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주제로 책을 만드는 출판사, 알코올 플레져의 ‘마시고 싶은 책’ | 예스24
술은 알코올이 조금 함유된 교양이고, 예술이고, 문화입니다.
글: 출판사 제공 사진: 출판사 제공
2026.01.19
작게
크게

알코올 플레져는 지난 2023년부터 꾸준히 술을 주제로 한 책을 출간해내고 있다. 이번 예스24 오리지널 콘텐츠로 선보이는 『드링크 더 북!』에는 그간 알코올 플레져가 출간했던 책 3종의 주요 파트를 발췌하여 한 권으로 엮어 냈다.  다수의 문학 작품을 하나의 주제 아래 작품집으로 모아 출판한 것을 ‘앤솔러지’라 한다면, 이 책은 최초로 시도되는 ‘알코올 앤솔러지’라고 할 수도 있겠다.  술을 그저 취하기 위해서만 마셔왔다면, 잠시 음주를 멈추고 이 책을 펼쳐보도록 하자. 

술을 주제로 책을 만드는 출판사라는 점이 인상적인데, 많은 소재들 중에서 왜 ‘술’이었는지?

항상 제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걸 주제로 창작하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야 일이 조금이라도 재밌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생각에서요. 저는 직장 생활을 할 때 낮에는 커피, 밤에는 술로 스스로를 위로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술을 주제로 창작을 시작했던 것 같네요. 이왕 마실 술을 ‘일’로 만들어버리면 술 마시는 죄책감을 조금 덜 수도 있고 좋아요.

그리고 술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인식이 좋지는 않잖아요. 대부분 안 좋은 선입견을 가지고 술을 바라보죠. 그래서 더 ‘책’이라는 무겁고 진중한 매체로 다루었을 때 좋은 효과가 있을 것 같았어요. 책이 가진 매력이 그런 거잖아요. 다른 매체에 비해서 더 깊고 더 진중하고. 그래서 술을 주제로 무언가를 만든다면 다른 매체보다 책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우리의 책을 통해서, 술이 그저 쾌락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는 점을 알리고 싶어요. 오로지 취하기 위해서만 마시는 것이 아니라는 걸요. 좋은 원료를 만들기 위한 농부들의 피땀 어린 노력과, 양조사들의 세심한 관리, 그리고 그걸 알아주는 소비자들이 어우러져 탄생한 예술과도 같은 ‘미식 문화’의 한 분야로 받아들여 주었으면 좋겠어요.

 

알코올 플레져의 책을 어떤 분들이 읽기를 바라나요?

처음에는 저희처럼 술에 애정을 갖고 있는 분들이 읽어주시길 바랐어요. 타겟이 명확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실제 저희 책을 선택해 주시는 독자분들은 너무도 다양했어요.

『캔맥주책』은 저처럼 편의점 냉장고 앞에 서서 어떤 4캔의 맥주를 고를지 고찰의 시간을 보낸 적 있는 이들을 위해 가벼운 마음으로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상대적으로 가벼운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맥주 전문가분들도 찾아서 읽고 후기를 남겨주셔서 감사했던 적이 있고,

한 번은 북페어에 참가했을 때 어머님 독자분이 『캔맥주책』을 구매하고 집에 가져갔더니 초등학생 자녀가 읽어 버린 사건(?)도 있었죠. 저희 책 특성상, 최연소 독자였어요. 작년 북페어 때 최연소 독자님의 어머니를 다시 뵐 수 있었는데, 현재는 벌써 중학생이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성인이 되자마자 책에 있는 술을 꼭 마셔볼 거라고… 후문을 전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책을 쓸 때 분명 페르소나를 정하긴 하지만, 누가 읽을지는 책이 세상에 나와봐야 아는 것 같아요.

 

『드링크 더 북』은 알코올 플레져의 책 3가지를 한 권으로 엮은 기획 출판인데, 각 책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려요.

