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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도, 에세이스트 공모전 23회 수상자 발표
등록일 2021.10.08

안녕하세요 채널예스 담당자입니다.


<나도 에세이스트> 공모전 23회 수상자를 발표합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대상

jul*** <일주일에 4시간, 금요일 친구가 부리는 마법>


우수상

bectr*** 누구와도 가깝지만 아무와도 공유되지 않는

the*** 치히로에겐 하루가 있듯이

modes*** 내 사랑 묵향이


가작

kies1*** “괜찮아 더 울어도 돼”

sarah*** 일상이 기적이 되었던 순간

duke*** 나의 아들, 나의 친구, 나의 치료자 R

rhkd*** 엄마에게 친구란

jyhyu*** 여섯 살의 사랑



김신회 작가의 심사평

대체 친구란 무엇이기에, 친구에 대한 글은 읽는 사람까지 이렇게 기분 좋게 만들까요. 이번 공모작들을 읽는 동안 친구는 우리의 삶에서 가족, 더 나아가 나 자신만큼이나 큰 의미를 지닌 존재라는 걸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존재에 대해 쓴 글은 읽는 사람에게도 행복과 기쁨의 에너지를 전해준다는 사실도 새삼 깨달았고요. 사랑이 듬뿍 담긴 작품들을 읽으며 저의 소중한 친구들을 떠올리며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대상 수상작 <일주일에 4시간, 금요일 친구가 부리는 마법>은 우정에 대한 공감대와 동경을 동시에 자극하는 작품입니다. 이 글을 읽고 ‘아, 나도 이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느낀 사람이 저뿐만은 아니겠지요! 친구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나에게 금요일의 친구가 있다면 누굴까?’도 상상하게 됩니다.

읽는 내내 얼굴에서 흐뭇한 미소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특히 ‘혹자는~쉬운지 모르겠다’로 이어지는 문단이 두 분의 우정의 깊이를 보여주는, 보석같은 문단 같아요. 밑줄을 치며 머릿속에 절로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글쓴이의 귀한 우정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 기뻤습니다!

 

특별한 친구가 꼭 살아있는 생명일 필요는 없지요. <누구와도 가깝지만 아무와도 공유되지 않는>을 읽으면서 ‘일기장이야말로 나의 가장 특별한 친구가 아닐까’를 곱씹게 되었습니다. 일기장은 우리를 판단하지 않습니다. 충고하지도, 잔소리를 늘어놓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입니다. ‘휴지 위에 쓰든~ 나는 안전함을 느꼈다.’ 이 대목에 그 마음이 고대로 표현되어 있어요. 이 부분을 읽으며 그동안 일기장으로부터 받은 수많은 위로가 떠올라 마음이 먹먹해졌어요. ‘좋은 친구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솔직하고 따뜻한 작품입니다.


<치히로에겐 하루가 있듯이>는 동경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입니다. 사는 데 지쳐 잊고 있었던 나를 다시 끄집어내 주고, 나조차 느끼지 못한 갈증에 이름을 붙여준 친구. ‘치히로’같은 그를 만나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우정을 누리는 글쓴이의 모습이 감동적입니다. 글의 흐름이 자연스럽고, 담백하게 이야기를 끌어가는 문체가 글의 매력을 더욱 살려줍니다. 저는 ‘우리 대화에서 주어를 이루던~ 때로는 무력감을 느꼈다.’ 문단에 별표를 쳤는데요. 그 문장들을 가만히 바라보면서 요즘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내 삶에서 나를 배제하지 않는, 글쓴이의 단단한 일상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반려동물에 대해 쓰다 보면 글이 정리 안 될 때가 있어요. 동물에 대한 마음이 너무 크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야기하고 싶은 에피소드도 너무 많으며, 미안함과 안타까움도 커서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미미한 글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내 사랑 묵향이>는 다릅니다. 두 동물이 반려인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공통된 방식 하나를 잡아내 기나긴 이야기를 깔끔하게 풀어냅니다.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흐르지 않으면서도 단단한 애정이 느껴지는 이야기를 읽는 동안 제 마음이 다 든든했어요. 글에는 반대로 쓰셨지만, 글을 다 읽고 저는 글쓴이 같은 분이야말로 동물을 돌보셔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괜찮아 더 울어도 돼”>를 읽고, 공감하신 독자분들 많을 것 같아요. 저 역시 뭐가 뭔지 모르겠을 때, 글을 쓰면서 실마리를 찾아가거든요. 글이 솔직하면서도 깊이 있어서 독자로 하여금 다양한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다만 문장이 길고, 그 때문에 분량마저 길어져 퇴고를 제안하고 싶은데요. 예를 들어 이 글의 핵심 문장 중 하나인 ‘이 글처럼 나는 그 시간을 통해 열 명 중에서는 느렸지만 내가 살아오면서는 처음으로 누구에게도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열 명의 단단한 울타리 안에서 하기 시작했다.’를 이렇게 바꿔보면 어떨까요? ‘열 명의 단단한 울타리 안에서 나는 비록 느리게나마, 이제껏 누구에게도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꺼내놓기 시작했다.’ 중복되는 표현을 빼고, 긴 문장을 과감히 줄인다면 글의 분량이 조절되고, 각 문장은 더 단단해질 거예요!

