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명재의 사랑하는 시
[고명재의 사랑하는 시] 그러나 시를 쓸 것이다
한 발 더 앞을 향해 디뎌보는 것. 저는 문학이 그런 종류의 안간힘 같아요. 어떤 마음의 최선. 어떤 사랑의 최선. 어떤 실험의, 어떤 절망의 고요한 최선요.
2024.06.18
고명재(시인)
고명재의 사랑하는 시
[고명재의 사랑하는 시] 의미 너머의 해변
그러니까 시는 이해보다도 앞서 닿는다. 시는 머리보다 가슴에 먼저 닿는다. 그것은 결승선 앞에서 가슴을 내미는 육상 선수의 마지막 한 줌의 ‘전력(全力)’과 같다. 그러니까 시는 “풀”이고 마음의 직통 열차다. 시는 머리가 아닌 우리 영혼에 닿는다.
2024.05.17
고명재(시인)
고명재의 사랑하는 시
[고명재의 사랑하는 시] 국화 위에 국화가 쌓였다
바로 이 ‘반복’이 하나의 저항이다. 네가 있었다는 사실을 말해내는 것. 네가 우리와 함께 앉아 있었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환기시키는 것.
2024.04.17
고명재(시인)
고명재의 사랑하는 시
[고명재의 사랑하는 시] 한 가지에 만 가지 꽃이 피네
비록 언어는 불완전하지만, 우리가 피울 수 있는 것도 결국 언어이기에 우리는 계속 말하고 시를 쓴다. 언어는 우리가 피우는 ‘생각의 꽃’이다.
2024.03.15
고명재(시인)
고명재의 사랑하는 시
[고명재의 사랑하는 시] 언어로 꾸는 꿈
시와 꿈은 덧없고 슬프다. 시와 꿈은 난해하고 난감하며, 바로 그런 이유로 아름답다. 시와 꿈은 그렇게 마음을 그린다.
2024.02.20
고명재(시인)
고명재의 사랑하는 시
[고명재의 사랑하는 시] 겨울에 쓰는 글
겨울은 사랑하기 참 좋은 계절이다. 외부의 환경이 매섭고 혹독할수록 우리 안의 모닥불은 생생해진다.
2024.01.16
고명재(시인)
고명재의 사랑하는 시
[고명재의 사랑하는 시] 손에서 손으로
나를 향한 타인의 어떤 선의와, 최선을 다한 염려를 받을 때의 기분. 그럴 때 나는 허물어진 상태 속에서도 선량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2023.12.12
고명재(시인)
고명재의 사랑하는 시
[고명재의 사랑하는 시] 고요한 사랑의 선언
사람들이 사랑하는 순서도 이런 식이다. 사랑은 이해가 선행된 뒤 수행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닥치고 이해가 뒤따르는 것이다. 물론 그 이해는 단순한 (지식화의) 앎이 아니라 존재 전체를 껴안는 사랑의 앎이 된다.
2023.11.13
고명재(시인)
고명재의 사랑하는 시
[고명재의 사랑하는 시] 기다림, 시간을 이탈하는 힘
사랑하는 사람의 숙명적인 정체는 기다리는 사람, 바로 그것이다.
2023.10.24
고명재(시인)
고명재의 사랑하는 시
[고명재의 사랑하는 시] 시, 종이로 만든 우산
어떤 소설은 첫 문단이 모든 걸 말하고 동시에 모든 것을 끌어안는다.
2023.10.10
고명재(시인)
고명재의 사랑하는 시
[고명재의 사랑하는 시] 사랑, 나선형으로 말하기
‘사랑한다’라는 말이 가진 힘을 자주 느낀다. 물끄러미 어떤 이를 바라보다가 ‘그나저나 저요. 많이 사랑하는 거 아시죠.’라고 말만 해도 그 사람의 존재가 뒤척이는 걸 볼 수가 있다.
2023.09.07
고명재(시인)
고명재의 사랑하는 시
[고명재의 사랑하는 시] 작고도 고요한 기록의 힘
우리의 삶은 '돌멩이'처럼 무용하고도, 무가치하며, 파고들면 해답도 없다. 그러나 어떤 '실감'으로 우리는 존재했다. 그래서 자꾸 돌을 두고 오는 건 아닐까.
2023.07.27
고명재(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