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 뒤에 남겨진 고요한 흔적들, 이솔로몬 산문집 | 예스24
글은 음악에서 모두 표현할 수 없는 이야기의 의도를 다 담을 수 있어 좋고, 음악은 글에서 다루는 감정을 진한 색으로 표현해 주는 것이 좋아요.
글: 출판사 제공 사진: 출판사 제공
202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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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면 남는 계절』은 상실 뒤에 남겨진 고요한 흔적들에 주목한다. 가수이자 작가인 이솔로몬은 그가 마주했던 상처와 이별, 그리고 꿈을 향한 고단한 여정을 담백하게 고백하며, 상실이 결코 삶의 단절이 아니라는 사실을 섬세한 문장으로 증명해 낸다. 무언가를 떠나보낸 뒤 찾아오는 공허함을 성숙의 시간으로 치환하는 이 산문집은 각자의 계절을 견뎌내느라 마음이 시린 이들에게 곁을 내어준다. 비워진 자리에 다시 새로운 삶의 기쁨이 돋아날 수 있도록, 조용히 손을 맞잡아주는 따스한 격려와도 같은 책이다.

 


이번 책 『떠나면 남는 계절』을 세상에 내놓게 된 소회가 어떠신가요?

지나간 또 다른 한 시절을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 내어 놓을 수 있어서 기쁘지만, 보낸 만큼 허전함이 함께하는 기분입니다.

 

이번 산문집은 미니앨범 수록곡들과 테마가 연결되는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작가님에게 글과 음악은 각각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궁금합니다.

글은 음악에서 모두 표현할 수 없는 이야기의 의도를 다 담을 수 있어 좋고, 음악은 글에서 다루는 감정을 진한 색으로 표현해 주는 것이 좋아요.

 

책 곳곳에 직접 찍은 사진과 친필 문장들이 담겨 있어 작가님의 일상이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글을 쓰거나 사진을 찍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본인만의 시선이나 기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사진을 찍을 때나 글을 쓰게 될 때는 매번 나를 잡아끄는 강한 끌림을 강하게 느끼는데, 아마 그 점이 제게 가장 중요한 기준이지 않을까 싶어요.

 

"나는 여전히 한참 부족하고 그러므로 세상을 사랑한다"라는 문장이 인상적입니다. 작가님에게 '부족함'이 '사랑'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어떤 의미인가요?

인간은 누구나 다 모자란 존재로 태어나죠. 어렸을 땐 자신의 세상이 거대해서 그런 것들을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가게 되는데요.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의 부족함을 알게 되고 상대의 모자람을 알게 돼요. 그러다 보면 사랑 말고 내가 줄 수 있는 게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더라고요. 언제라도 그 사랑이 사람들을 살게 하길 바라면서요.

 

책에서 '떠나보낸 것들이 남긴 잔향'에 대해 이야기하셨습니다. 수많은 상실과 이별 중에서 작가님이 가장 오래도록 마음속에 붙잡고 있었던 기억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예전에는 상실과 이별을 자주 상기하고 살았지만, 지금은 그 어떤 것도 마음에 두지 않고 살아가요.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들이 언제든 나를 떠날 수 있다는 것을 아니까요. 그만큼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하다는 걸 이제는 안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이번 책에서 가장 깊이 몰입했으면 하는 단 한 페이지나 문장을 뽑아주신다면요?

죽어있다가 이따금 살아나고 다시 죽는 삶, 그래, 그뿐인 삶에 그다지 고귀할 것이 있을까._ 152p

 

마지막으로, 이 책이 누군가를 떠나보내고 시린 계절을 지나고 있을 독자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아프다고 하면 슬프다고 하면 나는 당신께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책상 위에 둔 한 권의 책처럼 당신의 뒤 나는 같은 모습으로 늘 그대를 기다릴 뿐인 걸요.



* AI 학습 데이터 활용 금지

36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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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yang9905

2026.02.11

산문집은 다 읽기 아까워 한 장 한 장 소중한 마음을 담아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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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언제나

2026.02.02

늘 위로가 되어 주는 작가님 감사합니다 가수로서, 작가로서 이솔로몬님 항상 언제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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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35

2026.02.02

감성으로 물들인 나의 마음,
작가님 덕분에 책 읽는 즐거움이 있어요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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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