 

이번 공모에서는 유난히 내향적인 성격을 가진 분들의 글이 많았습니다. 친구를 쉽게 사귀(는 것처럼 보이)고, 또 친구가 많은(것처럼 보이는) 외향인들보다 우리 같이(!) 친구가 얼마 없고, 사귀는 데도 젬병인 사람들에게 친구란 더더욱 생명줄 같은(!) 존재죠! <일상이 기적이 되었던 순간>을 읽으면서도 비슷한 공감대를 느꼈습니다. ‘어린 시절, 나는 친구가 없었다. 그런데 어른이 된 지금도 친구가 없다.’로 이어지는 고백(!)이 담담하면서도 어찌나 상쾌한지요! 사실을 덤덤하게 쓰는 데에서 오는 울컥함은, 같은 이유로 묘한 웃음도 불러일으킵니다. ‘나는 웃길 의도가 없었는데요?’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웃긴 거 아시죠. 이 글도 눈물과 웃음이 묘하게 섞여 있어 매력적이었습니다!


인간을 우울의 늪에서 꺼내준 반려동물의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제 눈가는 자동으로 촉촉해집니다. 비슷한 경험을 했고, 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나의 아들, 나의 친구, 나의 치료자 R>는 글쓴이에게 잊고 있었던 일상의 아름다움, 루틴의 즐거움을 깨닫게 해준 반려견의 추억담입니다. 그 이야기를 ‘편지’라는 형식으로 풀어내어 읽는 재미가 더욱 남달랐어요. 개를 지키기 위해 안 하던 행동도 하고, 점점 내 삶의 주체가 되어가는 글쓴이의 변화를 읽으며 울컥했습니다. 글 사이사이 개에 대한 애정과 나에게 보내는 응원, 삶에 대한 용기가 느껴졌어요!


내향적인 양육자의 아이 친구 만들어주기 프로젝트(!)를 담은 <엄마에게 친구란>을 읽으며 공감하신 분들 많을 것 같아요. 어른이 되면, 또 양육자가 되면 친구 사귀는 일 따위 아무렇지 않게 해낼 줄 알았는데 그럴 리 없지요... 내 맘 같지 않은 상황을 여러 번 경험하고 좌절을 통해 배우며 새롭게 결심하고, 실행해가는 글쓴이의 이야기가 울림을 줍니다.

다만 두 친구와의 우정 이야기가 너무 급하게 끝나는 느낌을 받았어요. 글쓴이에게 ‘나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친구들인 만큼 에피소드는 보다 구체적으로, 친구들의 특징은 조금 더 상세히 써주셨더라면 더욱 생생한 공감대가 전해지는 글이 됐으리라 생각합니다!

 

<여섯 살의 사랑>을 읽으며 글쓴이의 성향과 양육에 대한 고민까지 상상해보게 되었습니다. 어린이들의 ‘사랑과 우정 사이’(!)를 마냥 귀여운 아이들의 일들로 묘사하지 않으려 애쓰신 흔적이 느껴졌어요. 그래서 더 좋았고, 더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 아이들의 우정을 통해 특별한 친구 사이를 보여주는 시도도 참신했구요.

다만 결말이 조금 아쉬웠네요! 아이들의 이야기가 주가 되는 작품인 만큼 아이의 시선, 혹은 아이 같은 나의 마음 등으로 매듭지어졌다면 어땠을까요. 그 시절의 나 또는 그 시절의 우정, 지금은 바뀐 어른의 우정을 되돌아본다던가요. 문득 양육자의 마음으로 복귀하는 현재의 마무리보다 더 색다르고 시원한 결말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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