『캔맥주책』은 앞서 얘기드린 것처럼, 편의점 냉장고 속 캔맥주들을 보고 시작한 책이에요. 그만큼 전 세계 캔맥주들과 우리나라 크래프트 브루어리들이 만드는 캔맥주 들에 대한 도감이 수록되어 있고, 직장생활을 할 때 위로가 되었던 캔맥주들에 대한 에세이도 함께 담겨있습니다.

『페어링 에브리띵』 은 위스키에 입문하고자 하는 분들이 위스키를 어렵게 ‘공부’ 하기보다는 위스키와 어울리는(페어링 하기 좋은) 음악, 영화, 음식, 도구 등을 소개하면서 위스키를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해 주는 책입니다.

『술의 모양』은 이번 예스 24 오리지널로 선공개되는 신간입니다. 술의 맛을 결정하는 ‘술잔’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술잔에 따라 술의 모양이 변하고 그 모양에 따라 술의 맛이 변하기 때문에 제목을 ‘술의 모양’이라고 지었습니다.

 

알코올 플레져의 책은 다른 술 관련 책들과는 차별화되는 다른 점이 있는 것 같아요. 어디서 영감을 얻는 편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원래 광고회사를 다녔습니다. 영감은 어느 순간 찾아오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탐구와 탐닉에서 오는 것 같아요. 공부해야 하고, 애정하다 보면 아직 주목받지 못한 부분,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캐치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기획한 책이 단 한 부분이라도 세상에 없던 지점이 있어야만 책으로 만들 애정이 생기는 것 같아요. 이미 있는 건 굳이 만들 필요가 없으니까요.

 

각 개성이 다른 책 3권을 한권으로 다시 엮는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물론 술을 주제로 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는 책들이지만 그래도 각각의 컨셉과 분위기가 많이 달라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모두 술을 더욱 맛있게 만드는 책이라는 점만큼은 분명해요. 그래서 제목도 『드링크 더 북!』으로 짓고 이 책은 분명 독자들이 ‘마시고 싶은 책’이라는 확신을 했기 때문에 3권의 다른 책을 1권으로 묶을 수 있었어요.

 

각각의 책 별로 어떤 부분을 주안점으로 읽으면 좋을지 가이드를 해준다면?

『캔맥주책』은 맥주를 잘 모르는 분들이라면 내가 마시던 캔맥주들이 어떤 스타일의 맥주였는지, 맥주 스타일에 따라 맛은 어떻게, 왜 다른지를 책을 읽으면서 평소 마시던 캔맥주를 정말 마시면서 즐기면 더 와닿을 것 같아요.

『페어링 에브리띵』은 책 속에 QR코드가 있어요. 위스키와 어울리는 음악을 페어링 해준답니다. 책 속 플레이리스트와 위스키를 꼭 페어링 해보세요.

『술의 모양』은 이번 『드링크 더 북!』에서는 위스키 잔에 대한 파트를 담았는데, 술을 담아내는 잔의 모양에 따라 위스키를 마시는 방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잔을 설계한 디자이너의 의도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가 술잔을 보면서 그런 생각까지는 하지 않으니까요. 또 책에 잔의 실제 사이즈를 그대로 표현해 둔 것도 재밌는 요소예요.

 

앞으로 알코올 플레져는 어떤 비전으로 책을 출간해 낼 계획인지 궁금해요.

지금까지는 이제 막 술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입문자분들을 위한 책을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조금 더 전문적인 양조와 관련된 서적을 만들고 싶기도 합니다. 알코올 플레져가 국내 출판사로는 최초로 국제 주류 박람회에 참여사로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부산 국제 주류 박람회였는데, 감사하게도 저희를 초대해 주셔서 전세 계 양조장들이 나오는 박람회에 출판사가 대뜸 한 부스를 차지하게 되었죠. 그 박람회에서 우리나라 전통주 양조장을 운영하는 많은 분들을 만나 뵐 수 있었어요.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도 양조산업에서 인정받고 있는 이유를 알게 되었고, 정말 연금술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말도 안 되는 맛을 가진 술을 만들어내는 우리나라 양조장들을 조명하는 책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 크레마클럽에서 바로 읽기


 

* AI 학습 데이터 활용 금지

0의 댓글
Writer Avatar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