇지도 않은 소소한 일상이 중요하다는 의미이겠다.
2014.08.26
정이현
정이현의 남자 남자 남자
학교의 슬픔은 아래로 흐른다
그가 어떻게 열등생의 컴컴한 터널을 벗어나 빛으로 나오게 되었는지는 이 책에 자세하게 드러나 있지 않다. 끝이 해피엔딩이라서, 그가 이제는 멀리서 관조적으로 학교의 슬픔에 대해 쓸 수 있는, ‘성공한 사람’이라서 참 다행이다 싶었고, 한편으로는 슬펐다.
2014.07.29
정이현
정이현의 남자 남자 남자
남편, 아버지이기 전에 ‘한 남자’
어쩌면 우리는 꽤 자주 아버지라는 이름의 남자를 오해하고 사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그날 내내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2014.07.15
정이현
정이현의 남자 남자 남자
그의 눈에서 느낀, 모멸감 그리고 고골의 <외투>
그가 보이지 않는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그는 언제나 묵묵했다. 그가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본 적은 한 번도 없었으나 화내는 모습을 본 적도 없었다.
2014.07.01
정이현
정이현의 남자 남자 남자
박철순, 그는 나의 첫 영웅이었다
저 멀리 반짝거리는 누군가를 존경하고 그 때문에 가슴 졸이고 울고 웃던 일은 까마득해졌다. 이제는 없는 ‘나의 그’를, 이 재미없는 초여름 나는 간절히 그리워한다.
2014.06.17
정이현
정이현의 남자 남자 남자
평범한 누군가를 변하게 만드는 신념, <밀크>
모든 것을 다 가진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굳이 선출직 공무원이 되겠다며 모르는 사람들 앞에 머리를 조아리는 풍경도 이젠 끝이다. 기어이 나머지 하나를 더 갖겠다는 알량한 명예욕이나 권력욕이 아니라, ‘내 안’의 절실함으로 한발 앞으로 나선 바로 그 사람들을 간절히 기다린다.
2014.06.03
정이현
정이현의 남자 남자 남자
오래도록 가까운 친구로 지내고 싶은 남자
그는 내일 아침에도 변함없이 작은 방을 나와 직장으로 출근할 것이다. 그의 인생에 남 보기에 엄청나게 흥미롭고 화려한 일은 어쩌면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사소하고 하찮아 보이는 일상의 일을 반복하는 행위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음을 아는 그런 사람이 되어갈 것이다.
2014.05.20
정이현
정이현의 남자 남자 남자
속 깊은 비밀 친구, <이웃집 토토로>의 토토로
토토로는 고양이버스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멋진 모험을 시켜주고 메이가 무엇이든 종알대도 함박웃음으로 받아주고 넉넉하게 품어준다. 어른들에게 말하면 믿어주지 않을 것이므로 그들은 둘만 아는 '비밀 친구'이다.
2014.05.08
정이현
정이현의 남자 남자 남자
안산(安山)은 어디에 있는가? 다시 본 <괴물>
그는 철도 없고 미래도 없는 중년 남자다. 그런 사내에게도 인생에 오직 하나, 반짝이는 보물 같은 게 있으니, 바로 열 네 살짜리 딸 현서라는 존재다.
2014.04.22
정이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