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할머니와 호랑이』는 이탈리아 작가 다비드 칼리가 한국 전래동화를 새로 쓴, 한국의 옛이야기와 세계의 감각이 만나는 그림책입니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베이스로, 잡아먹으려는 호랑이와 더 먹이려는 할머니들의 추석맞이 해프닝이 펼쳐집니다.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다비드 칼리와 『두 할머니와 호랑이』의 작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전래동화 중 하나입니다. 한국의 여러 민담과 옛이야기 중 이 이야기로 글을 쓰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저는 한국 전래동화 몇 편을 꽤 즐겁게 읽었어요. 특히 이 이야기는 주인공이 호랑이여서 더 마음에 들었어요. 제가 호랑이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한국 전래동화와 유럽의 전래동화는 어떤 차이점과 유사점이 있나요?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해와 달이 된 오누이』는 『빨간 모자』를 떠올리게 합니다. 유럽 전래동화에서 늑대가 맡은 역할을, 한국 전래동화에서는 호랑이가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한국과 유럽 모두에서 왕과 무척 영리한 아이들이 등장하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이번 책에는 무엇이든 더 퍼 주려는 할머니들이 나옵니다. 어쩌면 전 세계 할머니들이 대체로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너그럽고 푸근한 할머니의 이야기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할머니들이 호랑이에게 일을 참 많이 시키기도 합니다. 왜 그렇게 일을 많이 시키신 걸까요?
음, 제 부모님은 이탈리아 남부 출신이신데, 그곳 사람들은 정말 따뜻하고 항상 가족끼리 음식을 나눠 먹어요. 이탈리아 남부에 가면 모두 저에게 배불리 먹으라고 해요. 한국에 갔을 때도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사람들이 정말 친절했고, 소셜 미디어 팬들도 제가 밥을 충분히 먹었는지 걱정해 주셨죠(걱정 마세요, 당연히 배불리 먹었어요! 게다가 정말 맛있었답니다!).
할머니들이 호랑이에게 일을 시키는 아이디어는, 제가 호랑이를 젊고 힘센 남자로 설정했기 때문이에요. 게다가 오래된 집에는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게 당연하잖아요. 어렸을 때, 여름이면 저희 가족은 아버지의 고향인 시칠리아로 가곤 했어요. 할머니 댁은 낡은 시골집인데 거기서 여름을 보냈어요. 아버지는 8월 한 달 동안 할머니를 위해 여러 가지 집안일을 해 주곤 했어요.
이번 책에는 한국의 전통적인 모습들이 담겨 있습니다. 외국 독자가 볼 때는 어떤 점이 흥미로울까요?
저는 여행을 정말 좋아합니다. 여행을 하면서 가장 놀라운 점은, 사물들이 서로 다르면서도 동시에 비슷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가는 것입니다. 저는 한국인들의 친절함과 한국적인 색감, 음식, 집 모양새와 수많은 사소한 것들 덕분에 한국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밖의 분들도 이러한 사소한 것들을 즐겼으면 좋겠고, 한국 음식에 대한 호기심도 생겼으면 합니다. 이 책은 한국 음식에 대한 저의 큰 찬사입니다!
한국의 추석 음식에 대한 자료는 어떻게 구하셨어요? 그중 가장 먹어보고 싶은 건 어떤 것이었나요?
네. 전 빨간 김치만 먹어봤어요! 그래서 한국에 갔을 때 서울에서 만난 친구에게 도움을 청했어요. 그 친구가 추석에 먹는 전통 음식 사진들을 잔뜩 보내 줬죠! 전 한국 음식을 정말 좋아해서 추석 음식들을 다 맛보고 싶었어요. 특히 송편이요. 사실 지난번 한국에 갔을 때, 아마 부산이었던 것 같은데, 시장에서 송편을 본 적이 있어요. 하지만 먹어보진 못했거든요.
저는 여행지에서 시장을 돌아다니는 걸 정말 좋아해요. 어느 날 부산 호텔 근처에 있는 큰 쇼핑몰에 갔는데, 지하 1층에 시장이 있다는 걸 발견하고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이것저것 맛도 보고 집에 가져갈 과자도 좀 샀지만, 정말 모든 걸 다 먹어보고 싶었어요!
나라별 전래동화에는 잡아먹고 잡아먹히는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아이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이런 이야기가 반복해서 이야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정말 좋은 질문이에요! 아마 역사학자나 사회학자가 저보다 더 나은 답을 해 줄지도 몰라요. 제 생각에는 아이들에게 세상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는, 조상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방식 중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모든 문화권에 유령, 구울(이슬람 신화에 등장하는 요괴로, 죽은 자의 시체를 파먹는, 공포스럽고 괴기한 존재), 요괴 같은 존재들이 있는 것도 바로 같은 이유 때문이죠. 그것들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삶의 여러 측면을 상징해요.
한국적인 이야기를 또 그림책으로 만드실 생각도 있으실까요?
책으로 만들고 싶을 만큼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많이 읽었습니다. 이미 『나무 그늘을 산 총각』, 『선녀와 나무꾼』, 『젊어지는 샘물』에서 영감을 받아 세 편의 이야기를 쓴 적이 있습니다.
* AI 학습 데이터 활용 금지
두 할머니와 호랑이
출판사 | 봄볕
젊어지는 샘물
출판사 | 롱테일북스
선녀와 나무꾼
출판사 | 지성사
나무 그늘을 산 총각
출판사 | 봄볕
빨간 모자
출판사 | 킨더랜드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출판사 | 하루놀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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