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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인포그래픽이다!

시각화된 정보도 아름다울 수 있다! 엄청난 양의 정보 데이터,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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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은 ‘사고 실험’이라는 시각적 사고를 통해 상대성 이론을 발견했고, 다빈치는 이미지를 중심으로 관찰과 분석을 하여 통합적 관점을 이룩할 수 있었다. 얼마 전 타계한 스티브 잡스가 이룩한 애플의 직관적 인터페이스는 그의 시각적 상상력에서 연유한 것임은 누차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일은 천재들의 머릿속에서만 일어날 것인가?

얼마 전 종편방송의 프로그램인 ‘썰전’ 에서 20회 특집으로, ‘썰전’에 관련된 빅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를 패널들을 대상으로 브리핑하는 것을 시청한 적이 있었다. 결과는 ‘썰전’의 시청률을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동시간 대에 방송되는 지상파 방송의 프로그램이 아닌 ‘치맥(치킨과맥주)’ 이었다. 썰전을 언급한 SNS 등의 각종 자료를 분석한 결과, 썰전과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가 ‘치맥’ 이었다는 것이다. 해당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목요일 저녁에는 일반적으로 술생각이 증가하는 시점으로 치맥을 먹으러 갈 것인가, 아니면 썰전을 시청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이렇듯 요즘같이 스마트폰이 일반화된 시대에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SNS나 포털 사이트들의 각종 정보가 여러 분야에서 유용한 자료로 활용된다. 타겟팅된 이용자들의 정보를 기반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즉각적으로 표출되는 반응들이 기업에는 마케팅 자료로, 정치인들에게는 국민들의 여론으로, 방송국에는 시청률을 대체하는 수치로 활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업무 상 접하게 되는 매출 등의 각종 수치화된 자료들, 뉴스 프로그램에서 기사의 객관성을 증명하기 위해 보도되는 각종 통계 자료들은 그나마 막대그래프나 도표, 색상 등으로 극히 단순하고 정형화된 형태로 표현된다. 요즘 빅데이터의 활용성이 대두되면서 이 방대한 데이터를 명확하고 단순하게 표현해 낼 수 있는 수단으로 인포그래픽이 주목받고 있다. 그래서 구글과 같이 수치화된 자료를 인포그래픽으로 변환하는 툴을 제공하는 곳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은 지인의 소개로 저자인 ‘데이비드 맥캔들리스’ 의 테드(TED) 강연을 보고 나서였다. 저자는 컴퓨터 프로그래머였으나, 현재는 인포메이션 디자이너 및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 주위에서 접할 수 있는 정보를 수집하고 이에 대한 분석 및 활용도를 기반으로 이를 좀 더 아름답게, 그리고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시각화하는 작업을 통해 여러 가지 유용하고 재미난 정보들을 세상에 알려주고 있다. 실제로 테드 강의에서 보여줬던 자료들도 이 책에도 소개되어 있다.

세계의 억만 달러 이상의 막대한 돈이 어디에 가장 많이 쓰여졌는가 (답은 미국 국방 예산금액과 월스트리트의 총수입도 거뜬하게 넘긴 2003년에 예상된 이라크 전쟁 비용이다.) 라는 의미있는 정보는 물론, 대학 전공별 성 경험이 없는 학생의 비율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가장 많은 경험이 인류학과(!!), 그리고 가장 적은 학과가 수학학과 라는 유머러스한 자료도 있다. 이렇게 의미가 부여된 자료의 시각화에 적용된 컬러리스트, 패턴, 그림들도 디자인책의 편집과 같이 깔끔하지만 일관된 스타일로 정리하였다는 점에서도 저자가 추구하는 작업의 기준을 엿볼 수 있었다. (미리보기 및 상세이미지 참고) 이 책이 아마존 일반상식 분류에서 1위를 했다는 출판사의 홍보문구처럼, 책 속의 그림과 제공하는 정보들이 흥미롭고 몰랐던 사실들이 많아 상식을 쌓는데도 도움이 되지만, 개인적으로는 방대한 자료를 분석한 관점과 한눈에 알기 쉽게 표현해낸 저자의 노력에 이 책의 가치를 부여하고 싶다.

저자는 테트 강연에서도 ‘beautiful, lovely data’ 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도처에 널려있는 정보들의 관계를 분석하고, 고유한 패턴을 찾아내어 우리가 보는 세상의 관점을 바꾸는데 일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외면하고 싶었던 진실이나, 몰랐던 사실마저도 답답한 숫자나 텍스트보다는 깔끔하게 정리된 컬러와 형태로 디자인된 이미지로 접하게 되었을 때, 진실과 정보에 대한 편견과 거부감을 줄이고 받아들이게 할 수 있다는 시각화된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적어도 이 책을 읽고 있는 동안에는 예전에 숫자만으로 접했을 때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을 사실에 대해서, 좀 더 집중해서 집요하게 훑어내려가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책 안에 담겨있는 정보의 일부분만으로는 저자의 의도나 그가 추구하는 정보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는 부족할 수도 있지만, 적어도 흥미를 제공하는 계기는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좀 더 자세한 저자의 견해를 접하고 싶으신 분들은 우리 사이트에도 소개되어 있는 저자의 테드 강연을 강력 추천한다. 참고로 이 책에 담겨 있는 정보들의 업데이트는 저자가 직접 운영하는 informationisbeautiful.net 에서도 최신 내용으로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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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는 아름답다 데이비드 맥캔들리스 저/이정인 역 | 생각과느낌
창조적 우뇌를 사용하라, 이미지로 창조하라 등의 ‘시각적 사고’를 강조하는 이야기가 근래에 자주 회자되기는 하지만 이를 본격적으로 구현한 책을 찾아보기란 난망한 일이다. 『정보는 아름답다』의 저자 데이비드 맥캔들리스는 건조한 사실, 이론, 통계 대신에 정보를 재미있고 아름답게 가공하면서 그것들 사이의 연관과 함축적 의미 관계를 밝혀낸다. 이 책에서 독자들은 이제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시각화된 정보, 즉 텍스트를 최소화하고 독특한 비주얼을 사용한 창의력ㆍ정보화 시대의 이상적인 백과사전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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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전지연 도서 MD

학습/참고서 담당이나 참고서 리뷰를 올리지는 않는다. 드라마, 영화, 음악 등 비교적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좋아하며, 리뷰를 올리는 도서의 분야도 예술로 한정되어 있다. 싫어하는 것은 본인을 떡실신하게 만드는 초중고 교육과정 개정과 와인!

정보는 아름답다

<데이비드 맥캔들리스> 저/<이정인> 역29,700원(10% + 5%)

아인슈타인은 ‘사고 실험’이라는 시각적 사고를 통해 상대성 이론을 발견했고, 다빈치는 이미지를 중심으로 관찰과 분석을 하여 통합적 관점을 이룩할 수 있었다. 얼마 전 타계한 스티브 잡스가 이룩한 애플의 직관적 인터페이스는 그의 시각적 상상력에서 연유한 것임은 누차 알려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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