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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투자에서 승리하는 사람은 가장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가장 오래 살아남은 사람이다.
글: 출판사 제공 사진: 출판사 제공
202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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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 원의 종잣돈으로 4년 만에 17억 원의 자산을 만들며 화제가 된 저자 파돌댁의 신간 『나는 성장주 투자로 40에 은퇴했다』가 출간됐다. 특별한 재능이나 남들보다 빠른 정보는 없었다고 담담히 고백하며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 시장의 변동성 앞에서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세운 과정을 담아낸 투사서다. 단순히 수익률을 자랑하는 성공담이 아니다. 왜 많은 사람이 투자에 실패하는지, 투자 초보자가 어떻게 시장을 이해하고 흔들리지 않는 투자 습관을 만들 수 있었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단단한 투자 원칙과 함께 더 빠르게 성장할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책이다.

11년간 안정적인 공무원 생활을 내려놓고 전업 투자자의 길을 선택하셨습니다. 많은 사람이 꿈꾸지만 쉽게 실행하지 못하는 결정이기도 한데요. 결심을 하기까지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이었고, 사직서를 내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공직에서 일하는 모습을 꿈꾸던 저의 풋풋한 20대가 떠오릅니다. 당시에는 정년퇴직할 줄 알았거든요. 아무리 동경하고 꿈꿔도 막상 발 담가보면 생각과 달랐던 경험 누구나 있을 겁니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고, 저 역시 공직에 적응해 안전하고 좋은 게 좋은 거고, 오늘 하루만 무사히 지나길 바랐습니다. 유튜브가 발전하고 여러 매체를 접하며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 또 그동안 쌓였던 것들이 폭발했던 시기였습니다. 새로운 일을 하고 싶었어요. 돈도 많이 벌고 싶었고요. 10년 넘게 안정적인 울타리 안에 있던 사람이 바깥세상을 어떻게 알겠어요. 새로운 일을 시도하고 도전하는 사람들이 부러웠습니다. 거기에 지금까지 참아왔던 둑이 터지면서 한꺼번에 트리거로 작용했습니다. 결국 도전하지 않고는 평생 후회할 것 같았어요. 2년간 죽도록 공부해서 겨우 합격해놓고 이제 와서 새로운 일을 해보겠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만류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제 결정을 유일하게 지지해 준 건 남편입니다. “내가 있으니 걱정 마, 당신은 하고 싶은 거 해. 뭘 해도 잘 해낼 거야. 난 믿어.”라고 해준 게 큰 용기가 됐습니다. 그렇게 미련 없이 공직을 떠나 디자인 사업을 시작했지요. 물론 실패했지만요, 하하.

 

대한민국에서는 여전히 '자산을 늘리려면 결국 부동산'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그런데 작가님은 일찍부터 미국 성장주에 집중 투자하는 길을 선택하셨습니다. 부동산이 아닌 미국 주식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처음에 재테크를 시작하겠다 결심했을 때 주식투자랑 부동산 중에 무엇이 나에게 맞을지 고민했습니다. 당시 주린이 시선에 국장은 박스피에 갇혔고, 주주친화적이지 않아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지금 와서 보면 어리석은 판단이었죠. 어쨌든 그런 어려운 장에서도 성과를 내신 국내 투자자 분들이 많으시니까요. 그렇다고 미국주식만 하는 지금이 후회되진 않습니다. 제가 주식을 시작할 때 자가를 보유한 상태였어요.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빚을 내야 했고, 발품을 팔아야 했으며, 사람들과 조율해야 했지요. 당시 저는 뼛속까지 공무원이어서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빨리 계약을 해치우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과정도 상당히 고통스러웠고요. 하지만 주식투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혼자 기업 공부하고, 판단해서 책임지면 됩니다. 저는 빚을 무서워하는데요, 빚을 낼 필요도 없고요. 제 성향에 딱 맞는 투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책에서는 '꼭 1억 원이 있어야 투자를 시작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많은 사회초년생과 직장인들은 투자할 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시작 자체를 미루곤 하는데요. 작가님이 소액이라도 지금 당장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1억을 모으는 과정은 상당히 고통스럽습니다. 우리 남편이 결혼 전 1억을 모았는데요. 어떻게 모았나 들어보니 그 흔한 취미도 없이 집, 회사를 반복하며 정말 재미없는 삶을 살았더라고요. (저는 완전 반대로 살았습니다.) 결혼 후, 2년간 8천만 원 정도를 모았는데요. 매월 3~400만 원씩 공격적으로 저축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우리 집은 남들 다 있는 TV도, 자동차도 없었어요. 그렇게 욕망을 절제하며 모은 돈을 투자하려니 얼마나 무섭겠어요? “이 돈을 어떻게 모았는데…” 큰돈을 바로 시장에 투입할 수 있는 간 큰 사람은 소수입니다. 대부분은 투자할 엄두가 안 나고, 그게 정상입니다. 이런 이유로 바로 시작하는 걸 권하는 겁니다. 1억이 목표라면, 저축보다 투자가 훨씬 빠릅니다. 100만 원을 저축해서 1억을 모으려면 8.3년이 걸리지만, S&P500 지수에 투자하면 그 기간은 6년으로 단축됩니다. 투자금이 많을수록 훨씬 빨리 도달할 수 있는 거죠. 무엇보다 소액으로 시작해서 시장의 흐름을 느끼는 경험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우연히 알게 된 종목에 투자도 해보는 거죠. 내 돈이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공부하게 됩니다. 1억을 모은 뒤 불안함을 껴안고 시작하는 것보다 작게 경험하며 시장에 익숙해지는 게 훨씬 좋은 공부가 될 겁니다.

