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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서재

일과에 지친 몸으로 늦게 집에 돌아와 이부자리에 누웠는데 머리맡에 한동안 읽지 않은 채 내버려뒀던 책을 간혹 발견하곤 하지요. 저절로 감기는 눈과 씨름하면서 한 페이지 두 페이지 넘기다가 마음에 쏙 드는 문장을 읽고는 잠이 확 달아나는 쾌감은 최고입니다.

사진 취미를 좀 더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촬영 기법 대신 사진 철학이나 사진의 역사와 관련한 책을 읽어보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최근 인상적으로 읽었던 관련 서적은 『지속의 순간들』입니다. 마침 오늘 롤랑 바르트의 『밝은 방』이라는 책을 구입해서 읽을 준비를 하는 중입니다. 속표지 글이 인상적입니다. “사르트르의 『상상적인 것』에 경의를 표하며.”

제 첫 저서가 된 『뉴스를 말하다』는 정보가 과소비 되는 시대에 우리가 왜 뉴스를 진지하게 보고 말하기까지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려고 시도한 책입니다. 뉴스가 재미없다고 외면하면 기자들은 하는 수 없이 뉴스의 현장을 떠나게 되고 그 빈 자리를 부정과 비리와 폭력과 소외가 차지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세상이 조금씩이나마 나아지게 만들기 위해서 기자들은 현장을 지켜야 하고 사람들은 뉴스를 보고 말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명사 소개

김성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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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 : 인문/사회 저자

최신작 : 사랑해요 엄마

SBS 공채 1기 기자, 現 정치부장, [SBS 8 뉴스] 前 앵커. [SBS 8 뉴스]를 통해 메인 앵커로 잘 알려진 김성준의 본래 업(業)은 ‘방송기자’다. 1991년 언론계에 첫 발을 내딛고 지금까지 약 25년간 국내외의 수많은 취재 현장과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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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추천

사진에 관하여

수전 손택 저/이재원 역

우리는 왜 사진을 찍을까요? 멋진 장면이 펼쳐지면 그걸 감상할 생각은 않고 스마트폰을 꺼내 촬영하기에 바쁜 요즘 사람들. “모든 것들이 사진에 찍히기 위해 존재하게 돼버렸다”고 손택은 비판합니다. 사진은 또 사람들이 세상을 존재 자체가 아닌 자기 구미에 맞는 이미지로 경험하게 만들었습니다.

나를 보내지 마

가즈오 이시구로 저/김남주 역

복제인간의 사랑을 소재로 삶의 존엄과 사랑의 가치에 물음표를 던지는 소설입니다. 공상 과학이 영국 농촌마을의 울적한 분위기에 녹아들면서 절묘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읽는 내내 아프면서도 끝까지 책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페스트

알베르 카뮈 저/김화영 역

‘도대체 산다는 게 뭐냐?’는 철없는 고민에 빠졌던 고교 시절에 만난 책. 부조리로 가득한 세상에서 내가 어떤 자세로 삶을 대해야 하는지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방인』에서 『페스트』로 이어지는 카뮈의 관점은 명쾌하고 불변적입니다.

칼의 노래

김훈 저

5번을 읽고 필사까지 시도한 책입니다. (중도에 포기했지만.) 김훈의 문체와 사랑에 빠져서 한동안 헤어나지 못했습니다. 독후감에 이렇게 썼지요. “경상우수사 배설은 명량해전 직전 탈영했다가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 뒤 붙잡혀 처형됐다. 숱한 전투를 치른 장수가 달아난 데는 비겁하다고 매도하기 만은 어려운 사정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정은 그와 함께 죽었다. 사정을 핑계로 달아나지 말아야 한다.”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파커 J. 파머 저/김찬호 역

정치가 국민을 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고 불평할 때 정치적 무관심이 고개를 듭니다. 하지만 정치는 우리의 삶에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것입니다. 정치에 대한 냉소보다는 서로 해법을 고민하는데서 정치의 유용성이 회복되지 않을까요?

Blade Runner: The Final Cut (블레이드 러너)(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Harrison Ford,Sean Young

4년 밖에 살지 못하는 안드로이드와 100년도 살 수 있는 인간 중에 누가 더 인간다운 삶을 사는 것일까요? 우리 사회는 인간 본연의 가치를 잃어버린 채 쾌락과 폭력만을 반복 생산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차라리 안드로이드의 사랑에서 더 인간다움을 느끼는 모순 속에 우울하고 막막한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영화에서 설정한 미래가 2019년입니다. 3년 남았네요.

스포트라이트

톰 맥카시

미국의 유력 일간지 보스턴 글로브의 탐사보도팀 <스포트라이트>를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진실이라는 게 얼마나 쉽게 숨겨질 수 있는 것인지, 반면 진실을 파헤치는 작업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공감 가는 방식으로 설명해줍니다. 비리를 추적하는 기자의 활약을 다룬 영화치고는 시종일관 담담한 전개가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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