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리 과장 | 도서1팀 소설, 시, 희곡 담당
Q. 시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시집은 일단 표지가 예쁩니다. 판형도 작고, 분량도 200쪽 남짓이라 가방에 잘 들어가 어딜 가나 들고 다니기 편해요. 장르적으로는 어린 분들부터 나이가 많으신 분들까지 쉽게 읽을 수 있는 언어로 표현되어 있어 문학을 접해보고 싶은 분들, 책을 한 번 사서 보고 싶은 분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Q. 추천하고 싶은 시집
많은 분들이 베스트셀러로 잘 알고 계시는, 진은영 선생님의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를 추천합니다. 저는 대학생 때 진은영 선생님께 철학 수업을 들은 적이 있어요. 수업에 들어가면 칠판에 시를 한 편씩 써주셨는데 정말 로맨틱하지 않나요? 국문학을 전공했는데도, 철학 수업을 듣고서 시가 정말 좋다, 재밌다고 생각했어요. 이 수업을 계기로 진은영 선생님 시를 탐독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에서 첫 시 「청혼」이 가장 유명한데요. 많은 문예창작과, 국문과 출신들이 이 시를 청첩장에 넣습니다. 그만큼 정말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시 한 편을 준다면 제일 첫 번째로 꼽히는 시예요. 첫 연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 별들은 벌들처럼 웅성거리고”라는 장면이 공감각적으로 청혼의 아름다움과 산뜻함을 전달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20대 중반에 이 시를 굉장히 좋아했기 때문에, 20대 분들께 특히 추천하고 싶어요. 색다른 프러포즈를 하고 싶은 분들, 꼭 이성이 아니더라도 가족, 반려동물, 사랑하는 존재를 생각하면서 시를 읊어보고 싶다, 인생의 시를 암송하는 것이 버킷리스트인 분들도 아주 좋아할 시입니다.
Q. 2026 예스24 젊은작가전이 세 명의 시인을 소개하며 시작했습니다. 젊은 시인의 작품을 추천해 주신다면요?
고선경, 신이인, 유선혜 시인 모두 좋은 작품이 많지만, 유선혜 시인의 작품을 소개해 드릴게요. 요즘에 사람들이 사랑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는 이야기도 많이 하잖아요. 사랑이 유치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고, 효율성을 중시하는 시대라 사랑이 너무 낭만적이고 비효율적인 감정으로 여기는 분들도 있죠. 유선혜 시인의 첫 시집 『사랑과 멸종을 바꿔 읽어보십시오』는 ‘만약 사랑이 멸종된다면’ 이라는 질문을 전체적으로 담고 있어요. 우리가 이 시대에 사랑이라는 것에 의미 있게 다가갈 수 있는가, 사랑하는 사람을 정말 사랑하는 게 맞을까, 자기 기만적으로 사랑을 오해하고 있진 않았을까, 이런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읽어 보신다면 색다르게 사랑에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모텔과 나방』은 정말 파격적인 제목이죠. 첫 시집이 시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 말랑말랑하게 읽기 좋았다면, 이 시집은 시를 깊게 읽고 싶은, 여성으로서 시인에 대한 삶을 좀 더 직간접적으로 느끼고 싶은 분들께 추천해 드립니다. 유선혜 시인의 시집은 반짝거리는 시와 어둡지만 시의 깊은 면, 두 가지를 다 가지고 있어 스펙트럼을 넓히기 아주 좋습니다.
장혜리 대리 | SNS 마케터
Q. 시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시집은 아무 데나 펼쳐도 바로 본론이 나와요. 소설은 계속 읽어 가야 깊은 내용으로 들어가지만, 시집은 짧기 때문에 가볍게 시작할 수 있죠. 책도 가벼워서 누워서 읽기도 아주 좋아요.
Q. 추천하고 싶은 시집
정 시인이 쓴 『마침내 멸망하는 여름』이라는 시집을 추천하고 싶어요. 제목처럼 낭만적인 시가 가득 담겨있는데 읽기 어렵지 않아요. 시를 가까이하지 못했던 입문자 분들께 특히 추천합니다. 저는 시의 낭만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지구별」이라는 시에서 “나의 외계인에게 / J, 나는 이 지구가 네모난 행성이 돼도 너를 사랑해”라는 구절이 기억에 납니다.
Q. 2026 예스24 젊은작가전이 세 명의 시인을 소개하며 시작했습니다. 젊은 시인의 작품을 추천해 주신다면요?
신이인 시인의 『나 외계인이 될지도 몰라』라는 시집을 추천합니다. 이유는 바로 아실 수 있어요. 일단 귀엽습니다. 표지가 수박 색깔인 것도 무척 마음에 들지만, 외계인 눈이 앞표지도 아니고 뒤표지에 숨어 있는 것이 정말 앙큼하고 귀엽습니다. 저는 「꿈의 경계」라는 시가 특히 좋았습니다. 이 시에 닿기까지 독자분들께서도 135쪽까지 쭉 읽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 AI 학습 데이터 활용 금지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사랑과 멸종을 바꿔 읽어보십시오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모텔과 나방
출판사 | 현대문학
마침내 멸망하는 여름
출판사 | BOOKK(부크크)
나 외계인이 될지도 몰라
출판사 | 문학동네
이참슬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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