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집중력은 잘못이 없다 | 예스24
이번 책을 통해 ADHD와 함께한 사람들의 진짜 삶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글: 출판사 제공 사진: 출판사 제공
20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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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집중하지 못하는가』를 통해 성인 ADHD를 대중적으로 소개한 저자는 출간 이후 축적된 데이터와 뇌과학 연구 성과를 모아 『당신의 집중력은 잘못이 없다』를 새롭게 펴냈다. 이 책은 단순한 자가진단표나 단편적인 생활 습관 개선 매뉴얼에 그치지 않고, 성인 ADHD를 둘러싼 무수한 정보의 혼란 속에서 진료실과 일상생활의 간극을 메우며 당사자와 주변인이 자신의 삶을 정밀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본질적인 이정표를 제시한다. 원인 분석(뇌과학)부터 진단(공존장애 및 증후군), 그리고 실행 가능한 솔루션(3단계 치료 및 10주 프로그램)까지 체계적이고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ADHD 당사자와 주변인이 자신의 상태를 실용적으로 이해하고 삶을 다르게 설계할 수 있도록 이끈다.


 

최근 SNS나 미디어를 통해 성인 ADHD 정보가 쏟아지고 있지만, 오히려 혼란을 겪는 독자들도 많습니다. 41년간 정신의학의 정도를 걸어온 정신과전문의의 시선에서 이번 책은 기존의 정보들과 어떻게 다른가요?

인터넷에 떠도는 자가진단표나 단편적인 생활 습관 팁만으로는 ADHD라는 복잡한 작동 방식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최근 몇 년간 ADHD가 이슈화되면서 마케팅 측면으로만 ADHD를 소비하는 경우도 많아 안타까웠습니다. 이 책은 검증되지 않은 정보의 혼란 속에서 학술적 진료지침과 진료실 현장의 간극을 메워주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단순한 증상 완화를 넘어, 뇌과학·임상 데이터·10주간의 실전 행동수정(BMT) 프로그램까지 통합하여 다루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통해 ADHD와 함께한 사람들의 진짜 삶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오랜 세월 현장에서 환자들과 함께 호흡하며 삶으로 입증해 낸 사례들과 진짜 일상에서 작동하는 솔루션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일을 자꾸 미루거나 집중을 못 할 때 보통 ‘의지 부족’이나 ‘게으름’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뇌과학적으로 진짜 이유가 무엇인가요?

결코 의지나 도덕성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행동을 시작하고 제어하는 브레이크와 액셀러레이터, 즉 ‘실행 기능’의 신경생물학적 불균형 때문입니다. 우리 뇌에는 쉬는 뇌(기본모드), 일하는 뇌(작업모드), 결정하는 뇌(결정모드)가 있습니다. 이 모드들 사이의 균형이 깨지거나, 판단을 내리는 ‘전전두엽’과 행동 타이밍을 맞추는 ‘소뇌’ 사이의 사인이 맞지 않으면, 아무리 마음을 먹어도 몸이 움직이지 않거나 엉뚱한 자극에 끌리게 됩니다. 내비게이션에 목적지 찍고, 시동 건채로, 롤 게임이나 유튜브 보느라 출발하지 않고 있는 것이죠.

 

성인 ADHD 당사자뿐만 아니라, 요즘 스마트폰이나 숏폼 등 ‘도파민 자극’ 때문에 집중하기 힘들어하는 현대인이 많습니다. 이 책을 통해 어떤 것을 얻을 수 있을까요?

이 책은 단순히 ADHD 진단을 받은 분들만을 위한 책이 아닙니다. “해야 할 일을 뻔히 알면서도 시작하지 못한다”, “마감 직전이 되어서야 벼락치기로 겨우 움직인다”, “마음이 늘 어수선하고 만성 피로에 시달린다”고 느끼는 모든 분을 위한 책입니다. 또한 현대사회가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포모(FoMO, 소외 불안 증후군), 노모포비아(Nomophobia, 휴대폰이 없으면 불안감을 느끼는 증상), 팝콘 브레인(Popcorn brain) 등 뇌를 끊임없이 자극하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어, ADHD가 아니더라도 집중 회로가 흔들리기 쉽습니다. 이 책은 ‘나는 왜 이럴까’ 자책하는 분들에게 “당신의 집중력에는 잘못이 없으며, 사람의 의지가 아닌 뇌의 작동 방식(설계)이 문제”라는 점을 뇌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번아웃 증후군, 거부민감성 불쾌감(RSD), 임포스터(가면) 증후군, 자극에 따라 주의력이 춤을 추는 VAST 등 현대인이 자주 겪는 심리적 문제들도 집중력이나 뇌의 작동 방식과 관련이 있나요?