 

단 3개의 종목에 집중 투자해 자산을 34배로 불리셨습니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분산투자가 정답이라고 배우는데, 작가님은 왜 집중투자를 선택하셨나요? 수많은 기업 가운데 '압도적 1등 기업'을 찾아내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 성향은 느긋하고 무던합니다. 완벽하기보다는 실행에 의미를 둡니다. 이런 성향을 처음부터 완벽하게 인지하고 시작한 게 아닙니다. 투자 과정에서 이런저런 실패와 성공을 통해 파악하게 되더라고요. 고점에서 50%까지 떨어져도 버티고 수익을 먹으면 다음은 좀 더 잘 기다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기다림의 근거에 기업을 향한 확신이 당연히 있어야 하고요.
 

저는 저의 성향과 목표를 같이 고민했습니다. 40대 중반에 살고 싶은 삶을 살려면 자산이 어느 정도 필요한지 계산한 결과 25억(세금 5억 포함, 남편 목표 10억은 별도)이었습니다. 성장주 집중투자를 통해 그 효력을 실감한 만큼 계속 이 전략을 유지할 결심이 섰습니다. 물론, 레버리지 투자라는 더 빠른 길도 있지만, 제가 감당할 그릇이 못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빚내서 하는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견딜 수 있는 정도는 딱 성장주 변동성까지임을 5년간 투자하며 알게 됐습니다. 집중투자 이유는 2가지입니다. 자산 증식도 있지만, 여기서 종목을 더 늘리면 관리해야 할 기업이 늘어난 만큼 일상의 한 부분을 내어주어야 합니다. 저는 한계선을 명확히 두기로 했습니다.
 

기업을 선정할 때는 제가 좋아하는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를 참고하거나 관심 있는 투자처를 발견하면 공부합니다. 기업의 본질을 가장 먼저 봅니다. 기업의 비즈니스 구조와 그들이 누구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지를요. 두 번째는 데이터입니다.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매출, 이익률, 현금흐름이 우상향하는지 살펴보지요. 세 번째는 미래성장잠재력입니다. 데이터가 과거의 자료라 미래에 어떤 꿈을 꾸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닝콜, 경영진의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 기업의 철학과 미래를 살핍니다. 또 미래 유망사업인지, 그들만의 해자는 무엇인지, 산업에서 어디쯤 위치하는지 등을 살펴 기업의 확장성을 가늠해 봅니다.  

 

투자 과정에서 한때 2,500만 원의 평가손실을 경험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투자자라면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손절했을 수도 있었을 텐데요. 그 시기를 어떻게 버틸 수 있으셨나요?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스스로를 다잡는 작가님만의 멘탈 관리법이나 원칙도 궁금합니다.

