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인의 만화 탐독
[김해인 칼럼] 내 인생만화가 절판만화라니 | 예스24
김해인 편집자가 돌아왔다. 칼럼 ‘김해인의 만화 탐독’ 첫 화는 애타게 찾던 절판 만화를 당근으로 구하기 위해 마두1동으로 향하며 시작하는데…
글: 김해인
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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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찾고 있던 만화책이 있었다. 좋아하는 만화가를 처음 알게 된 작품이자 그 어렵다는 인생만화를 논할 때 반드시 포함하는 작품이다. 무인도에 가게 된다면 가져가야 할 다섯 가지: 텐트, 침낭, 식량, 각종 호신용품 그리고 이 만화. (비슷하게 좀비가 창궐한 도시의 마트에서도 카트에 이 만화를 담을 것이며…) 그러나 이 만화는 2012년 전5권이 완간된 이후 절판, 지금 이 글을 쓰기 위해 온라인 서점 중고 매물가를 찾아보고 왔는데 전5권 세트를 120,000원(정가는 권당 8,000원으로 총 40,000원)이라는 양심 출타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런 야마가 도는 상황을 마주할 때마다 화가 나서 주먹이 떨린다. 아니(부정이 아니라 흥분할 때 나오는 여흥구) 나는 지금 다른 거 때문에 화난 게 아니라 위대하고 순수한 만화로 프리미엄 장사를 하겠다는 정신머리가 일차적으로 이해가 안 가서 화가 나는데 120,000원이라는 값은 또 어떻게 책정된 건지 납득이 안 가서 이차적으로 화가 난다. 40,000원이 갑자기 120,000원이 되는 과정을 소상히 설명해주실 분? 삼차적이라 쓰고 최종 문제는 현재 이 만화를 120,000원 주고 구매하고 싶어도 중고 매물이 얼마 없다는 것이다. 세상에 이 만화가 몇 권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어쩌면 초판 부수만큼 존재할지도. 약 2,000권… 혹은 1,500권… 아니면 그 이하…), 이 훌륭한 만화가 절판 상태인데도 누구도 분개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

 

라고 오바 떨며 말할 수 있는 것은 내 방 책장에 이 만화가 꽂혀 있기 때문이겠지. (귀족적 발언 죄송합니다.)

 

그날 나는 평소와 다름없이(평소와 다름없이?) (대체 얼마나 이 짓을 반복했는지 모르겠다는 뜻이다.) 온라인 서점, 번개장터, 그 외 중고서점 사이트를 돌고, 역시나 양심 출타한 프리미엄가와 씨가 마른 매물 현황에 씁쓸함을 느끼며 포털 사이트의 검색창에 이 만화의 제목을 입력했다. 한때 이 만화의 진가를 알아본 현인들의 후기나 감상을 보기 위해. 그런데, 아니 그런데? 포털 사이트 검색결과에 웬 중고거래 링크가 떴다. 놀랍게도 그 만화의 판매글이었다. 에이 설마… 진짜 그 만화를 팔고 있는 건 아니겠지. 비교적 흔한 제목이니 비슷한 다른 제목의 로맨스 만화겠지… 하면서 눌렀다. “이사를 가느라고 방에 있는 만화책들을 급처분합니다. 러브코미디의 거장 토요다 미노루의 잔잔하면서도 진지한 러브스토리 만화.” 토씨 하나 틀리지 않은 정확한 설명(“러브코미디의 거장”)에 익숙한 표지. 정말로 그 만화의 판매글이었다. 에이 설마… 벌써 몇 달 전, 혹은 몇 년 전에 판매 완료된 게시글이겠지… 하면서 자세히 봤는데 정말로 현재, 지금 이 순간(마법처러어어엄) 판매 중인 글이었다. 아, 설마… 또 어떤 개~잡것이(가수 이영지님의 표현을 빌려왔다.) 웃돈 얹어서 프리미엄 가격으로 팔고 있겠지… 하면서 가격을 봤는데 40,000원, 정가였다. 와 젠장 하나님 부처님 김연아 김연경 판매자님. 말도 안 돼. 이 만화를 정가로 지금 팔고 있다니. (선생님, 다음에 이사 가실 때는 저한테 개인적으로 연락 주시면 안 돼요?) 링크로 접속하자마자 부들부들 떨리는 손가락으로 ‘채팅하기’ 버튼을 눌렀다. 

