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MB정권 풍자… 이러다 잡혀가는거 아냐? -『삽질의 시대』
『꽃』,『노근리이야기』등으로 2010년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했던 박건웅 작가가 풍자만화로 돌아왔다. 정치에 문외한이었던 너와 나까지 모두 사회의 위기를 이야기하는 이 때, 어쩌면 풍자만화는 당연한 선택이었는지도 모른다. 책은 표지부터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착각’없이 산다는 가장 큰‘착각’ - 『가끔은 제정신』
나는 내 자신이 완벽한 사람이 아님을 잘 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합리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 책은 내가 얼마나 합리적이지 못해왔는지, 하루에도 얼마나 많은 착각들을 하고 사는지 깨닫게 한다. 나는 착각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 가장 큰 착각임을 말이다.
서울 초등학생, 2500년 전 공자님에게 배우다 -『논어 우리 반을 흔들다』
학교는 아이들이 처음 만나는 사회입니다. 아이가 둘만 되도 많다고 생각하는 요즘, 저마다 식구들의 사랑을 홀로 독차지해온 아이들끼리 모여 처음 배워야 할 것이 국어, 영어, 수학, 혹은 ‘경쟁’은 아닐 것 입니다. 나랑 비슷한 아이들, 어쩌면 그보다 더 많을 나랑 다른 아이들과 사귀고, 다투고, 화해하는, 그러니까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방법’을 배우는 것..
작가 페터 반 게스텔은 전쟁의 비극이나 유대인 학살의 끔찍함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그저 담담한 어조로 아이들이 겪은 이별들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그 아픔을 이겨내고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쩌면 작가는 처음부터 전쟁의 비극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지 모른다.
그 해 봄은 더디게 왔다 페터 반 게스텔 2차 대전 청소년 문학 등록일: 2012.04.06
연애를 막 시작하거나 끝낼 때, 나는 알랭 드 보통의 책을 읽는다 - 『책은 도끼다』
반복되는 생활 속 어제와 오늘, 내일은 다르지 않으며, 지친 주중과 늘어지는 주말만이 남겨졌다. 항상 새롭고 신선한 걸 원하지만, 아아, 그러기엔 몸도 피곤하고, 마음 또한 너무 피로한 걸. 그렇다면 이것도 저것도 그것도 다 해본 어른들의 삶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대로 가기는 싫은데, 저렇게 가기도 무섭고. 생각만 하다가 지쳐버린 이 불쌍한 영혼들을 ..
배철수 “어린 나이에 연예계 데뷔 절대 반대” - 『배철수의 음악캠프 20년 그리고 100장의 음반』
언제부터인가 라디오에서 ‘음악’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대신에 10대 아이돌 스타들의 신변잡기가 라디오의 주요 컨텐츠로 자리잡게 됐다. 라디오의 대주주인 음악이 주변인의 신세가 된 것이다. 물론 이 변화 속에서도 굳건히 음악 중심의 자존심을 지킨 프로그램이 없지는 않다.
꽁꽁 얼어있던 날씨가 조금은 풀린 지난 주말 김환기의 회고전에 다녀왔다. 칼바람을 맞으며 갤러리를 찾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만큼 대작을 만날 때의 가슴 벅차오름과 따뜻함. 나의 주말은 그렇게 충만하고 또 충만한 시간이 되었다.
김환기 등록일: 2012.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