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캄한 밤, 혼자 자는 게 무섭니? - 『누나, 자?』
누구나 한번쯤 침대 밑 괴물에 관한 추억(?)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제가 언제부터 혼자 잠을 자기 시작했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침대에 누워있는 저를 두고 어서 자라며 방 불을 끄고 나가시는 부모님을 붙잡지는 못하고,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 쓰고 두 눈을 질끈 감았던 그 순간 생각하니, 이 책의 표지에 있는 누나를 부르는 아이의 간절한 표정..
건축, 음악, 미술, 만화, 여행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친 저자의 지식들이 독특한 카툰과 잘 어우러진 책. 그의 관심사가 넓다고 해서 그의 이야기 또한 얕을지 모른다고 지레짐작하는 건 오산이다. 이 아이러니한 제목에는 그 동안 ‘자본주의가 갖고 있는 욕망의 속성’을 비판해온 시인으로서의 삶의 철학이 담겨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즐거움 함성호 등록일: 2013.07.08
우리가 믿고 있는 세계사, 과연 진실일까 - 『나쁜 세계사』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호기심과 의문이 동시에 들었다. 내가 알기로 역사는 오랜 옛날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했던 객관적 사건 그 자체인데, ‘좋다’ 혹은 ‘나쁘다’라는 말로 주관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는 것인가. 그것이 가능하다면, 과연 어떤 기준으로 역사의 좋고 나쁨을 결정할 수 있는 것인가. 이런 물음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스마트한 스마트폰보다 무거운 가이드북이 좋은 이유 - 『싱가포르 셀프 트래블』
내가 여름휴가를 위해 고른 [셀프트래블] 시리즈는 [싱가포르] 였다. 내가 원한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을 위한 책은 아니었지만, 다양한 정보를 큼직큼직하게 담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띈건 싱가포르에서 꼭 해봐야 할 미션을 제안한 부분이다. 많은 분량은 아니지만, 미션 내용 자체가 싱가포르의 주요 여행지/숙박지/맛집을 담고 있..
청소를 돕는 아이에게 천원을 줄까 말까? - 『스마트한 선택들』
몇 날 며칠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수많은 책과 관련 자료를 찾아본다고 해서 탁월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단계, 즉 결정에 앞서 생각의 오류를 체크해 보는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실수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52가지 심리 법칙을 통해 선택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제..
진실한 사과의 말을 들어보는 게 소원이에요 - 『소녀 이야기』
위안부 할머님들의 이야기를 담은 김준기 감독의 애니메이션을 다시 종이 인쇄로 담은 이 책은 애니메이션의 영상 장면과 함께 역사적 사실 자료들도 함께 엮어 보여줍니다. 고(故) 정서운 할머니가 열 다섯 살에 자카르타의 위안소로 끌려가 힘들게 살아남은 이야기, 일본군의 만행, 끔찍했던 8년의 시간 후 돌아온 고향에서도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음을 담담하게 이야..
헤라클레스 은찬이의 이루고 싶은 꿈 - 『으랏차차 뚱보 클럽』
이 동화 속에서 그려지는 상황들은 아버지의 죽음과 장애를 갖고 있는 친구, 돈벌이에 급급한 엄마와 실명할지도 모르는 할머니 등 우울한 상황들의 연속이다. 하지만 동화를 읽는 내내 우울함은 찾아볼 수 없다. 우연히 역도에 입문하게 되지만 그 곳에서 자신의 꿈을 찾고 키워가는 주인공 은찬이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나만의 보석을 찾아갈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한다.
으랏차차 뚱보 클럽 전현정 황금도깨비상 등록일: 2013.06.18
내 영원한 단짝, ‘엄마’라는 그 이름 - 『엄마는 어쩌면 그렇게』
그저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빽이 되어주는 사람, 없던 능력까지 발휘해서 더 나은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사람. 나에게 엄마는 그런 존재이고, 그래서 “생각하면 내 인생은 어떻게 하면 엄마를 기쁘게 해드릴까, 어떻게 하면 엄마에게서 분리되지 않으면서 독립된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까, 두 가지로 이루어졌다”고 말하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하며 독서..
엄마는 어쩌면 그렇게 이충걸 등록일: 2013.06.11
혼자인 것, 거절당하는 것이 두려운 나와 당신에게 - 『오늘도 두려움 없이』
스님의 말씀은 두려움을 인정하고 자유로워지라는 데에서 나아가 구체적인 수행법과 진언까지 이어진다. 불교의 수행법이라 하면 어렵고 거창할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때로는 가벼운 산책을 권하기도 하고, 간단한 호흡법을 통해서도 충분히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 종교를 떠나 누구나 일상 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생활습관처럼 간단한 방법을 소개한다.
틱낫한 오늘도 두려움 없이 등록일: 2013.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