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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영의 정치적인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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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식과 폭식

    냄새가 강한 짜장면과 피자, 치킨을 먹으며 단식투쟁을 조롱하는 이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고 있으면 나의 뇌가 기억하는 냄새가 코끝에서 맴돈다. 도대체 그들의 마음에는 누가 있길래 그토록 잔인하게 먹어야 했으며, 희생자들을 향해 굳이 글로 적고 싶지도 않은 끔찍한 조롱의 언어들을 풀어놔야 했을까.

    단식 폭식 단식광대 변신 등록일: 2017.04.18

  • 슬픔을 위로하는 밥, 살, 말

    <문라이트>에서 음식은 돌봄과 위로, 사과의 매개다. 케빈은 ‘그 모든 것’을 사과한다. 케빈이 차려준 밥을 먹으며 식탁에 떨어진 콩 하나까지 손으로 주워 먹는 샤이론의 모습에서 케빈의 마음을 알알이 느끼고 싶어하는 심정이 보인다.

    문라이트 음식 위로 등록일: 2017.04.04

  • ‘김치녀’의 입

    한 24시간 뼈다귀 감자탕 식당 앞을 지나다 유리문에 붙은 ‘아줌마 구함’을 보았다. 근무시간은 12시간, 한 달에 두 번 쉰다. 월 180만 원. 시간당 5,357원인 셈이다. 2017년 최저임금은 6,470원이다.

    감자탕 김치녀 여성 권리 등록일: 2017.03.21

  • 내가 남긴 밥을 엄마가 먹지 않아 다행이야

    날마다 내가 쏟아내는 오물을 처리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엄마 뱃속에 들어가는 음식마저 내가 뒤섞어놓은 잡탕을 먹을 필요는 없고, 내가 남긴 밥을 엄마가 꼭 먹어야 모성을 인증하는 것은 아니니까.

    미씽 모성 교양의 효용 밥상 등록일: 2017.03.07

  • 요리를 쓴다는 것

    TV에서는 백인 남성이 남부에서 음식을 맛보고 평하며, 서점의 요리책 코너에는 백인 여성이 남부 요리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잘 사는 나라의 백인이 만들고 먹을 때 가장 ‘문명의 음식’이 되지 않는가.

    히든 피겨스 차별받은 식탁 여성 노예의 이야기 집사 지도서 등록일: 2017.02.21

  • 프롤로그 : 나의 식탁에 초대합니다

    예수도 루터도 아닌 내 식탁에서 뭐 그리 근사한 ‘말씀’이 오가겠냐만, 화려하지도 고급스럽지도 않은, 때로 친환경적이거나 ‘웰빙’과도 거리가 먼, 때로는 분노와 위로가 오가는 ‘먹는 사람’의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식탁 그녀들의 방 자기만의 방 맛있는 성경 이야기 등록일: 2017.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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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우리 중 진짜 괴물은 누구인가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넬레 노이하우스 신작. 어느 날 한 소녀의 시신이 발견되고, 그녀의 엄마에게 사적 제재를 제공하는 한 단체가 접근한다. 강렬한 서사와 반전 속에 난민, 소셜미디어 등 현대 사회 문제를 녹아낸 노련미가 돋보인다. 그 끝에는 진정한 정의란 무엇인지 곱씹게 될 것이다.

시간을 사고파는 세상이 온다면?

시간 유전자를 이동하는 기술이 발견되어 돈만 있으면 누구나 시간을 살 수 있게 된 미래. 타임 스토어를 중심으로 영원한 생명을 꿈꾸는 자들의 흉악한 음모와 그들의 비밀을 파헤치는 아이들의 아슬아슬한 추격, 그리고 삶의 빛나는 가치를 이야기한다. 『열세 살의 걷기 클럽』 김혜정 작가의 신작.

경제의 중심에는 금리가 있다.

국제금융 최전선에서 활약한 조원경 저자의 신간. 금리가 경제와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자산 가치 증대와 리스크 관리에 필수적인 금리 이해를 돕기 위해 예금, 대출, 장단기 금리 등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여 금리와 경제의 상관관계를 설명해 주는 책.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내 편!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안효림 작가 신작. 화려하고 영롱한 자개 문양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부모의 맞벌이로 홀로 많은 시간을 보내던 아이가 신비로운 자개장 할머니와 함께 자개 나라를 모험하며 희망과 용기를 되찾는 이야기를 담았다. 진정한 보물은 가족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는 그림책이다.


문화지원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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