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미디어와 미국 대중문화의 은밀한 노림수를 드러내 보이다
초창기 미국 대통령을 지낸 토머스 제퍼슨의 말을 인용해 '신문 없는 정부'보다는 차라리 '정부 없는 신문'을 택하겠다는 언론의 자유 신봉자들을 이따금 본다. 만일 내게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나는 정부와 신문, 둘 다 없이 살고 싶다. 그렇다고 내가 아나키스트를 흉내 내려는 것은 아니다. 가능하다면, 정부와 신문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얘기다. '신문 없는 정부'니, '정부 없는 신문'이니 하는 표현부터가 어불성설이다. 둘은 공생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진실된 말은 거의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신문과 정부의 속성은 일치한다
2003.11.18
최성일
이냐시오 라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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