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읽고 쓰는 아이가 공부도 잘합니다. | 예스24
독서와 글쓰기는 정말로 힘이 셉니다. 우리가 아는 어떤 교육보다 강력합니다.
글: 출판사 제공 사진: 출판사 제공
202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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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간 교육 현장에서 수천 명의 아이들을 지도해 온 김성효 선생님의 책이 『아이의 읽기 연습』『아이의 쓰기 연습』으로 나뉘어 출간되었습니다. 문해력이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된 시대에 읽고 쓰는 힘을 전합니다.

 


 

이번 개정판에서 읽기와 쓰기를 분권하고 AI 시대 읽기, 글쓰기 교육까지 새롭게 보완하셨습니다. 기존 책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2019년 책을 낼 때는 온라인 글쓰기 지도 경험이 많지 않았어요. 이후 온라인으로도 아이들을 가르치고 전국 교사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면서 여러 가지 다양한 성과들을 내는 걸 보면서 저의 글쓰기 지도 방법에 대한 확신이 자리 잡았습니다. 개정판을 펴내야겠다고 생각한 결정적 계기는 AI였어요. 강연장에서, 상담에서 같은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AI가 다 써주는데 굳이 글을 써야 하나요?" 저는 그 질문 앞에서 이 책을 다시 펴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읽기와 쓰기를 각각 한 권으로 나눠 깊이를 더했고, AI 시대에도 왜 읽고 써야 하는지, 어떤 식으로 지도해야 하는지 등을 뇌과학 연구까지 곁들여 담았습니다. 모든 공부에 원리가 있듯이 글쓰기에도 원리가 있습니다. 책에 그 노하우와 핵심원리를 모두 담았습니다. 


선생님 책을 보면 『아이의 말 연습』, 『아이의 읽기 연습』, 『아이의 쓰기 연습』이 각각 따로 있지만 결국 아이의 사고력과 공부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세 가지 능력은 어떤 관계에 있고, 부모는 아이를 지도할 때 이 부분을 어떻게 함께 바라보면 좋을까요?

교실에서 오래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깨달은 게 있어요. 잘 듣는 아이가 잘 읽고, 잘 읽는 아이가 말하고 쓰는 것도 잘하더라고요. 이 과정에서 교과서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힘도 상대적으로 확연히 컸고요. 즉, 말하고 읽고 쓰는 것은 서로 보완하고 끌어올리면서 함께 발달하는 능력입니다. 

 

저는 이 세 가지를 뿌리·줄기·열매로 봐요. 말하기는 뿌리, 읽기는 줄기, 쓰기는 열매예요. 어느 한 가지에만 치우치지 말고, 읽었으면 말로 표현해보고, 말로 표현했으면 글로 써보고, 글로 썼으면 다시 말로 설명해보는 순환이 이루어질 때 아이의 언어 능력은 가장 단단하게 자랍니다.


책은 읽는데 공부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부모들의 고민이 많습니다. 아이의 읽기가 공부력으로 이어지는 방법이 있을까요? 

이 고민을 하시는 분들께 먼저 여쭤봐요. "아이가 책을 읽고 나서 어떻게 하나요?" 대부분 그냥 덮습니다. 거기서 끊어지는 거예요. 읽기가 공부력으로 연결되려면 반드시 '읽은 후'가 있어야 합니다. 읽고 나서 생각하고, 내 것으로 표현해보는 과정이 빠지면 아이는 잊어버립니다. 어휘를 잊고, 관용구를 잊고, 문장을 구성하는 힘을 기를 수가 없어요. 이 표현하는 과정이 말로 이루어지면 토론이고, 글로 이루어지면 논술입니다. 많이 읽는 것보다 읽은 것을 내 언어로 소화하는 습관이 훨씬 중요합니다.


읽기는 구슬을 모으는 것, 쓰기는 꿰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실제 아이들의 학습에서 이 차이는 어떻게 드러나나요? 

글감을 100개 줘도 글을 못 쓰는 아이들이 있어요. 구슬은 있는데 실이 없는 경우예요. 반대로 읽기 경험이 부족해서 구슬 자체가 없는 아이도 있고요. 그래서 저는 연꽃기법 글쓰기를 제안했습니다. 중심 주제에서 생각을 꽃잎처럼 펼쳐나가는 방법인데, 이 구조를 익히고 묘사와 서사까지 더하면 어떤 글이든 쓸 수 있어요. 읽고 쓰는 경험이 반복될 때 비로소 구슬이 목걸이가 됩니다.


