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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도, 에세이스트 공모전 14회 수상자 발표
등록일 2021.01.11

안녕하세요 채널예스 담당자입니다.

<나도 에세이스트> 공모전 14회 수상자를 발표합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대상

leaf*** <시와 교실>


우수상

jihye2001*** <나의 두 번째 스무 살을 시작합니다>

90ta*** <2021년을 산다는 것만으로 충분한 나, 그리고 우리>

aju6*** <사랑니>


가작

songd*** <건강 되찾기 프로젝트>

vmflxl*** <숨쉬기>

comic0*** <나에게 매달 10만 원을 쓰기로 했다>

channy0*** <엄마 아빠 기록하기>

fjqm3*** <병은 마음에서 와요>


김신회 작가의 심사평


‘2021년 나에게 하는 약속’이라는 주제로 쓰인 작품들을 읽다 보니, 비로소 새해가 시작되었다는 실감이 듭니다. ‘올해 같은 해, 계획 따위 세우면 뭐 하나’하고 감흥 없이 시작한 한 해였는데, 뒤늦게라도 저와의 약속을 하고 싶어졌어요. 각자의 의지와 각오로 매듭지어진 작품들을 읽으며 자신의 새해 계획과 비교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은 독자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작품에서 새해 약속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나 있지 않은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자칫 ‘tmi’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솔직하고 자신 있게 표현한 글에 독자들은 더 공감하거든요. ‘이런 사소한 이야기에 누가 관심이나 있겠어’하며 쓰기 머뭇거려지는 이야기야말로 가장 에세이에 적합한 소재라는 사실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021년 나에게 하는 약속’이라는 주제로 쓰인 작품들을 읽다 보니, 비로소 새해가 시작되었다는 실감이 듭니다. 요즘은 ‘관대함과 여유’에 대해 여러 번 곱씹게 됩니다. 모두가 힘들고 외로운 시간을 보내는 만큼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관대해지는 여유가 점점 사라진다는 걸 깨닫게 되거든요. 그런데 <시와 교실>을 읽다 보니 제 마음에 관대함과 여유라는 씨앗이 싹트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어느새 울컥했어요. 관대함과 다정함이라는 것은 타인뿐만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만들어준 글이었습니다. 짧은 글 한 편을 통해 학생들을 아끼고 시를 사랑하는 마음, 더 나아가 글쓴이 자신을 향한 너그러움이 느껴져서 글을 읽는 독자들 마음까지 촉촉하게 만들어줍니다. 멋진 글에 담긴 글쓴이의 멋진 마음에 응원을 보냅니다!

작년 한 해를 되돌아보면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겹쳐지지만, ‘새로운 시작’을 잃어버린 이들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도 함께 떠오릅니다. <나의 두 번째 스무 살을 시작합니다>의 글쓴이 역시 줄곧 고대해오던 대학교 신입생 생활을 인터넷 강의로, 줌수업으로 보내고 말았는데요.

그럼에도 두 번째 스무살을 다시 한번 시작해보겠다는 다짐이 어찌나 어른스럽고 단단한지요. 읽는 동안 그 씩씩함에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이 상황을 힘들게만 여겨온 제 모습을 반성하게도 되었고요.

자칫 상념적으로 흐를 수 있는 글에 대화체나 작은 따옴표를 씀으로서 리듬감을 살리려 한 시도가 돋보입니다. 멋 부리는 문장 없이, 그저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일에 집중한 글인 것 같아 반가웠고요. 요즘 시기 및 글의 주제와도 잘 맞아떨어지는 글 한 편을 통해 새해를 맞은 독자들에게도 용기와 희망이 전달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2021년을 산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나, 그리고 우리>는 우연히 받게 된 건강검진 때문에 큰 수술을 받게 되고, 그 이후 3년간의 투병 생활에 대해 담담히 쓴 글이었습니다. 병을 알게 되었을 때의 마음, 수술 전후의 감정에 대해 넘침 없이 쓰셨음에도 글쓴이의 감정이 무척 생생하게 전달되었어요. ‘살았다. 계속 살고 싶다’라는 문장에 저 역시 가슴을 쓸어내리게 되었습니다.

‘더이상 무엇이 되려고, 무엇을 해내려고 무리하지 않는다’라는 문장에는 밑줄을 그었습니다. 이것보다 더 큰 나와의 약속이 있을까 싶어서요. 이 외에도 많은 문장들 사이사이에서 삶에 대한 감사와 용기가 전해졌습니다.

과연 이 세상에 치과 진료를 반가워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사랑니>는 우리 모두가(!) 두려워하는 그 감정에 대해 공감대 있게 쓴 작품입니다. ‘사랑니는 비좁은 입안에서 소리 소문 없이 지내왔다’는 문장에서 웃음이 터지고 말았네요!

‘남들이 보기에는 우습겠지만’ 나에게는 세상 그 어떤 일보다 두려운 일이 있지요. 저에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일을 해결하겠다고 ‘스스로’ 결심하고, 실행하고 나서 나는 이전의 나와 다릅니다. 그 지난한 고민과 결정과 행동의 과정이 솔직하게 쓰여있어서 글을 읽고 나니 제 마음도 씩씩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글쓴이의 이 다음 계획은 뭘지 궁금해집니다!

