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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해 던지는 7가지 질문

글쓴이: 투현마미님의 블로그 | 201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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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나는 왜 책을 읽고 있는 것인가?’ 라는 의문을 가지본 적 없었다. 내가 책을 읽는 것은 그냥 책이 좋아서였으니까. 어릴 때 우리 집엔 책이 많지 않았다. 언니와 오빠가 읽었던 낡아빠진 위인전과 전래동화 정도였으니까. 산으로 들로 놀러 다니는 것도 좋았지만 사춘기 이후엔 거의 대부분 헌책방에서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새 책을 살 수 없었던 관계로 나는 조금 이라도 용돈이 생기면 50원, 100원했던 헌 책을 구해 읽었다. 선생님들께서 말씀하신 세계 명작을 읽었고, 당시 유행하던 사랑 소설도 읽었다. 그렇게 책은 나에게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 이후 대학에 들어가고 사회생활을 하며 잠시 책과 거리를 두다가 최근 몇 년 전부터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때와 달라진 독서 패턴이 있다면 당시엔 소설 위주의 책을 읽었다면 요즈음은 보다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읽으려고 노력한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책을 읽으면서 수많은 질문을 마음속에 담게 되는 모양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책에 대한 다양한 질문으로 책이 나오지는 않을 테니까. 이 책은 모두 일곱 개의 질문에 대한 답을 이야기 한다.


1. 책을 읽지 말아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2. 그래도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인가?


3. 책 읽는 습관은 어떻게 키울 것인가?


4.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5. 책, 어떻게 읽을 것인가?


6. 평생 얼마큼의 책을 읽을 것인가?


7. 책은 사람과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어떻게 보면 너무 개인적인 답이 될 수도 있을 듯하다. 하지만 질문에 대한 답은 작가만의 정답일 뿐. 책을 많이 읽어나가면서 나 스스로 정답을 찾아도 나는 무관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삶에 그 어떤 정답이 없듯, 책에도 이거다 하는 정답은 없을 테니까. 하지만 이제 책을 읽어볼까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안내서라 생각하며 읽으면 좋겠다. 또한 지금까지 열심히 책을 읽었던 사람이라도 한번쯤 나의 독서 습관을 되돌아보고 싶다면 나름의 길라잡이도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거쳐 나 스스로 저 질문들에 해답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몇 가지 내 고민에 맞는 것이 있어 적어보려 한다.


책은 단순히 종이에 글자들을 모아놓은 장소가 아니다. 책을 읽는 행위는 저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껴안는 것이며 그로 인해 상대의 포옹을 받게 되는 일이기도 하다. (60)


고전 읽기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고전에만 빠져 있다 보면 지금 현재의 삶이 증발해버릴 위험이 있다. 고전 읽기와 더불어 지금 여기의 삶에서 일어나는 구체적인 문제와 요구들을 해결하기 위한 독서와 가벼운 즐거움을 위한 독서도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161)


책은 눈으로만 읽고 머리로만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읽어야 한다. (211)



책은 눈으로 그리고 머리로만 읽었던 내게 마음으로 읽어야 한다는 말도 좋았지만 특히나 다시 생각하게 된 것은 낭독이다. 나는 낭독의 진짜 맛도, 그 매력도 모른다. 누군가의 목소리를 통해 책을 읽는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책은 조용한 장소에서 혼자만의 시간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낭독은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지 읽을 수 있는 우리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만약 같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낭독을 통해 독서를 한다면 또 다른 느낌이 들 거란 생각이 든다. 프랑스와 세계 여러 나라의 낭독 문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조선 후기 낭독 공동체가 존재했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하긴 우리 문화만큼 낭독이 생활 속에 자리 잡은 민족은 없었을 것 같다. 판소리나, 변사들이 다양한 목소리의 굴곡으로 사람들을 울고 웃게 했으니까.



다양한 측면에서 책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자. 그리고 나는 어떤 해답을 제시할 것인지 생각해 보자. 이것도 책을 읽는 즐거움이 될지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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