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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올림픽과 러시아 3대 문호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투르게네프’

‘러시아 3대 문호’ 그들의 파란만장했던 삶과 주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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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이 한창이다.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의 이상화와 모태범, 이규혁, 그리고 피겨스케이팅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김연아 등 우리의 눈은 온통 메달권 한국 선수들에게만 향해 있다. 하지만 러시아에서 열리는 축제이니만큼, 이번 기회에 러시아문학의 대표 작가에 대하여 알아보자.

지난 7일, 러시아 소치에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매우 많은 러시아 작가들의 작품을 읽어봤다”고 말했다. 크릴로프, 푸시킨, 고골리, 레르몬토프, 투르게네프, 도스토예프스키, 네크라소프, 체르니셰프스키, 톨스토이, 체호프, 숄로호프 등 11명의 러시아 작가의 이름을 모두 거론하면서 “작품에 나온 멋진 장면과 정서를 매우 명확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중에서 19세기 ‘러시아 3대 문호’로 일컬어지는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 투르게네프는 학창 시절 자주 들어본 이름일 것이다. 그들의 파란마장했던 삶과 주요 작품 리스트를 소개한다.


[출처: 위키피디아]

레프 톨스토이(1828-1910)
Leo Nikolayevich Tolstoy, Lev Nikolaevich Tolstoi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 로 세계적인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러시아의 현실과 고통 받는 러시아 민중의 삶을 여러 각도에서 포착하여 생동감 있게 그려내 오늘날까지도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 문호로 인정받고 있다.

1828년 11월 20일, 남러시아 툴라 근처에 있는 영지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명문 백작가의 4남으로 태어났으며 어려서 부모를 잃고 고모을 후견인으로 성장했다. 1852년 처녀작 『유년시절』 를 발표하여 투르게니에프로부터 문학성을 인정받기도 하였다. 그 후 러시아 농민의 비참한 현실에 눈을 뜬 그는 농민계몽을 위해 야스나야 폴랴나 학교를 세우고 농노해방운동에도 활발히 참여하였다.

1870년대 후반 『안나 카레리나』 의 마지막 몇 장을 쓸 무렵 그는 모든 것을 무의미한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혀 인생의 의미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게 된다. 결국 삶의 의의는 과학이나 철학도 설명할 수 없고, 이성의 힘에 의지해서도 해결되지 않으며,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는 민중의 태도에서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톨스토이의 걸작 『전쟁과 평화』 는 나폴레옹 침략 사건을 러시아의 여러 가정 문제를 통해 그려낸 거대한 서사시다. 이 작품에서는 특히 자신들의 삶 속에서 중요성과 의미를 찾고자 하는 두 사람, 즉 안드레이 볼콘스키 왕과 피에르 베주호프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톨스토이는 남은 생애를 자신의 원칙에 따라 살려고 노력하는 한편, 자신의 철학을 책으로 구현하면서 보냈다. 종교적 전향 이후에는 비록 도덕주의자 톨스토이가 인생과 인간 경험의 활력 및 다양성을 뛰어나게 포착해 낸 예술가 톨스토이보다 우세할지라도, 그 시기에 나온 작품들 가운데 일부는 그의 가장 훌륭한 작품에 속한다. 특히 『이반 일리치의 죽음』『크로이체르 소나타』 가 그렇다.

러시아 민화에 기반을 둔 『바보 이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인간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등과 같은 짧지만 진정한 교훈을 주며 삶의 의미를 반추하게 하는 작품들을 써내기도 했다. 그 외의 작품으로 『교의신학비판』, 『참회록』, 『나의 신앙』, 『부활』, 『유년시절』, 『소년 시절』, 『청년 시절』, 『세바스토폴리 이야기』, 『카자흐 사람들』 등 다수가 있다.


[출처: 위키피디아]

도스토예프스키(1821-1881)
Fyodor Mikhailovich Dostoevskii

러시아의 심리학자이자 소설가이다.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과 세계에 존재하는 불변의 진리를 종교?철학?사상적 관점에서 예술적으로 승화시켜 20세기 문학 전반에 심오한 영향을 주었다. 톨스토이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리얼리즘 문학을 대표하며 인간 심성의 가장 깊은 곳까지 꿰뚫어 보는 심리적 통찰력으로, 특히 영혼의 어두운 부분을 드러내 보임으로써 20세기 소설 문학 전반에 심오한 영향을 주었다.

모스크바 빈민구제병원 의사의 차남으로 태어나 15살 때까지 생가에서 지냈다. 1846년 첫 작품 『가난한 사람들』 로 비평가 펠린스키로부터 '제 2의 고골리'라는 격찬을 받으며 화려하게 문단에 데뷔하였다. 데뷔 전에 도스토예프스키로부터 직접 작품을 건네받아 읽었던 네크라소프는 감동을 받은 나머지 밤중에 그의 집을 찾아갔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데뷔는 화려했을지 모르나, 이어서 발표한 『이중인격』 은 혹평을 면치 못했다.