 

“채팅하려면 마두1동의 동네인증이 필요해요.”

 

무슨 소리냐 이게… (아 진짜 장난치지 마…)

 

지금 내가 몇 년 동안 찾아 헤맨 만화를 만났는데 동네인증? 동네인증? (화나서 똑같은 말 두 번 썼다.) 고작 이깟 인증 못 해서 당장 구매를 못 한다니? 만약에 내가 몇 시간 뒤에 퇴근하고 어찌저찌 마두1동에 가서(살면서 밟아본 적도 없는 동네다) 동네인증을 한다고 치자. 근데 그사이에 나 같은 사람이 또 있어서 이 만화를 사 가버리면 어떡하지? 자칫하면 그 인간을 수소문해서 험한 짓을 저지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 게시글에 찍혀 있는 관심 수는 나를 제외하면 딱 하나였지만 당시 나는 박찬욱 감독님의 〈어쩔 수가 없다〉를 인상 깊게 본 상황이었다.) 어떡할까, 어떡하냐… 하는 생각만 하며 발을 동동 굴렀다. 

 

침착하게 생각해 보았다. 마두는 일산이다. 내가 재직 중인 회사는 파주고. 파주와 일산은 제법 가까운 동네 아닌가? 나는 사무실에서(이 모든 일은 근무시간에 벌어진 일이다.) 당근마켓 동네인증 거리를 최대한 늘려보았다. 제발, 제발 일산까지 닿아라…! 그러나 턱도 없었다. 잠시나마 애원한 것이 무색할 만큼 아슬아슬한 수준도 아니라 정말 턱도 없는 거리였다. 내가 얼마나 소외된 곳에서 일하고 있는지 느꼈다. 파주 출판단지는 실패한 산업단지다. 주차할 곳도 없고. 밥 먹을 곳도 없고. 뭐 같은 동네인증보다 더 큰 분노에 휩싸였다. 사양산업을 이런 식으로 취급하는데 출판계가 살아날 수 있겠는가? (누구한테 하는 소리?) 애초에 출판계가 호황이었으면 그 만화가 절판될 일도 없었겠지. 

 

요즘은 책 판매가 시원치 않으면 재고 보관비, 물류비 등을 따져본 후 소정의 계약 연장료를 지불하여 이어서 판매하는 것보다 그냥 계약 종료하고 절판하는 것을 택한다. 제작해 둔 책은 물론 아깝겠지만 어차피 연장해 봤자 팔리지도 않을 텐데 각종 비용 감수하고 그냥 한국에서의 그 책의 제작, 유통, 판매를 포기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최근 들어 더욱 늘어나고 있다. 도의상 계약을 연장할 상황조차도 못 되는 것이다. 살 수 있을 때 사야 한다. 그 시간은 아마 약 3년 정도… 아니 어떤 작품이 3년 동안만 팔리고 우리나라에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는 거 너무한 거 아냐? 너무한 거 아니냐고? 출판이 개판이야?(이 문장 지워주세요. 제 손으론 못 지우겠네요.) 아니 내가 만화책 하나 못 구해서 이런 패배주의적인 생각까지 해야 돼? 무너져가는 출판계를 (절판 만화책 못 구해서 단단히 빡돈) 나 따위가 어떻게 살려? 

