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셀러 작가가 실종되고 시작된 모험 이야기 『빙그레 탐험대 인 서울』은 서울 곳곳의 문화유산을 무대로, 아이들이 직접 역사의 흔적을 따라가며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역사 탐험 동화다. 경복궁, 종묘, 한양도성,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까지 이 책은 ‘암기해야 할 역사’가 아니라 ‘직접 마주해야 할 현재’로서의 역사를 제시한다. 역사 미스터리와 탐험 서사의 결합이라는 시도로 어린이 독자들을 초대한 정명섭 작가에게, 이번 동화의 출발점과 앞으로의 이야기를 물었다.
『빙그레 탐험대 인 서울』은 ‘작가의 실종’이라는 강렬한 설정으로 시작합니다. 이 이야기의 출발점은 어디였나요? 이 작품을 구상하게 된 계기와, 왜 ‘실종된 작가’와 ‘아이들의 탐험’이라는 구조를 선택하셨는지 듣고 싶습니다.
아이들의 탐험 이야기인 만큼, 모험을 떠나야 할 분명한 이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가가 실종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나선다는 설정이 떠올랐어요.
일본 추리소설 중에 파트너가 사라진 탐정이 사무소를 지키며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 구조를 떠올리며 ‘실종된 작가’라는 틀을 구상하게 됐습니다. 이 설정 덕분에 아이들의 탐험 동기가 분명해졌고, 이야기도 빠르게 출발할 수 있었죠.
이 작품에서 서울의 문화유산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이야기를 움직이는 핵심 장치로 작동합니다. 서울이라는 공간을 첫 무대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경복궁, 종묘, 한양도성 등 실제 장소를 탐험 무대로 삼으면서 특히 신경 쓴 점이 있다면 함께 들려주세요.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조선의 새 도읍이었습니다. 6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쌓인 역사 유적이 아주 많은 곳이죠. 그래서 빙그레 탐험대의 첫 번째 탐험 장소로 망설임 없이 서울을 선택했습니다. 서울은 한 국가의 중심지였던 만큼 반드시 봐야 할 장소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서울의 역사를 잘 보여 주거나, 아픔을 상징하는 장소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구성했습니다. 특히 남산 중턱에 남아 있는 ‘조선 신궁 배전 터’는 꼭 소개하고 싶었던 장소였습니다.
<빙그레 탐험대 시리즈>는 역사를 ‘암기 과목’이 아니라 ‘해석하고 탐험하는 대상’으로 다룹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직접 가 보고 싶어지는 역사 이야기’라는 점입니다. 이 작품을 통해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흔히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고 말하죠. 하지만 저는 그 말이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뿐만 아니라 현재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잘못된 과거는 끊임없이 우리의 발목을 잡기 때문이죠. 수백 년 전의 역사는 나와 상관없는 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의 출발점이죠. 잘 모른다고 그냥 넘어가지 말고, 한 번쯤 관심을 가져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이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가장 큰 메시지입니다.
작품 속 아이들은 각자 다른 성격과 역할을 지닌 팀으로 움직입니다. 빙그레 탐험대 캐릭터들은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특정 인물에 특히 애정을 쏟은 캐릭터가 있다면 그 이유도 함께 들려주세요.
등장인물들은 모두 가상의 인물이지만, 이름이나 성격, 외모의 일부는 제가 실제로 아는 사람들에게서 조금씩 가져왔습니다. 학교에 강연을 갔다가 만난 아이들의 모습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고요. 모든 캐릭터에 애정을 쏟았지만, 가장 신경 쓴 인물은 ‘빙그레 작가’입니다. 가장 중요한 인물이지만, 정작 직접 등장하는 장면이 거의 없기 때문이죠. 다른 인물들의 말이나 뉴스, 주변의 증언을 통해서만 존재감을 드러내야 해서, 성격과 인상을 설계하는 데 특히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이번 작품에는 QR코드, 지도, 직접 취재한 사진 등 다양한 장치가 등장합니다. 이러한 구성은 어떻게 기획하게 되었나요? 책을 읽는 경험을 ‘현장 탐험’으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인상적인데, 독자들이 어떻게 읽고 즐기기를 바라셨는지 궁금합니다.
이야기에 나온 장소를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직접 찾아가 보기를 바랐습니다. 역사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결국 ‘직접 가서 보는 것’이니까요. 아무리 좋은 글과 사진도, 내가 두 눈으로 보고 느끼는 경험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지도와 QR코드, 사진은 역사가 결코 어렵거나 멀지 않다는 걸 보여 주기 위한 장치입니다. 요즘 박물관에서도 QR코드를 통해 유물을 설명하잖아요. 그런 경험을 책 안으로 옮겨 보고 싶었습니다.
책을 읽고 실제로 서울 탐험에 나서고 싶은 어린이들에게, 작가님이 추천하는 탐험 코스가 있을까요?
가장 좋은 건 『빙그레 탐험대 인 서울』에 등장하는 장소들을 따라가 보는 겁니다. 여기에 궁궐과 박물관 탐방을 더하면 좋아요. 경복궁과 덕수궁, 창덕궁, 종묘는 꼭 가 보기를 권합니다. 예를 들어 경복궁을 방문할 때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을 함께 둘러보면 좋고, 창덕궁에 갈 때는 종묘를 거쳐 가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경희궁도 일부 복원되어 있는데, 이곳을 방문할 때는 서울역사박물관을 함께 가 보는 것을 권합니다.
『빙그레 탐험대 인 서울』은 시리즈의 시작으로, 이야기 곳곳에 앞으로를 암시하는 단서들이 담겨 있습니다. 앞으로 탐험대가 향하게 될 방향과, 조만간 어떤 이야기들이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는지 살짝 힌트를 주셨으면 합니다.
서울을 시작으로 다른 지역들을 탐험해 볼 생각입니다. 역사적 흔적이 남아 있는 장소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확장될 거예요. 실종된 빙그레 작가의 비밀, 그리고 그들을 쫓는 인물들의 정체도 점차 밝혀질 예정입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보면 빙그레 탐험대가 서울 다음으로 향하는 곳을 알 수 있는데요, 사실 여기엔 한 가지 비밀이 있습니다. 그 이야기는 2권에서 확인하실 수 있을 거예요.
* AI 학습 데이터 활용 금지
빙그레 탐험대 인 서울
출판사 | 킨더랜드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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