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본 TV] 허리케인 카트리나 실화를 담은 <재난, 그 이후>
공포와 절망감에 사로잡힐 때 우리는 어떻게 하나. 무엇을 의심하고 무엇을 확신하며 무엇을 선택하나. 어떤 선택까지 해버리는 걸까. 자문하는 동안 들려온 한 마디 대사가 서늘했다. "상황은 인간의 본성을 드러내죠." (2022.08.26)
칼럼 > 불후의 칼럼 > 그냥 본 TV | 2022.08.26
[그냥 본 TV] 여행의 감각을 되살려주는 <텐트 밖은 유럽>
스위스 취리히에서 이탈리아 로마로 이어지는 1482km의 길. 그 위를 렌터카를 타고 달린다. 배낭과 텐트를 싣고, 8박 9일 동안. (2022.08.12)
칼럼 > 불후의 칼럼 > 그냥 본 TV | 2022.08.12
[손보미의 오늘 밤도 정주행] 우아한 공포 - <매드맨>
이 남자는 ‘자기 자신’을 잃어버릴까 봐, 혹은 ‘자기 자신’을 마주하게 될까 봐 공포와 불안감 속에서 살아간다. 그리고 그러한 선택은 끝내 자기 자신을 끝도 없이 상처 입힌다. (2022.08.08)
칼럼 > 불후의 칼럼 > 손보미의 오늘밤도 정주행 | 2022.08.08
[한정현의 영화적인 순간] 기꺼이, 행복한 우리들의 붕괴의 시간
나는 영자원에 들어가려는 친구를 붙잡아 다짜고짜 이런 말을 했다. “등을 대고, 서로의 기댐만을 이용해서 일어나보자.” (2022.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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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희정의 K열 19번] 인생은 혼성 장르 - <썸머 필름을 타고!>
“올 여름 최고의 청춘 로맨스X시대극÷SF 영화!” <썸머 필름을 타고!>의 홍보 문구다.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장르를 그라인더에 넣고 갈아버린 것처럼 엉망진창으로(めちゃくちゃ) 장르를 섞는 영화라는 점을 잘 보여주는 절묘한 문구다. (2022.08.04)
칼럼 > 불후의 칼럼 > 손희정의 K열 19번 | 2022.08.04
[그냥 본 TV] 리얼 커밍아웃 로맨스 <메리퀴어>,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메리퀴어>를 보는 건, 어쩌면 끊임없이 감각하는 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낯설지 않은 감정들과 낯선 현실들을 느꼈고, 무엇보다 ‘보는 사람’으로서 나를 끊임없이 의식했다. (2022.07.29)
칼럼 > 불후의 칼럼 > 그냥 본 TV | 2022.07.29
[손희정의 K열 19번] 단성 생식하는 가부장제의 말로 - <멘>
영화는 제목처럼 하퍼의 주변을 맴도는 ‘남자들’에 대한 이야기다. 남편인 제임스는 하퍼에게 광적으로 집착하다 뜻대로 되지 않자 결국 목숨을 버림으로써 하퍼의 영원한 죄책감으로 남으려 한다. (2022.07.21)
칼럼 > 불후의 칼럼 > 손희정의 K열 19번 | 2022.07.21
[그냥 본 TV]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그 곁의 시선들
가슴을 두드린 건 정명석의 말이었다. 그의 말은 편견에 갇혀 눈앞에 보이는 것을 외면하는 사람의 것이 아니었다. 자신의 부족함도, 다른 이의 가능성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사람의 것이었다. (2022.07.15)
칼럼 > 불후의 칼럼 > 그냥 본 TV | 2022.07.15
‘부서진 언어’에서 시작된 로맨스 - 영화 <헤어질 결심>
우리는 서래의 언어를 이해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마치 안개 속에서 헤매듯이, 관객 역시도 영화를 보는 내내 미끄러지며 로맨스를 찾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2022.07.08)
칼럼 > 불후의 칼럼 > 솔직히 말해서 | 2022.07.08
[손희정의 K열 19번] 병든 세계를 치료할 수 없다는 절망 - <큐어>
“그저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특별히 사회적인 의미를 담으려 한 건 아니다.” 구로사와 기요시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영화의 공기는 어쩔 수 없이 세기말 일본인의 좌절과 공허감에 물들어 있다. (2022.07.07)
칼럼 > 불후의 칼럼 > 손희정의 K열 19번 | 2022.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