‘건강 챙기기’가 새해 소원인 분들 많죠. 그런데 건강이라는 건 왜 잃고 나서야 챙기고 싶어지는 걸까요. <건강 되찾기 프로젝트>는 그 묘한 다짐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쓴 글이었어요.

통증에 시달리다 보면 몸이 아프다는 것보다 내 감정과 아픔을 누구도 공감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더 힘들 때가 있지요. 글쓴이께서도 그 부분을 솔직하고도 담담하게 써주셔서 저 외에도 많은 독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을 것 같습니다. 원인 모를 통증의 원인을 찾기 위한 노력도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고요.

다만, 글이 급하게 끝나는 느낌이 들었어요. 앞부분을 조금 컴팩트하게 다듬고, 뒷부분을 늘리면 어떨까요. 건강을 위해 고쳐가기로 한 나쁜 습관들은 뭐가 있는지, 또 어떻게 그 습관을 고칠 계획인지 구체적으로 쓴다면 더욱 현실감 있는 글이 될 것 같습니다.

<엄마 아빠 기록하기>를 읽다 보니 마치 아름다운 그림책 한 권을 읽고 있는 것처럼 화목한 가족의 모습이 절로 그려졌어요. 아무리 코로나 때문이라 해도 외국 생활을 잠시 접고 귀국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이번 기회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은 글쓴이의 마음이 귀하게 느껴졌고요. 이 글은 한 편의 에세이이지만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더 잘 기억하기 위해 더 열심히 기록을 남겨놓겠다는 문장에 글쓰기의 효용 역시 생각하게 보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의 모습을 기록하는 일과 함께, 글쓴이의 하루하루의 경험과 감정을 잘 기억하기 위해서라도 글쓰기 역시 계속해 나가시기를 응원합니다.

<숨쉬기>는 K-장녀 특유의 성실함과 책임감이 절로 돋보이는 글이었습니다! 운동하기 위해 헬스장에 가서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절로 연상되어 저도 모르게 슬픈 표정으로 웃고 말았답니다(흔히 ‘웃프다’고 하죠). 헬스장에서 애쓰는 그 시간을 ‘그저 또 다른 업무가 추가된 것이었다’라고 명료하게 정의해주시다니 이 부분에 공감하신 K-장녀들, 참 많을 것 같습니다.

다만 글이 조금 허무하게 끝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런데 이것 역시 글쓴이의 캐릭터 같아서 웃음이 났어요.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성격. 결론을 억지로 쥐어짜지 않는 산뜻함! 글은 글쓴이를 닮지요. 글의 마지막 문단에서 어쩐지 글쓴이의 성격이 연상되어서 아쉬우면서도 반가웠답니다. 다만, 이 다음에는 끝 문단을 조금 더 길게 한번 써보셨으면 좋겠네요. 글에서만큼은 실컷 질척거려보시는 것도 좋은 연습이 될 것 같습니다.

<나에게 매달 10만원을 쓰기로 했다> 역시 K-장녀의 이야기였네요! (K-장녀, 뭘까요...) 그래서인지 글을 읽는 동안 제 가슴이 마구 답답해지면서.... 글쓴이가 그동안 보내온 시간이 절로 상상되었는데요. 그래서 스스로 자신을 위하는 법을 발견하고 실천하려 노력하시는 점이 더 감동으로 다가왔어요. 나를 사랑하기 위해 한 달에 10만원을 쓰겠다는 계획이 구체적이고 현실적이어서 더욱 기대되었고요.

다만 글에서 괄호를 쳐 설명하는 문장을 종종 쓰셨는데요. 여기서도 어김없이 독자에게 내 상황과 감정을 납득시키려는 ‘K-장녀스러움’이 드러났습니다! 괄호 속에 문장을 쓰고 싶으실 때는 괄호를 빼고 그대로 문장으로 써보세요. 그래도 전혀 어색하지 않거든요. 그 어떤 설명이나 변명 없이 대차게 쓰는 글이 오히려 더 독자들을 강하게 몰입시킨답니다.

<병은 마음에서 와요>는 소재와 주제 모두 공감 가는 글이었습니다. 다만, 이야기가 두 방향으로 갈라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정규직을 얻기 위한 글쓴이의 고민과 노력, 그리고 안마사 선생님과의 에피소드가 각기 다른 소재처럼 느껴져, 글 한 편으로 엮기에는 아까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안마사 선생님과의 에피소드를 글 한 편으로, 정규직을 둘러싼 고민을 글 한 편으로 나눠 써보시면 어떨까요? 짧은 글 안엔 덩치 있는 소재가 둘 이상 들어있으면 글의 주제도 흩어지는 느낌이 든답니다. 두 소재 모두 각각 글 한 편으로 엮일 수 있는 좋은 소재 같아서, 아쉬운 마음에 조언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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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yes24.com/campaign/00_corp/2020/0408Essay.as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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