AI가 글을 대신 써주는 시대에 “굳이 아이가 글을 써야 할 이유가 있나?”라고 생각하는 부모님도 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쓰기를 해야 하는 이유와 AI를 올바르게 활용하는 기준을 말씀해 주신다면요?

AI는 답을 줍니다. 하지만 글쓰기는 질문을 만드는 과정이에요. 뇌과학 연구에서도 직접 쓸 때 뇌가 훨씬 광범위하게 활성화된다는 게 확인됐습니다. AI를 활용하는 세 가지 원칙을 말씀드릴게요. 첫째, 내 생각을 먼저 씁니다. AI에게 먼저 묻지 않고, 내 생각과 의견을 먼저 정리한 다음 묻는 겁니다. 순서가 뒤집히면 안 돼요. 둘째, AI 문장을 그대로 가져오지 않아요. 나의 인지를 AI에게 내어주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표절이 글쓰기에서는 가장 피해야 할 부분인데, 저는 AI에게 글쓰기를 맡기는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봅니다. 일종의 표절이라고 가르쳐야 합니다. 셋째, AI에게 질문하는 훈련을 합니다. 구체적이고 정교한 질문을 넣어야 풍부한 답이 나와요. 결국 AI를 잘 활용하는 능력도 글쓰기 능력에서 나옵니다.


공책 정리, 학습일지, 1000자 글쓰기 같은 루틴이 실제 공부력으로 연결되는 과정이 궁금합니다.
이 루틴들의 공통점이 있어요. 모두 '내 언어로 다시 쓰는' 과정입니다. 공책에 수업 내용을 정리할 때 아이는 선생님의 말을 그대로 받아 적지 않아요. 자기 말로 바꿔서 씁니다. 그 순간 공부한 내용이 진짜 내 것이 됩니다. 피상적인 앎이 아닌,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내 것이 되는 것이지요. 

 

학습일지는 배운 것, 새로 알게 된 것, 궁금한 것을 쓰는데, 이게 결과적으로는 메타인지적 학습 훈련이에요. 배운 내용을 떠올려보면서 회상하는 능력, 배경지식, 언어경험이 쌓이고, 복습이 저절로 됩니다. 또한 글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글쓰기 실력은 물론이고 논리적 사고도 기를 수 있지요. 

 

특히 1,000자 글쓰기는 많은 부모님이 원하시는 긴 글 쓰는 힘을 키우는 과정인데요, 처음부터 길게 쓰라고 하면 아이는 막힙니다. 연꽃기법으로 구조를 먼저 잡고, 묘사와 서사를 붙여나가는 방법을 익히고 나면 글이 자연스럽게 길어져요. 구조가 생기면 글은 저절로 풍성해집니다. 처음엔 힘들어하던 아이들이 방법만 정확하게 가르치면 온라인 수업 40분씩 몇 회차만 해도 1,000자는 물론이고 2,000자 이상의 글을 뚝딱 써내더군요. 제가 했던 온라인 글쓰기 수업에 참여했던 모든 학부모가 이런 성과에 몹시 신기해하더군요. 신기한 게 아니라, 글쓰기에 원리가 있다는 걸 알고 가르치는 것과 그렇지 않고 가르치는 것 사이의 차이랍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아이의 ‘읽기, 쓰기 습관’을 위해 부모님이 꼭 챙겨주시면 좋은 최소한의 실천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딱 두 가지만 말씀드릴게요. 첫째, 하루 20분 함께 읽기입니다. 10분은 사실 너무 짧아요. 책에 집중하고 몰입하기까지 시간이 꼭 필요하거든요.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읽기를 해보면 진짜 읽기가 시작되는 건 20분은 지나야 하더라고요. 중요한 건 아이 옆에서 어른도 책을 펼치는 거예요. 독서는 가르치는 게 아니라 보여주는 겁니다. 둘째, 읽고 나서 내 것으로 표현해보는 시간을 주세요. 연꽃기법으로 생각을 먼저 펼쳐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구조가 잡히면 아이는 스스로 길게 씁니다. 거창한 계획보다 이 두 가지 작은 습관이 아이를 바꿉니다.




* AI 학습 데이터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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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읽기 연습

<김성효>

출판사 | 21세기북스

아이의 쓰기 연습

<김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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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말 연습

<김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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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