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석의 절도일기(竊圖日記)
마지막화 – 다 읽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
절도일기를 시작한지 일 년이 됐다. 피츠 제럴드에 대해 더 감탄할 의지는 충분하나, 지난 일 년간의 독서일기에 관한 소회를 쓰는 게 독자에 대한 더 마땅한 예의일 것이다.
2017.01.17
최민석(소설가)
최민석의 절도일기(竊圖日記)
24화 – 해야 할 일은 책장을 넘기는 것
좋은 소설이란 무엇인가? 여러 요건이 있지만, 그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좋은 소설은 골치 아픈 고민거리를 던진다’는 것이다.
2017.01.03
최민석(소설가)
최민석의 절도일기(竊圖日記)
23화 – 이거, 포틀랜드 티켓을 끊을 걸, 잘못했나?
나는 이 모든 일련의 행동이 결국은 ‘한적하고 여유롭게 지내고,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을 찾는 것’이란 걸 깨달았다.
2016.12.20
최민석(소설가)
최민석의 절도일기(竊圖日記)
22화 – 박근혜는 아직도 사퇴하지 않았다
집회에서 큰 소리로 외치기만 하고 집에 돌아가려니, 너무나 억울했다. 일상이 박탈당한 기분을 보상 받아야 했다. 그래서 집회 후 충무로 치킨의 명가 ‘그린 호프’에 갔다.
2016.12.06
최민석(소설가)
최민석의 절도일기(竊圖日記)
21화 - 꾸준함도 훔칠 수 있다면
추리 소설은 갈팡질팡하지만, 결국엔 범인을 잡는다. 그 갈팡질팡한 방황 역시, 심판을 하고, 정의를 되찾는 과정이 된다.
2016.11.22
최민석(소설가)
최민석의 절도일기(竊圖日記)
20화 – 질질 끄는 권력보전법
이쯤 되면, 독자는 소리 지를 만하다. ‘아니! 이럴 거면 2장을 왜 이리 길게 썼느냐?’고. 뭐,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이게 다 날은 춥고 할 일은 없어서, 긴 이야기를 좋아하는 북유럽 스타일이라 치자.
2016.11.08
최민석(소설가)
최민석의 절도일기(竊圖日記)
19화 – 아내의 연어덮밥
마침내 『돈키호테』의 2권마저 덮었다. 이제 독서의 근육이 조금 붙은 것 같다. 애초에 ‘절도일기’를 시작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 독서의 근육을 기르자. 하지만 아직 뇌의 근육은 작다. 더 키워야 한다. 그리고 또 하나. 육체의 근육 역시 다져야한다. 일단, 지방부터 빼자. 방송 녹화 이틀 전, 드디어 ‘48시간 헐리우드 다이어트’를 감행한다.
2016.10.25
최민석(소설가)
최민석의 절도일기(竊圖日記)
18화 – 어쩌면 고전이라는 것은
어쩌면 고전이라는 것은 세계지도 속 나라 같은 거야. 그 안에는 미처 가보지 못한, 하지만 누군가에게서, TV에서, 라디오에서 늘 듣고 봤던 나라들이 있어. 그래서 언젠가는 꼭 한 번 저 나라들에 내 발자국을 한 번 남겨야지 결심했던 세계지도 속 나라들 말이야.
2016.10.11
최민석(소설가)
최민석의 절도일기(竊圖日記)
17화 – 둘 중 한 권만 읽어야 한다면
예전 같으면 재미있는 소설은 뒤 장면이 궁금해 밤잠을 포기하고 읽었을 텐데, 그럴 경우 대부분 스토리가 잘 기억나지 않고, 문장의 참맛도 음미할 수 없었다. 하여, 지난 이틀간 몸이 피곤할 때는 읽고 싶은 마음을 꾹 눌러 일부러 잤다.
2016.09.27
최민석(소설가)
최민석의 절도일기(竊圖日記)
16화 - 작가가 천재가 아닌 이상 쓰기 어려운 소설
어제의 일기를 철저히 후회한다. 찾아보니 『라면의 황제』가 내 책보다 훨씬 많이 팔린 것 같다.
2016.09.13
최민석(소설가)
최민석의 절도일기(竊圖日記)
15화 – 괜찮다. 나는 작가니까
더운 나라와 추운 나라 중 어느 쪽이 좋으냐면, 추운 나라가 좋다. 사람 역시 더운 나라 사람과 추운 나라 사람 중 어느 쪽이냐면, 추운 나라 쪽이다. 생은 기본적으로 매몰차다는 것을 알며, 맥주의 참 맛을 알기 때문이다.
2016.08.30
최민석(소설가)
최민석의 절도일기(竊圖日記)
14화 - 스킨스쿠버, 왁싱, 그리고 눈썹문신
다시 말하지만, 아내가 성공작의 3대 요소로 꼽은 것은 이렇다. ‘스킨스쿠버, 왁싱, 그리고 눈썹 문신’. 이 셋이 등장하는 장편소설을 어떻게 쓴단 말인가. 막상 장편소설로 썼다가 폭삭 망해버릴까봐, 나는 일단 단편소설을 써보기로 했다.
2016.08.16
최민석(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