매우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타인의 미세한 비판이나 거절에 과도한 상처를 받는 ‘거부민감성 불쾌감(RSD)’, 뇌의 과부하로 모든 에너지가 고갈되는 ‘번아웃 증후군’, 별것 아닌 사소한 모든 자극에 집중력이 요동치는 VAST, 내 본래 모습이 드러날까 두려워하며 필요 이상으로 긴장하고 노력하는 가면 증후군 등은 모두 뇌의 실행 기능 및 정서 조절 장치가 약해졌을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현상입니다. 책에서는 이러한 증후군들을 단순한 심리적 위축이 아니라, 뇌의 프레임으로 분석하여 일상에서 즉시 쓸 수 있는 대처 방안을 담았습니다. 

 

‘성인 ADHD’는 여전히 구별이 어렵다고 하는데요. 성인 ADHD만의 특징이나 양상이 있을까요?

소아 ADHD는 눈에 보이는 과잉행동(몸을 가만히 두지 못함 등)으로 주로 나타나지만, 성인은 ‘내적 과잉행동’이나 일상 운영의 무질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남녀의 발현 양상도 다릅니다. 여성의 경우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거나 사회적 관계 속에서 증상을 감추려는 경향 때문에 뒤늦게 발견되기도 합니다. 성인 ADHD 환자의 특징 중 가장 주목할 것이 공존 질환입니다. 성인 ADHD의 80% 이상은 우울, 불안, 수면장애, 중독 등의 공존 질환을 함께 겪고 있어 원인을 정확히 감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집중력 문제 외에도,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눈치나 배려가 부족하다는 오해를 받아서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뇌과학적으로 어떤 솔루션이 필요할까요?

상대방의 미묘한 신호를 포착하는 ‘눈치’나 대화에 몰입하는 ‘공감'과 '배려’는 단지 마음의 문제가 아니라 뇌의 ‘사회적 실행기능’과 관련이 깊습니다. 대화 도중 뇌 안에서 끊임없이 딴생각이 떠오르거나(내적 과잉행동), 감정 조절 장치의 속도가 늦어지면 본의 아니게 말을 끊거나 둔감하다는 오해를 받게 됩니다. 이 역시 “더 노력해야지”라고 마음만 먹기보다는 뇌의 작동 속도와 반응 리듬을 조절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상대의 말을 들을 때 핵심을 메모하거나 내 생각을 말하기 전 ‘3초 멈춤’을 갖는 등 상대방의 신호를 명확히 포착할 수 있는 행동적 가이드라인을 세우고 연습하면, 관계 속에서의 실행기능도 크게 개선될 수 있습니다.

 

성인 ADHD 진단을 받거나 증상 때문에 평생 남들보다 뒤처졌다고 느끼며 실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희망의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성인 ADHD는 결코 인생의 ‘결함’이나 ‘치명적인 한계’가 아닙니다. 단지 삶을 운용하는 방식과 뇌의 리듬이 남들과 조금 다를 뿐입니다. 실제로 내 뇌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환경과 습관을 나에게 맞게 재구성한 분들은, 남들과 똑같은 궤적이 아니라 자신만의 고유하고 특별한 궤적으로 날아오르며 놀라운 몰입력과 창의성을 발휘하곤 합니다. “나는 왜 이럴까”라며 스스로를 고치려 애쓰기보다, “나는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이해하고 나를 새롭게 설계해 보세요. ADHD라는 특성을 잘 조율하고 이해한다면, 그것은 삶을 고통으로 몰아넣는 장애가 아니라 남들과 다른 독창적인 삶을 만들어가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이 속담은 마치 ADHD가 있는 성인들의 실행기능에 대한 답을 주는 것 같습니다. “시작이 반이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 AI 학습 데이터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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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