우리 부부는 돈에 대한 서로의 가치관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결혼 후 12년 동안 같은 방향으로 함께 나아가는 것이 부부라 믿으며 모든 자산, 월급, 투자 현황을 공유했습니다. 마이너스 계좌를 숨기지 않고, 얼마나 왜 떨어지고, 언제까지 기다릴 건지 전부 공유했지요. 덕분에 투자로 싸우는 일만큼은 없었습니다.
 저는 당시에 ‘3년을 버티자’, ‘단타를 하지 말자’라는 단 2가지 원칙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각 기업마다 믿어야 하는 이유를 정리해 두었지요. 투자하지 않았다면 어차피 예금에 묶여 있을 돈이었습니다. 장기투자란 기업의 가치를 믿고 내 자본을 시간과 함께 멀리 보내는 일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이런 마음가짐으로 투자한 건 아닙니다. 하루에 수십 번씩 주가를 쳐다보며 밤을 지새운 날이 적지 않습니다.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건 부부가 상황을 공유하고 장기투자 기준을 세우기 시작한 덕도 있습니다만, 공직을 떠나 새로운 일에 집중한 덕도 분명 있습니다. 물리적인 환경이 주가에 집착을 덜어주었거든요.


 3년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자 실패한 기업, 성공한 기업이 명확히 보였습니다. 회사를 처음에 산 근거가 사라지거나, 성장동력을 상실하거나, 경영진이 바뀌는 등 매도 기준을 하나씩 세웠습니다. 여기에 주가가 폭락할 때라는 기준은 없습니다. 주가는 회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시장의 변심으로 주가가 흔들릴지언정 기업의 펀더멘털이 건재하다면 매도 사유가 아닙니다. 지금과 같은 변동성이 큰 장에서도 제가 아무렇지 않은 이유는 기준과 목표가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성장주 투자로 40에 은퇴했다에는 단순한 종목 추천이 아니라 투자 원칙과 사고방식이 담겨 있습니다. 독자들이 책을 읽고 무엇을 가장 먼저 시작했으면 좋겠나요?

저는 기준을 세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시장의 변동성에 우리가 무너지는 이유는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종목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주가가 내려 패닉셀 하고 종목을 탓합니다. 문제는 자신입니다. 자신만의 투자 철학이 없다면 주가가 내릴 때 공포에 매도하고, 주가가 오르면 어떤 타이밍에 매도해야 할지 헷갈리다가 매도 타이밍을 놓치고 맙니다. 기준은 자기 객관화를 통해 세울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이 어떤 파도에 흔들리는지, 내가 투자 가능한 환경인지 하나하나 점검하고 시장에 발을 조금씩 담가 봄으로써 인지할 수 있습니다. 또 내가 어떤 순간에 행복을 느끼고, 편안함을 느끼는지 상상하며 이 기업을 몇 개의 수량을 얼마에 매도해서 그 목표를 이룰 건지 매도 목표까지 세워야 합니다. 한 번에 세워지지 않습니다. 시장에 머물면서 자신의 성향(조급한지, 안정지향형인지, 완벽주의자인지 등)에 부합하는 투자 기준을 채워나가시면 좋겠습니다.

 

작가님은 '돈보다 중요한 것은 시간의 자유'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실제로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난 뒤 삶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예전에는 누군가에게 쫓기는 기분이었다면 이제는 모든 주도권이 온전히 내 안에 있음을 느낍니다. 완벽한 은퇴는 아닙니다. 저는 20억의 자산을 달성해도 계속 일을 하고 싶습니다. 인간은 결국 성장으로 완성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투자, 내 집 마련, 저축, 사업, 직장인과 같이 인생을 경영하는 데 필요한 모든 요소가 결국 나를 알아가는 과정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투자를 하면서 제가 깨달은 것 중 하나는, 남들이 아무리 정답이라 외쳐도 나에게 맞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다는 사실입니다. 모든 건 내 기준에 맞춰야 합니다. 행복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사회가 말하는 행복한 삶이, 모두에게 정답이 될 순 없습니다. 저는 투자를 시작한 덕분에 내가 누구와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꿈꾸는 삶이 무엇인지, 내가 가진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은 단번에 만들기 어렵습니다. 나 자신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다양한 실패와 성공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말하니 대단한 성공을 한 사람 같지만, 그렇지도 않습니다. 저 역시 다듬어가는 과정이고, 완벽하지 않음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그럼 어때요, 제가 행복이라 정의할 수 있다면 그만인 것을.
 

돈은 우리를 더 나은 곳으로 데려다 줄 수단이지, 행복 그 자체라 할 수 없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도 자신만의 꿈꾸는 장면을 꼭 만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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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성장주 투자로 40에 은퇴했다

<파돌댁>

출판사 | 체인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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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