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1일 부산 황령산에서 예스24 산책이 열렸다. 산책이란 ‘산에서 책 이야기’ ‘내가 산 책 이야기’ 등등 중의적인 의미를 담은 기획명으로 야외에서 진행하는 독서모임이다. 야외 독서모임이라는 점 외에도 산책에는 특별한 지향이 있다. 작가, 출판사, 책방 등 출판 생태계를 지탱하는 여러 영역의 사람이 참여한다는 점이다. 서울,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활발했던 비수도권 지역을 위주로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1편이 부산 황령산에서 개최된 이유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1편을 이끈 사람은 오성은, 정진리, 손민규다. 오성은 작가는 부산 영도에서 태어나 동아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진주가을문예에 중편소설 「런웨이」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장편소설 『블랙 인페르노』, 『라스팔마스는 없다』, 소설집 『되겠다는 마음』을 썼다. 특히 최근작 『라스팔마스는 없다』는 부산 항구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로, 부산을 문학 작품으로 즐길 수 있는 장편 소설이다. 그밖에 산문집으로 『속도를 가진 것들은 슬프다』, 『사랑 앞에 두 번 깨어나는』, 『여행의 재료들』, 『바다 소년의 포구 이야기』를 냈다. 2023년 부산시에서 선정한 ‘월드클래스’ 청년 3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정진리 편집자는 부산을 거점으로 다양한 책을 펴내온 호밀밭 출판사의 편집장이자 베리테 출판사 대표를 맡고 있다. 소설 문예지 『소설의 발견』 발행인이기도 하다. 손민규는 예스24 인문 PD로 『밥보다 등산』과 『책 고르는 책』을 쓰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예스24에서 미리 신청을 받은 20명의 일반 독자가 함께했다.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한자리에 모여 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인과 함께 참여한 경우도 간혹 있었으나 대부분은 홀로 나온 신청한 회원이 많았다. 서로 어색할 수도 있었으나, 산길을 걸으며 책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 모임에 참여한 한 독자는 “소설가, 편집자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책 쓰는 법, 책 내는 법에 관해 듣다 보니 야외에서 열린 미니 출판 워크숍에 온 느낌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산에서 가장 높은 곳은 정상, 이날 행사의 정점은 하늘과 맞닿은 황령산 봉수대에서 열렸다. 미리 준비해 온 책 선물과 해당 책에 얽힌 손편지를 낭독했다. 바쁜 일상에 치이느라 보지 못했던 책을 추천받는 자리이자, 요즘 사람들의 취향과 고민 등을 공유해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참석한 독자들 모두 3시간 이어진 행사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순간이 정상에서 열린 교환 독서였다고 입을 모았다.
책선물 교환을 끝낸 뒤, 일행은 황령산에서 조금 더 머물렀다. 황령산은 부산 한가운데 위치해 조망이 뛰어난 산으로 유명하다. 틈새를 활용하여 오성은 작가의 사인회도 열렸다.
오성은 작가
정상에서 내려온 뒤 전포동에 위치한 부산 책방 크레타를 방문했다. 산책의 여운을 안고 크레타에 진열된 여러 책을 본 뒤, 일행은 다음 모임을 기약했다.

한편 산책 2편은 4월 19일 대구 앞산에서 열릴 예정이다. 2편 역시 지역 작가, 출판사, 동네 책방과 함께한다. 송재은 작가와 한티재 대표, 동네책방 물루가 주인공이다. 신청은 예스24에서 가능하다.
* AI 학습 데이터 활용 금지
블랙 인페르노
출판사 | 와우포인트 퍼블리싱
되겠다는 마음
출판사 | 은행나무
라스팔마스는 없다
출판사 | 은행나무
사랑 앞에 두 번 깨어나는
출판사 | 책밥상
속도를 가진 것들은 슬프다
출판사 | 오도스
밥보다 등산
출판사 | 책밥상
책 고르는 책
출판사 | 포르체
손민규(도서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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