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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서재
오래 전부터 저는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읽으면서 햄릿을 사랑한 여인 ‘오필리어’를 보면서 과연 이 시대의 여성들도 그와 같은 선택을 할지에 대한 의문을 가졌습니다. 그렇다면 ‘오필리어’를 주인공으로 해서 오늘날의 관객들도 공감할 수 있는 극을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단계에 오게 된 것은 5년 전부터 입니다. 이렇게 탄생한 뮤지컬 <오필리어>는 오는 5월 16일 개막을 앞두고 있고, 연출가로서 배우들과 막바지 연습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햄릿」을 비롯한 셰익스피어 관련 희곡들과 연구서들을 찾아 읽고 있습니다.

셰익스피어의 고전 「햄릿」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뮤지컬 <오필리어>를 통해 이 시대의 관객들에게 보다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처럼, 여러분도 고전을 고전으로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자신의 시각으로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주목해 보셨으면 합니다.

제 서재에 이름을 붙인다면 ‘꿈의 산실’이 어떨까 싶습니다. 꿈을 키워준 공간이고 발견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명사 소개

김명곤 (19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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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 : 예술/여행 저자

최신작 : 사로잡힌 꿈

배우. 극작가. 연출가. 소리꾼. 전북 전주 출생. 서울대 사범대학 연극반에서 연극 활동을 시작했다. 판소리에 매료돼 전통 예술에 관심을 갖게 됐으며 대학 시절부터 10년간 명창 박초월에게 판소리를 배웠다. 대학 졸업 후 ≪뿌리 깊은 나무≫ 기자, 배화여고 독일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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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추천

조선창극사

정로식 저

판소리에 심취해 있던 대학 3학년 시절, 인사동의 고서점에서 우연히 정로식의 ‘조선창극사’를 발견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우연히 사게 되었지만, 알고 보니 판소리를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필독서인지라 지금까지 제 인생의 반려가 된 소중한 책입니다. 그리고 영화 [서편제]의 시나리오를 쓸 무렵, 제 머리 속에는 이 책에 등장하는 수 많은 명창들의 이야기가 들어 있었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그 이야기들이 시나리오 속에 스며들었습니다. 30여년이 넘는 세월을 제 서가에서 함께 살아 온 이 책은, 지금도 제게 명창의 혼령들과 교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초사

유성준 역

「초사」는 「시경」과 함께 고전 시가에 대한 사랑을 일깨워 준 책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독후감 모집을 한 적이 있습니다. 독후감 쓸 책을 찾던 저는 우연히 굴원의 「초사」를 읽게 되었습니다. 매우 어려운 고대 한자로 되어 있어서 원문은 눈 구경만 하고 번역된 시들을 읽어 가던 중, 시인이 멱라강가에서 만난 어부와 문답을 나누는 <어부(漁夫)>편에 문득 저의 눈길을 끄는 구절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 구절들을 인용해 독후감을 썼고, 그 글이 장원으로 당선되어 전교생 앞에서 독후감을 낭송했던 것입니다. 그 후로 세상과 타협할 줄 모르는 시인의 순수함, 조국에 대한 뜨거운 사랑, 불의와 간계에 대한 분노, 시적인 낭만과 환상과 열정, 깊은 우울과 울분의 예술적 기질 등은 저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머릿속에 각인되었습니다.

장자

장자 저/김학주 역

「장자」는 제게 인생을 새로운 눈으로 보게 해준 의미 있는 책입니다.

햄릿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최종철 역

스무 살, ‘연극’에 빠지기 시작하면서 저는 세계인의 가슴에 영원히 남을 ‘불후의 명작’을 남기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꿈을 향해 가다 보니 제 이름 앞에 배우, 소리꾼, 국립극장장, 문화부장관, 연출가 등 많은 수식어들이 붙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제 꿈은 아직 이루지 못했고, ‘불후의 명작’을 향한 꿈을 위해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눈이 가게 되었고,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뮤지컬 <오필리어>로 불후의 명작을 위한 한 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서편제

이청준 저

소설 『서편제』는 제가 살면서 가장 깊게 파고 들었던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92년 7월 말, 임권택 감독님으로부터 <서편제>의 각색과 영화 출연 제의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원작자인 고(故) 이청준 선생님과 만나 뵙게 되었는데, 이청준 선생님의 명성이 크고 높았기 때문에 각색자로서 그 짐이 무거웠습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소설과 영화는 엄연히 다르니 김 선생이 하고 싶은 대로 각색하시오. 그 대신 우리 막걸리나 자주 마십시다” 라고 하셨고, 그 말씀대로 저에게 일임하셨습니다.

겨울왕국

동화 『눈의 여왕』을 여성의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한 점이 신선했습니다. 기존의 디즈니식 결말에서 탈피한 점도 시대상을 잘 반영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제곡 ‘Let it go’ 도 매력적입니다.

길 - 안소니퀸. 페데리코펠리니감독

세계적인 고전 영화로 방랑과 광대의 삶을 매혹적으로 묘사한 영화입니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이 명작을 오늘날의 젊은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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