 

하지만 이 글을 쓰고 있다는 건, 결국엔 그 만화책을 무사히 구매했다는 것이다. 언제까지 이 이야기를 할 거냐고, 그래서 그 만화 제목이 뭐냐고? 그거는 이 글의 말미에 적을 것이다. 사실 이 글은 문화계 전반에 걸쳐 일어나고 있는, 부가가치를 노리고 창작자에게 돌아가지 않는 프리미엄 이득을 취하는 자들을 향한 매도의 글이자, 출판사의 생계와 살림살이 나아지는 데 하등 도움 안 되지만 절판된 작품을 이렇게 원하고 있는 독자가 있으니 한 번쯤 재판을 검토해달라는 호소의 글이기에, 조금이라도 공감하거나 이 문제에 심각성을 느끼고 있는 독자분들이라면 이 공익적 의도를 끝까지 따라와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제 그만 읽으셔도 된다는 뜻입니다.)

 

판매 글만 닳도록 보는 사이 퇴근 시간이 다가왔다. 그사이 관심 수가 하나 더 늘었지만 판매자님께 채팅을 건 구매자는 아직 없는 상태였다. 젠장, 이 자식들 빨리 어떻게 하지 않으면(라이토 짤). 그런 몹쓸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정말, 정말 순간적으로 깨달음이 찾아왔다. 회사의 통근 차량을 타고 파주에서 서울 합정까지 오가는 길 사이에 버스는 일산을 지나친다. 물론 자유로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기사님께 일산에 볼일이 있으니 잠시 내려달라 할 수는 없지만(이런 얘길 쓰는 것은 그런 크레이지한 생각도 했다는 뜻이다.) 혹시 일산을 지나치는 잠깐 사이에 동네인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거기서라면? 자유로 위에서라면? 마두1동까지 닿을 수 있지 않을까? 지도 어플을 켜서 거리를 가늠했을 때 자유로에서 마두1동까지의 거리는 생각보다 가까웠고 가능할 것 같았다. 보통 퇴근길 버스 안에서는 지쳐 곯아떨어지는 편인데 그날은 눈에 힘을 주고 참았다. 지도 어플을 보며… 이윽고 버스가 고양시에 진입, 고양시 일산동구에 가까워지는 순간만을 기다리며… “마두1동 동네인증 성공”.

 

그렇게 자유로 위에서의 동네인증은 성공했다.


토요다 미노루의 『러브 로마』가 내게 왔다.

 

ㅠㅠ 

 

*


토요다 미노루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만화가다. 예전에 어떤 작가님과 인생 만화 이야기를 하다가 말문이 막혔는데, 작가님께서 “그럼 좋아하는 만화가는 얘기할 수 있어요?”라고 묻자 술술 나왔다. 여러 명이 나왔지만 그중 압도적으로 먼저 떠오른 만화가가 토요다 미노루다. 현재는 『이거 그리고 죽어』를 연재 중인데 『러브 로마』 이후로 거의 10년 만에 선생님의 만화 중 한국에 정식 발행된 작품이기도 해서 이번엔 (현명하게) 신간이 나올 때마다 종이책으로 단행본을 구매하고 있다. 

 

토요다 선생님은 정말 무서울 정도로, 끔찍할 만큼 만화를 잘 그린다. 그렇다고 천재나 만화의 신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 토선생님의 만화를 보고 있으면 그가 얼마나 만화를 열심히 그리는지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 사람은 진짜 노력하는구나. 그리고 만화를 정말 사랑하는구나. 그 사실을 한 장 한 장 책을 넘길 때마다 알 수 있다. 어떻게 하면 가장 예쁘게 그림을 그리고 읽기 좋은 대사를 써서, 스크린보다는 훨씬 작고 스마트폰보다는 살짝 큰 종이라는 지면 위에 제자리를 찾아 넣을 수 있을지. 때로는 그게 조금 실험적이라 해도 만화에서만 가능한 그것에 닿아보기 위해서 열렬히 고민하고 그리는 사람이구나, 하고 말이다. 