그 후 미하일 페트라셰프스키 주재의 이상적인 사회주의 모임의 일원이 되었다는 이유로 1849년 당국에 의해 체포되었다. 사형판결을 받고도 총살형이 집행되기 직전에 황제의 명으로 특별 사면되어(이 일련의 특사는 모두 계획된 것이었다고 전해진다) 시베리아에 유형을 가는 것으로 감형되었고, 옴스크에서 1854년까지 유배생활을 하였다. 이 시기의 체험을 바탕으로 나중에 『지하로부터의 수기』 를 펴냈다. 그 밖에도 『백치』 등의 작품에 사형집행 직전의 심정을 묘사하는 등 이 사건 이후 그의 작품 색깔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형을 마치고 군대에서 사병으로 근무한 후 1858년에 페테르부르크로 귀환한다. 이 무렵에 이상주의적 사회주의자에서부터 기독교적 인도주의자로의 사상적 변화를 겪었다. 그는 다시 창작에 정열을 쏟아 『스테판치코포의 마을』 『학대받고 멸시받는 사람들』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이후 유럽 여행을 떠난 도스토예프스키는 한때 도박에 빠져 빚에 시달리면서도 계속되는 창작 활동을 통해 『악어』 『도박사』 『영원한 남편』 등을 써내려갔고,『백치』『악령』 을 잡지《루스키 베스트니크》에 연재했다. 또한 그 시기에 그를 세계적인 대문호로 만들어준 작품 『죄와 벌』 을 발표하였다.

1858년 페테르부르크로 돌아와서 『온순한 여인』 을 비롯한 몇 작품들을 모아 『작가일기』 라는 제목의 책으로 발표했다. 1878년부터 1880년까지 도스토예프스키는 그의 마지막 작품인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을 《루스키 베스트니크》에 연재한다. 1881년 1월 28일, 고질적인 폐질환이 악화되어 6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며, 유해는 같은 달 31일에 페테르부르크 소재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사원 묘지에 안장되었다.


[출처: 위키피디아]

이반 투르게네프(1818-1883)
Ivan Sergeevich Turgenev

그는 러시아 중부 오룔 시의 부유한 귀족 가문에서 1818년 10월 28일에 태어났다. 아버지가 육군 대령으로 퇴직하고 스파스코예 마을로 이주함에 따라서 투르게네프는 유년 시절의 대부분을 이 시골 마을에서 보냈다. 그 후 모스크바 대학 문학부와 페테르부르크 대학 철학부, 그리고 독일의 베를린 대학에서 수학하였다.

투르게네프는 러시아 고전 작가들 가운데 가장 서구적인 작가로 알려져 있다. 인생의 많은 세월을 서유럽에서 보냈고 프랑스에 있을 때에는 플로베르, 졸라, 모파상 등 프랑스 작가들과 친교를 맺었다. 그는 러시아에서 가장 서구적 색채가 짙은 작가로서, 1840-1870년대의 모든 사회 문제를 주제로 삼고 있다. 그의 작품에는 러시아의 대자연과 시골 풍경이 섬세하고 수려한 필치로 묘사되고 있으며, 정확한 작품 구성, 줄거리와 인물 배치상의 균형, 높은 양식과 교양은 널리 알려져 있다. 동시에 서구의 자유주의 사상과 휴머니즘이 조화롭게 반영되어 있다.

1852년에 25편의 중단편 모음집으로 출간된 『사냥꾼의 수기』로 주목받는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그가 집필한 여섯 권의 소설, 『루딘』, 『귀족의 보금자리』, 『전야』, 『아버지와 아들』, 『연기』, 『처녀지』 는 1830년대부터 1870년대 사이의 러시아인들의 삶을 투영하고 있다. 문학 에세이 및 회고록 이외에도 『시골에서의 한 달』 과 같은 희곡, 단편소설, 중편소설 등을 썼다. 그중에서도 『아버지와 아들』, 『사냥꾼의 수기』 와 절정기에 쓴 『첫사랑』은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이다.

1883년 파리에서 병사했으며, 그의 유해는 러시아로 옮겨져 그 해 9월 27일에 페테르부르크에 안장되었다. (출처: 예스24 작가파일,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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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최경진

지구에 춤을 추러 온 화성인입니다. 여행과 영화 감상을 좋아하며, 책을 사보는 것도 좋아합니다. 잘 읽지는 못하고 쌓아만 둡니다.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춤을 추는 게 삶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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