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름다운 행사에 동참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더구나 ‘아름다운 가게’와 같은 신망 높은 시민 단체가 이런 캠페인을 주도하는 것에 대해 더욱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나는 책 한 권이 한 개인의 미래를, 또는 한 사회의 향방을 결정할 수도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책은 그렇게 위대하다. 그러나 읽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책은 읽어야 그 존재와 가치를 얻는다. 그러므로 책을 읽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이번 행사는 도서관을 몇 개 짓는 것 이상의 독서 운동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가 된다. 20년 가까이 번역 일에 종사해 오면서 100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고, 나름대로 좋은 책을 번역하려고 애쓴 것도 사실이다. 그 책들 하나하나가 다 소중하지만, 몇 편을 앞세워 번역자 자신이 추천하고픈 도서 목록을 작성해보는 것도 뜻깊은 일이 될 것이다.
서울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국문학과를 중퇴했으며,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가로 데뷔했다. 영어,불어,일어를 넘나들면서 존 파울즈의 『프랑스 중위의 여자』, 허먼 멜빌의 『모비 딕』,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 F. 스콧 피츠..
존 파울즈 저/김석희 역
이미 현대 고전의 반열에 오른 포스트모더니즘 소설의 대표작. ‘소설이란 인간의 상상력을 담아내는 총체적 장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 준다.
제럴드 더럴 저/김석희 역
영국의 야생동물 연구가 제럴드 더럴의 회고록. 지중해의 작은 섬 코르푸에서 보낸 어린 시절과 자연의 품 안에서 배운 작은 생명들의 이야기다.
살만 루시디 저/김석희 역
작품 때문에 사형 선고를 받아 도피와 은둔 생활을 해야 했던 시절 저자는 상상력을 말살하려는 권력을 풍자하는 우화 소설로써 창작의 자유를 부르짖었다.
쥘 베른 저/김석희 역
‘지구 속’이라는 전인미답의 세계를 여행하는 꿈의 오디세이. 공상과학소설의 창시자 쥘 베른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경이적인 상상력의 원천이다.
홋타 요시에 저/김석희 역
일본 작가 요시에가 400년 저쪽의 몽테뉴를 불러 내어 마치 친구를 대하듯 담소하며 써 내려간 평전이다. 인간이 다른 한 인간에게 바치는 애정과 존경 그 이상의 것.
안데르센 저/박해청 그림
동화 작가로만 알려져 있는 안데르센의 촐세작이자 대표작으로 꼽히는 소설 작품. 19세기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젊은 즉흥시인과 아름다운 여배우의 애절한 사랑과 모험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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