꾹 눌러쓴 마침표 : <죽여주는 여자>
최재훈의 시네마트 꾹 눌러쓴 마침표 : <죽여주는 여자> 이재용 감독은 낮은 곳에서 살아가는 소수자들을 카메라 안으로 용케 끌어오지만, 그들을 위한 낙관적 관망에는 동의하지 않는 듯하다.

2016.10.18

최재훈
딸꾹질 같은 외로움 : <립반윙클의 신부>
최재훈의 시네마트 딸꾹질 같은 외로움 : <립반윙클의 신부> 영화는 밝았다 어두웠다, 우울했다 경쾌해졌다를 반복하며 외로움의 심연을 들여다본다. 격정적인 장면은 없지만, 관객들의 심리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따라 격랑의 파도를 오가는 순간도 있다.

2016.10.04

최재훈
박쥐의 시대, 마음의 주인에게 되묻다 : <밀정>
최재훈의 시네마트 박쥐의 시대, 마음의 주인에게 되묻다 : <밀정> 서로의 표정을 숨기고 서로를 속이는 그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마주하고 선 두 사람 모두 혼란의 시대 속에서 각자의 생존법을 터득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이다.

2016.09.20

최재훈
깨진 거울 속 아는 여자 : <거울나라의 앨리스>
최재훈의 시네마트 깨진 거울 속 아는 여자 : <거울나라의 앨리스> 화려한 시각적 이미지로 쌓여온 이야기가 예측가능하고 도식적인 교훈으로 끝난다. 강인한 의지가 온건한 가족주의로 회귀하는 것은 80년대 디즈니 스타일이다.

2016.09.06

최재훈
재난이 된 한국에 갇히다 : <터널>
최재훈의 시네마트 재난이 된 한국에 갇히다 : <터널> 은 괴수영화였지만 재난과 같은 한국사회를 담아낸 예언 같은 영화였다. 2013년 김성수 감독의 는 정확하게 2015년의 메르스 사태를 예언하는 영화가 되었다. 그리고 잊지 못할 몇 가지 일들을 겪었다.

2016.08.23

최재훈
담담한 시선과 덤덤한 감정 사이 : <덕혜옹주>
최재훈의 시네마트 담담한 시선과 덤덤한 감정 사이 : <덕혜옹주> 감정의 과잉 없이 역사를 말한다는 것이 꽤 어려운 일임에도 허진호 감독은 역사의 무게 대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여인의 기구한 운명을 들여다보며 그 무게를 줄인다.

2016.08.09

최재훈
한국형 아닌 오롯이 한국 : <부산행>
최재훈의 시네마트 한국형 아닌 오롯이 한국 : <부산행> 은 2016년 한국이 우리에게 어떤 곳인지를 거듭해서 묻는다. 희망을 믿어보고 싶은 누군가의 손과 맞잡고 동행하는 것이 ‘불신’인 곳은 아닌지, 나라면 위험을 무릅쓰고 살려달라는 사람을 위해 손을 내밀 수 있을지?

2016.07.26

최재훈
지난하고 독한 관계 맺기의 소동 : <우리들>
최재훈의 시네마트 지난하고 독한 관계 맺기의 소동 : <우리들> 손 한번 제대로 잡지 못하고 용서하는 법도 없이 미워하던 아비를 잃고 통곡하는 선이의 아버지는 여전히 자식들과의 관계에서도 서툰 모습을 보이는데, 뒷모습이 쓸쓸한 우리들의 모습 같기도 하다.

2016.07.12

최재훈
가족 호러의 우아함 : <컨저링 2>
최재훈의 시네마트 가족 호러의 우아함 : <컨저링 2> 나의 공간과 생활 속으로 슬금슬금 뜻하지 않은 것이 기어들어올 것만 같은 공포. 밤늦게까지 켜져 있는 TV 화면, 종일 눈앞을 떠나지 않는 모니터, 누군가로부터 불쑥 걸려오는 전화벨 등 가장 익숙한 것들이 낯설게 느껴질 때 공포는 배가 된다.

2016.06.28

최재훈
친절한 찬욱씨의 결핍 혹은 과잉 : <아가씨>
최재훈의 시네마트 친절한 찬욱씨의 결핍 혹은 과잉 : <아가씨> 박찬욱 감독은 숙희와 히데코, 백작이 각자의 계획을 은밀하게 설계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찬찬히 보여주면서 범죄 영화의 장르적 관습 속에 여성들의 연대를 담아낸다.

2016.06.15

최재훈
<곡성> 비축된 의심이 3일 만에 부활했다
최재훈의 시네마트 <곡성> 비축된 의심이 3일 만에 부활했다 그림자가 실체라고 믿는 동굴 속 사람들처럼 영화 속 주인공들도 관객들도 의심의 그림자 속에서 정작 실체를 놓친다. 부제가 의심하면 할수록 점점 더 악마의 형상으로 변해가는 외지인의 모습을 보면서 나홍진 감독은 이 모든 사건이 의심이 만들어낸 환영일지도 모른다는 또 다른 미끼를 던진다.

2016.05.31

최재훈
내 인생과 재혼하는 법 : <부모님과 이혼하는 방법>
최재훈의 시네마트 내 인생과 재혼하는 법 : <부모님과 이혼하는 방법> 기타노 다케시는 ‘누가 보는 사람만 없다면 슬쩍 갖다 버리고 싶은 존재’라고 가족을 정의했다. 가족이란 단어는 묵직한 정서적 환기를 불러일으키는 이상한 힘이 있다. 흉터처럼 잊고 살지만 지워지지 않고, 삶의 언저리로 밀어내 보아도 어느새 그 구심력으로 생활의 한 가운데로 다시 돌아오고야 만다.

2016.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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