 

하지만 동시에 사랑하는 만큼 분명 상처받아 본 적도 있을 것 같다. 마냥 사랑하는 게 아니라, 분명히 이 일이 아주 힘들다는 것을 아는 사람 같다. 그럼에도 만화를 훨씬 더 잘 그리고 싶어서 지금도 얼마나 애를 쓰는 사람인지만은 분명히 느껴진다. 『이거 그리고 죽어』도 정말이지 토 나올 만큼 재밌고 너무나 사랑스러운 만화여서 여기저기, 이미 너무 많이 언급했다. 진심으로 토요다 선생님과 같은 시대를 살아서 선생님이 그린 만화를 실시간으로 읽을 수 있어서 행운이라 생각한다. 만약에 환생이란 게 정말 있어서 또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 고통스러운 인생을 살아야 한다면 큰 것 바라지 않을 테니 꼭 토요다 선생님이 만화를 그리는 시대에 다시 태어나게 해달라고 빌고 싶다. 

 


그러한 반면 『러브 로마』를 언급하기 어려웠던 것은 아무래도 절판 상태여서 그랬다. 기껏 신나서 이야기하고 추천했는데 구해서 읽을 수 없다면 사람 놀리는 것도 아니니. (그런고로 현재 수중에 들어온 『러브 로마』를 나의 주변 사람들에게 빌려주고 있다. 나보다도 친구들 손에 들려 있는 시간이 더 길 거다.) 하여간 『러브 로마』를 처음 봤을 때, 이 만화를 그린 사람의 존재를 알게 되었을 때의 반갑고 좋았던 감정은 정말 그 어떤 만화와 견주어도 비교하기 힘든 것 같다. 『러브 로마』의 첫 장을 넘기자마자 알 수 있었다. 이 만화는 재미가 없을 리 없다. 무조건 재밌는 만화다. 왜냐하면 이 만화는 재밌기 때문이다. 그건 그냥 알 수 있는 것이다. 내가 특별히 대단한 혜안이나 선구안을 가져서가 아니라 정말로 그냥 알 수 있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결국 『러브 로마』가 너무 좋다는 이야길 이렇게 길게 해버렸다. 이 책을 구하기까지의 과정을 얘기하는 척하면서 말이다. 

 

『러브 로마』는 너무너무 솔직하고 정직한 남학생 호시노와 씩씩하고 명랑한 여학생 네기시의 평범한 듯 조금 특별한 연애를 그린 순정만화다. 내가 이 만화를 좋아하는 이유. 첫 권, 책장을 몇 장 넘기자마자 등장한 호시노의 첫 대사는 이러하다.

 

“네기시, 네가 좋아. 나랑 사귀지 않을래?” 


“뭐?” 

 

정말, ‘뭐?’다. 보통의 순정만화에서 나오는… 첫 학기 첫 만남. 굳세 보이지만 사실 귀갓길에 비 맞는 고양이에게 우산을 씌워주고 있는 스즈키 군이 신경 쓰여! 그렇게 조금씩 서로에게 빠져들며 오해도 하고(스즈키 군은 사실 나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친절한 것뿐이었는데…) 질투도 하며(아픈 마미코 쨩을 양호실로 데려다주는 서브남주군. 마미코 쨩을 도와주는 사람이 내가 아니라서 분해…) 자신의 감정을 깨닫고 서툴게 질투도 하는 그런 일련의 과정 모두 없이, 바로 고백부터 ‘갈기는’ 이 남자아이(“네가 좋아, 나랑 사귀지 않을래?”). 당연히 고백을 받은 네기시는 당황스럽다. 너 누군데? 나랑 친해? 하지만 네기시가 착한 아이인 것이 그래도 한번 생각을 해본다. 호시노가 어떤 아이인지 말이다. 

 

내가 그런 두 사람에게 반한 이유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 호시노는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말한다. 호시노는 누군가의 마음을 사기 위한 미사어구나 혹은 내 마음을 더 멋들어지게 포장하기 위한 폼 나는 말은 하지 못한다. 호시노는 네기시에게 그냥 또박또박 마음을 말한다. 네가 좋다, 그러니 사귀고 싶다. 그리고 반대로 좋아하지 않으면 좋아하지 않는다고도 말한다. 호시노는 자신을 좋아하는 순수하고 여린 여자아이에게도 이렇게 말한다. “미안하지만 네가 나를 좋아하는 만큼 나도 어쩔 수가 없을 만큼 네기시를 좋아해.” 

