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담의 추천사
[안담의 추천사] 매주 한 번은 기분이 좋기
의도와는 다르게 어색하게 꺾이거나 뻗친 어깨, 팔, 손을 보면 그렇게 티가 난다. 신경쓰고 있다는 것이. 몰두하고 있다는 것이. 좋아하고 있다는 것이. 그걸 누군가에게 들키는 일까지를 좋아하게 된다.
2024.09.11
안담(작가)
안담의 추천사
[안담의 추천사] 얼마나 슬퍼야 하는가: 시네마 음악극 <빨간풍선>의 대답
문제는 이야기가 슬퍼도 되는지가 아니다. 이야기는 슬퍼도 되고, 때로 슬퍼야만 한다. 그런데 과연 ‘얼마나’ 슬퍼도 되는가?
2024.08.29
안담(작가)
안담의 추천사
[안담의 추천사] 소설을 참을 수 없는 사람의 소설, 『불멸의 인절미』에 바쳐
안담 작가가 보내온 한유리 작가의 신간 『불멸의 인절미』 추천사.
2024.08.14
안담(작가)
안담의 추천사
[안담의 추천사] 이웃의 안부를 묻, 지 않기
다음날도 그다음 날도 여자에게서는 전화가 오지 않았다. 그날과 가까운 어떤 날들이 그의 안부를 묻지 않은 덕에 흘러갔다. 시간이 조금 더 흐르자 나의 안부는 그의 안부와는 무관해졌다. 이웃과 무관하게 사는 일은 얼마든지 가능하니까.
2024.07.31
안담(작가)
안담의 추천사
[안담의 추천사] 취청오이의 나날
오이가 담긴 유리병은 내 양심을 상징하는 작은 장승이 되고, 그렇게 미신이 생겨난다. 냉장고를 열 때마다 그 장승을 힐끔 쳐다보면서 이 집 식구들의 건강을 수호해달라고 비는 것이다.
2024.07.17
안담(작가)
안담의 추천사
[안담의 추천사] 걷기란 무엇인가
약한 것을 미워하기란 허탈할 정도로 쉽다. 심지어 약자에게도 그게 더 쉽다.
2024.07.03
안담(작가)
안담의 추천사
[안담의 추천사] 칼 가는 밤
의사가 그러하듯이 대장장이도 무너진 칼을 보고 칼 잡는 이의 습관을 꿰뚫어 본다고 하던데. 한 번쯤 그를 만나 내 칼에 서린 기억을 보여주고 싶다.
2024.06.19
안담(작가)
안담의 추천사
[안담의 추천사] 보철여인의 키스
이제 누가 나한테 키스해 주지? 그것을 걱정하며 전전긍긍하는 한 주를 보냈다. 치아 교정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2024.06.05
안담(작가)
안담의 추천사
[안담의 추천사] 52년간의 영업을 종료합니다
수많은 타인의 때와 피로가 이미 녹아든 물, 그런 진국에서만 비로소 뽑아낼 수 있는 근심이란 게 있는 것이다.
2024.05.22
안담(작가)
안담의 추천사
[안담의 추천사] 쇠질할 때 듣는 플리
귀로 맞는 스테로이드라는, 합법 부스터라는, 틀기만 해도 봉무게는 그냥 들린다는, 톰 하디도 운동할 때 들을 것 같다는 쇠질 음악 속에서 땀을 흘린다.
2024.05.08
안담(작가)
안담의 추천사
[안담의 추천사] 마감이 빨라지는 팁: 챗 GPT와 함께
나는 챗GPT에게 글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챗GPT는 무슨 글을 쓰고 싶은지 주제나 내용을 알려주면 함께 시작해 보겠다고 말했다. 무슨 글을 쓰고 싶냐고? 마음이 곧장 삐뚤어졌다. 그걸 설명하려다 글 하나를 다 쓰겠다, 인마!
2024.04.17
안담(작가)
안담의 추천사
[안담의 추천사] 낡을 힘이 있는 정치를 위하여
나는 낡을 힘이 있는 정치를 원한다. 시대를 관통하는 뛰어난 질문에 맹렬히 응답하는 정치, 그 질문을 닳고 닳도록 사용하는 정치, 그리하여 그 질문이 정의롭게 낡을 수 있도록 힘쓰는 정치를 원한다.
2024.04.04
안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