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왜 친구 관계가 어려울까? | 예스24
부모가 아이의 친구관계를 대신 만들어줄 수는 없지만, 아이가 관계 안에서 행복을 느끼도록 방향을 잡아줄 수는 있습니다.
글: 출판사 제공 사진: 출판사 제공
2026.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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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친구관계는 부모가 대신 개입하기 어려워 고민이 깊어지는 영역입니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25만 육아 멘토인 정유진 소장(찹쌀떡 선생님)이 신간 『아이의 친구관계를 다루다』를 통해, 아이가 관계 속에서 상처받지 않고 휘둘리지 않게 돕는 가정 내 실전 사회성 솔루션을 전합니다. 이번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와, '친구관계'라는 주제를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아이의 떼 거부 고집을 다루다』를 쓰고 나서 마음에 계속 남은 주제가 ‘친구관계’였어요. 아이들이 자라면 친구 때문에 속상한 얼굴로 돌아오는 날이 생기는데, 이 영역은 부모가 들어갈 수 있는 영역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했어요. 부모가 할 일은 대신 해결해 주는 게 아니라, 아이가 그 안에서 덜 아프고 관계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힘을 길러주는 거구나. 부모님이 막연히 불안해하거나 자책하지 않고, 아이가 어디에서 자주 막히는지 보고 집에서부터 연습할 수 있게 돕고 싶어 이 책을 쓰게 됐습니다.

 

요즘 아이들의 친구관계에서 달라진 점이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요즘 아이들은 친구관계에 대한 지식은 세련되게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문제는 아는 것과 실제로 쓰는 것 사이의 간격이 커졌다는 점이에요. 수영법을 책으로 많이 읽어도 물에 직접 들어가 보는 경험이 필요한 것처럼, 아이들도 “사과해야 한다”, “거절해야 한다”는 말은 알지만 막상 상황이 닥치면 잘 대처하지 못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부모님이 마음을 너무 빨리 알아차려 해결해 주거나 상처받지 않게 키우다 보니, 관계 안에서 직접 부딪히고 책임을 져보는 경험이 부족해진 것이 특징입니다.

 

아이의 친구관계를 다루다만의 강점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아이의 친구관계를 ‘보이게’ 만든 거예요. 어릴 때 아동 잡지에서 보던 심리 테스트 구조를 적용해 상황별로 길을 찾아가듯 구성했어요. 이렇게 하니 사과, 부탁, 거절, 선 긋기 중 아이가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막히는지 조금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또 아는 것에서 끝나지 않도록 아이에게 필요한 대처를 찾고, 그걸 가정에서 먼저 연습한 뒤, 친구관계에서 쓸 수 있도록 연결하는 구조를 담았습니다.

 

책에 등장하는 실제 사례 중 특히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동네에서 아이들을 괴롭히는 친구에게 유독 당하지 않던 아이의 사례가 기억에 남아요. 그 아이의 어머니는 피하는 대신 아이가 스스로를 지키는 법을 알려주셨죠. 친구가 장난감을 빼앗거나 싫다고 했는데도 계속 괴롭히면 “계속 이러면 나는 너랑 이제 안 놀 거야”라고 말하고, 그래도 멈추지 않으면 장난감을 챙겨 집으로 돌아오라는 구체적인 대처였어요. 실제로 아이는 장난감을 들고 씩씩하게 자리를 떠났고, 다른 친구들은 오히려 그 친구를 원망했어요. 

 

이 사례가 책의 네 번째 상황, 즉 친구가 내 영역을 넘어왔을 때 어떻게 나를 지킬 것인가를 정리하는 데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만만하지 않다는 것은 친구의 무례에 선을 분명히 전하고, 그 전한 대로 기세 있게 이행하는 데서 나올 수 있는 단단함이라는 걸 실제 사례로 깨달았거든요.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도 하신데요. 책에서 다루신 방법들을 실제 가정에서 어떻게 적용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가장 많이 쓰는 것은 ‘설득하기’예요. 아이들이 뭔가를 조를 때 저는 항상 “그렇게 해주면 엄마한테는 뭐가 좋아?”라고 물어보곤 합니다. 친구관계에서도 내가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상대가 원하는 것을 읽을 수 있어야 하거든요. 책에는 12가지 대처가 나오는데, 저는 그 대처들을 친구 앞에서 쓰기 전 가정에서 먼저 저에게 써보게 연습시킵니다. 무조건 이해하고 맞춰주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입장을 읽고 맞물려 돌아가는 관계, 더불어 살기 위한 사회적 형태가 가정에서 먼저 이루어지니 아이와의 관계도 훨씬 수월해지는 것 같아요.

 

책은 4가지 상황, “친구에게 잘못했을 때, 친구에게 원하는 것이 있을 때, 내 것을 지키고 싶을 때, 친구가 내 영역을 넘어왔을 때”로 나뉘어 있는데요. 현장에서 부모와 아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유형은 무엇인가요?

현장에서 부모와 아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유형은 ‘친구가 내 영역을 넘어왔을 때’, 그러니까 친구가 나에게 무례하게 행동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여기에는 관계 안의 ‘힘의 차이’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에요. 옳은 말을 해도 힘의 차이가 크면 역풍을 맞을 수 있어 아이도 리스크를 감당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아이들이 무례한 상황 앞에서 최소한의 자기방어를 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부터 단계적으로 연습할 수 있게 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쏟았어요. 무조건 강하게 맞서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자기 마음과 자기 영역을 지키는 방법을 조금씩 배워갈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의 친구관계로 고민하는 부모님들께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가정에서는 아이의 마음을 섬세하게 헤아리지만, 사회와 친구관계는 늘 그렇게 작동하지 않아요. 가정에서 충분히 연습하지 못한 부분들이 밖에서 어려움으로 나타나곤 합니다. 부모가 아이의 친구관계를 대신 살아줄 수는 없지만, 아이가 관계 안에서 행복을 느끼고 자신을 잃지 않도록 방향이 되어줄 수는 있습니다. 『아이의 친구관계를 다루다』가 부모님들께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있구나’ 하는 방향을 찾아주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AI 학습 데이터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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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