 

호시노는 아마… 이런 말을 할 줄 아는 아이라면 마냥 착하지는 않을 것이다. 돌연 고백으로 상대에게 어쩔 수 없는 당혹스러움, 혹은 냅다 거절로 상처를 남기게 될 것을 알고도 자신의 진심을 전하는 거니까. 그저 순수하게 솔직하고 정직할 뿐. 어쩌면 누군가에겐 이 만화가 대단스럽지 않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다. 할말 하는 주인공이 나오는데 그게 뭐? 그치만 그 단순한 말들을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고 그 말들이 오해와 오독을 뚫고 상대방에게 도착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래서 우리가 얼마나 많은 답답함 속에 살고 있는지 모른다. 나의 마음을 숨김없이 전하고, 너의 마음을 오해 없이 받아들이기. 헌데 너무나 어려움과 동시에 이것 말고는 우리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어디에도 없다. 

 

토요다 선생님이 인터뷰에서 그런 말을 했다. 여느 노래에서나 나오는 평범한 가사도 어떤 가수가 어떻게 불렀는지에 따라서 저마다 다르고 아름답게 다가온다는 것을 느꼈기에, 자신의 캐릭터들에게도 단순하고 솔직한 대사를 하게 만든다고. 그게 어떤 의미인지, 그것을 위해 어떻게 만화를 그려놓았는지 『러브 로마』를 보고서도 알 수 있었다. 귀신의 존재를 두고 생각이 다른 호시노와 네기시는(사실 귀신 말고도 거의 모든 것에 있어 견해가 다른 두 사람이다.) 밤에 깜깜한 학교를 돌아다니다가 기묘한 사건을 겪는다. 하지만 그것이 불가사의한 존재의 소행이든 아니든, 정말로 귀신이 있든 없든 캄캄한 학교를 함께 여행한 두 사람에게 오늘 밤 더욱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서로에게 한 발짝 더 다가선 거야. 사랑이란 정말 불가사의하구나. 귀신 같은 것보다 훨씬 더.” 그리고 눈을 마주하고 있는 호시노와 네기시만 존재하는 어느 밤 교실. 그 교실 창밖으로 펼쳐져 있는 것은 아마 두 사람이 손을 잡고 함께 돌아가게 될 마을의 풍경. 만화 속에서 이런 장면을 만나면 믿고 싶어진다. 너를 좋아한다는 말 한마디나 사랑이란 불가사의하다는 말 한마디가 이렇게나 아름다운 말이구나… 썩 많이 팔리지도 않았고 이제는 쉽게 구할 수도 없는 이 다섯 권짜리의 만화를 읽는 동안 나는 좀 더 솔직하고 정직하며 진실한 마음을 믿게 된다. 

 

“네기시, 네가 좋아. 나랑 사귀지 않을래?”라는 호시노의 당돌한 고백으로 시작한 『러브 로마』 1권 1화는 네기시의 마지막 대사로 끝이 난다. 

 

“호시노, 네가 좋아. 나랑 사귀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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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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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7

아진짜!! 정가 6000원인데 지금 플미로 8만원된것도 있어요... 그정도면 재판해줘도 되잖아...
글고 제목만 보고 들어와서 읽다가 누가 또 만화에 이리 진심인가 했더니 역시나 해인님이셧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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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디

2026.04.11

예전 중고책방을 돌아다니면 보물찾기했던 때가 기억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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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8

중고샵에서 그래도 마을은 돌아간다 프리미엄 가격 보고 깜짝 놀랐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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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그리고 죽어 1

<토요다 미노루> 글그림

출판사 | 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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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인

만화 편집자. 출판사 스위밍꿀에서 에세이 『펀치: 어떤 만화 편집자 이야기』(2024)를 냈다. 집 가서 만화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