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회 창비그림책상 대상 수상작 『마나의 편지』가 출간되었다. 주인공 ‘마나’와 '일곱 숭아’가 고래섬에서 사계절을 지나며 겪는 다채로운 나날을 편지 형식으로 담았다. “탄력 있는 서사와 친근한 캐릭터의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심사평)으로, 마나와 일곱 숭아가 마음을 나누고 서로를 돌보는 관계 속에서, 일상이 한층 풍요로워지는 순간들을 섬세하게 그려 낸다. 옛이야기의 요소를 오늘의 감각으로 새롭게 풀어 어린이들이 즐겁고 주체적으로 삶을 가꾸어 나가도록 북돋는다.
『마나의 편지』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총 6권의 그림책을 펴내셨지만, 이번 책은 작가님께서 ‘나이’라는 필명으로 처음 선보이는 그림책인데요, 어떤 마음으로 작업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축하 인사 감사합니다. 제가 작가로 등단한 지 15년이 되었는데요. 창작자의 길을 가는 것을 응원해 주시는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그동안은 아버지의 성씨를 따른 이름으로 책을 냈는데, 이번에는 어머니의 성씨를 딴 필명을 써 보고 싶었습니다. 어머니를 주인공으로 하면서, 새로운 이름으로 선보이는 작품인 만큼 더욱 신경 써서 작업했습니다.
작품 속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매력 있게 다가오는 동시에, ‘마나’와 ‘일곱 숭아’가 다정한 돌봄과 연대로 연결되는 이야기가 긴 여운을 남깁니다. 처음에 어떻게 이야기를 구상하셨는지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어느 해 여름, 시골집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어요. 그곳은 아버지의 고향이기도 하고, 부모님께서 종종 들러 텃밭에 과일나무와 꽃을 심으며 여가를 보내시는 곳이기도 합니다. 나무들을 둘러보다가 땅에 떨어진 복숭아를 발견했는데요. 장수풍뎅이, 호랑나비, 개미가 사이좋게 나누어 먹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문득 ‘복숭아들이 떨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다가 복숭아를 소재로 이야기를 만들어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마나의 편지』는 제3회 창비그림책상 대상 수상작입니다. 원고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어떤 점들이 바뀌게 되었나요?
캐릭터의 외양과 마나가 사는 집의 형태를 바꾸었습니다. 평범한 집이었는데, 소라껍데기 모양의 ‘소라집’으로 설정했지요. 그리고 원래 여름과 가을 배경의 이야기만 있었는데, 개발 과정에서 겨울과 봄 에피소드를 추가했어요. 덕분에 이야기가 한층 풍성해진 것 같습니다.
표지도 바뀌었어요. 제가 처음부터 구상했던 표지와 출판사에서 디자인해 주신 표지를 두고 마지막까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새로 디자인된 표지에서 캐릭터가 더 생동감 있게 느껴져서 논의 끝에 그 방향으로 작업했습니다. 모두가 마음에 드는 방향으로 예쁘게 완성되어서 마음에 들어요.

이 책은 마나가 친구에게 계절마다 쓴 편지 형식으로 쓰였지요. 작가님께서도 혹시 평소에 편지를 좋아하시거나 즐겨 쓰시는지 궁금합니다.
네, 저는 생일 또는 크리스마스와 같이 특별한 날이면 꼭 편지를 씁니다. 결혼을 앞둔 지인에게도 손으로 그린 그림을 담은 편지를 쓰는 편이에요. 때로는 특별한 일이 없어도 편지를 써서 주변인에게 주곤 하는데요, 어떤 말을 전할지 천천히 생각하며 편지를 쓰다 보면 마음속에 잔잔한 기쁨이 가득 차는 것을 느낍니다.
작품에서 복숭아나무와 눈송이도 생명력을 가진 물활론적 세계관이 인상적인데요, 자연물을 잘 관찰하고, 자연물에서 이야기의 실마리를 얻는 편이신가요?
저는 어릴 적에 나무가 무성한 산과 들판 그리고 개울이 있는 곳에서 자랐는데요, 그래서인지 자연물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또래 친구가 거의 없었던 저는 나무와 작은 열매들, 곤충, 조약돌, 구름과 같은 자연물과 대화를 나눴던 것 같아요. 지금도 작품을 구상할 때면 자연의 친구들에게서 아이디어를 얻곤 합니다.

책 마지막 부분에 “나의 마나, 엄마에게”라는 헌사를 넣기도 하셨는데요, 이번 작품에서 어머님을 어머니를 떠올리신 배경에 관해서 듣고 싶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처음에는 여름날의 복숭아나무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어머니가 갖고 계신 이미지에서 복숭아를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어머니는 젊은 시절 하얗고 볼이 불그레한 아가씨여서 별명이 복숭아이셨거든요. 언젠가부터 어머니를 위한 그림책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었기에 복숭아나무와 어머니가 어우러지는 이야기를 구상했습니다.
독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마나의 편지』는 마나가 자연과 더불어 살며 주변 친구들을 보살피고 함께 어울리며 지내는 이야기입니다. 마나는 자신이 겪는 일상의 소중함과 아름다운 주변 풍경을 친구(독자)와 나누고 싶어서 편지를 쓰지요. 독자분들이 마나에게 편지를 받고 함께 따뜻한 마음을 나누면 좋겠습니다.
* AI 학습 데이터 활용 금지
마나의 편지
출판사 | 창비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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