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아은의 인생책] 코로나를 향한 두 가지 시선 - 『얼굴 없는 인간』, 『잃어버린 시간의 연대기』
『잃어버린 시간의 연대기』를 손에 잡은 것은 일정 부분 그런 동기 때문이었다. 악명 높은 아감벤의 『얼굴 없는 인간』을 읽은 뒤, 아감벤을 정면으로 비판했다는 지젝의 저작을 만나보고 싶어 좀이 쑤셨다. (2021.12.02)
[정아은의 인생책] 읽을 때마다 달라지는 책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현실에서는 그러지 못했지만 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스칼렛 오하라가 되어 내 마음대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했다. 눈치 보지 않고. 죄책감 느끼지 않고. (2021.01.05)
[정아은의 인생책] 소설가들은 대체 왜? - 『안나 카레니나』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는 앞서 말한 두 요소, 즉 재미와 사고의 확장이라는 효용을 동시에 안겨주는 고전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안나가 주는 현실감은 그 어느 소설의 주인공도 도달하지 못하는 급으로, 읽다보면 안나 카레니나라는 인물이 정말 있었던 역사인물처럼 느껴지면서, 그 비극적인 일생에 처절히 잠겨 고뇌하고 연민하게 된다. (2021.04.01)
[정아은의 인생책]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마르크스 입문서 - 『마르크스는 처음입니다만』
세상의 쓴맛, 아픈 맛, 치사한 맛을 보며 제 손으로 돈을 벌게 되자, 선배들이 쥐어주던 책을 억지로 읽을 때와 달리 책 속 활자들과 뜨겁게 조우하며 독서에 빠져들 수 있었다. (2021.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