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동> 보도자료
웹툰 『시동』 이 올해 12월 18일 동명의 제목으로 극장에 개봉된다. 웹툰 『시동』 과 영화 <시동>은 방황과 반항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들을 통해 좌절과 성장, 가족과 인생에 대해 말하는 작품으로, 고민과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시동’이라는 제목은 단 두 글자지만 그 안에 담긴 뜻은 간단하지 않다. 인생의 시동을 걸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원작자 조금산 작가와 영화 <시동>의 주연을 맡은 박정민 배우가 나섰다. <시동>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작가와 배우에게 직접 들어 보자.
* 인터뷰 내용은 각각 진행한 서면 인터뷰 내용을 교차 편집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시동』 으로 드디어 작가님의 첫 단행본이 나왔습니다. 그간 많은 팬들이 기다렸던 첫 단행본인 만큼 작가님의 소감이 궁금합니다.
조금산 : 기분 좋고 첫 책이라 신기하고 그렇습니다.
영화 <시동> 개봉 축하드립니다. 기다린 분들이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처음 웹툰 『시동』을 접하셨을 때 인상이 어떠셨나요?
박정민 : 한창 만화를 보던 시절이 떠오를 정도로 쉬지 않고 끝까지 보게 된 만화입니다. 만화는 글과 다르게 작가의 상상을 좀 더 정확히 만나게 되는데, <시동>은 말과 그림이 정확하고 신박하게 만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거기서 오는 감정들도 더욱 크게 다가왔고요. 이 작품으로 조금산 작가님의 팬이 되었습니다.
박정민 배우님도 반한 『시동』 의 이야기는 어떤 계기로 시작되었을까요? 작가님께서는 평소 스토리 구상은 어떻게 하시나요?
조금산 : 원래는 <바퀴벌레>라는 만화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 웹툰 한송이 편집장님이 “그전에 했던 <세상 밖으로>가 어두운 내용이었는데 또 어두운 만화를 하는 건 조금 그렇지 않냐” 하는 의견을 주셔서 뭘 할까 하다가 <시동>을 하게 됐습니다.
스토리 구상은 그냥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이런 거 하면 재밌겠다 싶은 걸 합니다. 어딘지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실제 장풍이라는 중국집을 보고 한참을 웃다가 중국집을 배경으로 생각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번엔 <시동>의 주인공인 ‘택일’을 맡으신 박정민 배우님께 여쭤보겠습니다. 극 중 ‘택일’은 열여덟 살의 반항기가 다분한 가출 청소년인데요. 배우님의 10대는 어떠셨나요? 택일과 비슷한 모습이 있었을까요?
박정민 : 저의 10대는 택일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모습이었습니다. 때문에 자주 택일의 선택과 삶 같은 것들을 동경하기도 했었죠. 엇나가 보고도 싶었고, 자유롭게 살아 보고도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들도 어느 정도의 훈련과 담력이 필요한 것임을 알게 된 시기이기도 합니다.
『시동』은 작가님 작품 중 가장 따뜻한 작품이란 생각이 드는데요. 『시동』에서 가장 애정이 있거나, 이입했던 캐릭터가 있을까요?
조금산 : 보신 분들 중 많은 분들이 거석이 형을 좋아하시는데 저는 등장인물들이 전부 연결돼 있다는 느낌이 있어서 한 명을 고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고택일’, ‘우상필’이라는 이름에는 애정이 갑니다. 입에 잘 감기는 이름인 것 같아서 좋아합니다.
영화 의 한 장면
웹툰 『시동』 캐릭터들과 영화 <시동> 주연 배우들의 놀라운 싱크로율이 화제가 됐는데요. 극 중 캐릭터를 직접 연기하신 배우님이 보시기에 가장 싱크로율이 높았던 주인공은 누구였나요?
박정민 : 사실 싱크로율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싱크로율로 감독님께서 캐스팅을 하시거나 영화를 만드는 건 아니니까요. 만화에서 영화로 넘어오면서 덜고 더해야 할 것들을 적절히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렇게 감독님과 배우들이 영화를 만들어 가다 보니, 모두가 만화 속 그 인물들을 어느새 닮아가고 있는 느낌이었고요. 물론 동석 선배님은 작가님께서 웹툰을 연재하실 때부터 댓글에서 캐스팅 이야기가 나오긴 했지만요. (웃음)
독자 입장에서는 작품을 즐겁게 감상했지만, 작가님께서는 많이 힘드셨을 것 같은데요. 연재하시면서 가장 힘드셨던 부분은 무엇일까요?
조금산: 힘든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생각해 보니 딱 꼬집어서 이것 때문에 힘들었다고 말하기가 어렵네요. 다른 분들이 힘든 만큼 제가 힘든 것도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생의 ‘시동’을 거는 독자분들께 한마디 해 주세요.
조금산 : 본인이 책임질 자신이 있다면 어떤 걸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열 번 백 번 시동을 걸어도 아무 상관없습니다.
박정민 : 제가 감히 누군가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 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불특정 다수의 분들의 삶 구석구석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응원도 위로도 때로는 위험할 수 있을 겁니다. 그저 몸도 마음도 아프지 않고, 각자의 소중한 것들을 잃지 않고 살아가시길 바라볼 뿐입니다.
섬세한 연출과 흡입력 있는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웹툰 작가이다. 작품으로는 JTBC 드라마 <탁구공>의 원작인 『탁구공』과 OCN 드라마 <구해줘>의 원작인 『세상 밖으로』를 포함하여 『우리동네에 왜 왔니』 『노숙자 블루스』 『바퀴벌레』 『애휴』가 있다.
*박정민
1987년 충주에서 태어나 가히 모범적이라 할 수 있는 학창 시절을 보냈다. 2005년 고려대학교 인문학부에 입학했으나 연기를 ‘제대로’ 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자퇴를 했다. 이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해 몇 편의 단편영화를 거쳐, 2011년 독립영화 『파수꾼』으로 데뷔했다. 『전설의 주먹』, 『들개』, 『동주』 등의 영화에 출연하였고, 『너희들은 포위됐다』, 『안투라지』 등의 드라마와 『키사라기 미키짱』, 『G코드의 탈출』 등의 연극 무대에도 올랐다. ‘말로 기쁘게 한다.’는 뜻의 언희(言喜)라는 필명으로 2013년부터 약 4년간 매거진 『topclass』에 칼럼을 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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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1조금산 글그림 | 더오리진
‘믿고 보는 작가’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여러 작품이 영상화되어 ‘영상화 단골 작가’라는 새 수식어를 얻었다. 『시동』웹툰과 영화를 비교해 가며 보는 것도 작품을 이해하는 데 색다른 재미를 줄 것이다. 더불어 캐릭터들의 깊이 있는 스토리와 탁월한 감정 묘사는 웹툰만의 또 다른 매력으로 독자들의 공감을 자아낼 것이다.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