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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웅 달詩 산문집《당신이 사는 달》

글쓴이: 인디캣 | 201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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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생각하는 달 이미지는 어떤가요.


무취무색같은 달은 마음을 진정시키기도 하고 고독에 빠져들게 하기도 하고 그리운 슬픔에 잠기게도 합니다. 태양처럼 열정적이지는 않지만 뭉근한 그리움,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느낌입니다. 달 시와 글이 모여 지금 여기에서 당신과 함께 숨 쉬고 느끼고 존재하는 바로 이 순간의 달에 대한 이야기 《당신이 사는 달》을 통해 달의 기운의 받고 나누고자 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테마로 나눈 그의 글은 달과는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결국 저자가 말하는 달의 이미지에 연결되네요. 세월이 건너가는 소리들, 세월이 바뀌는 장면들을 통해 외로움 속에 사랑을 갈구하며, 이따금씩 되살아나는 과거의 기억때문에 지금을 더 사랑하게 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새싹이 땅에서 솟아날때의 두근거림. 설렘과 뜨거움의 두근거림. 삶의 열기...... 그 두근거림의 절정은 봄날 활짝 핀 꽃들이지요. 이 세상을 또나면 다시 들을 수 없는 두근거림을 말하는 권대웅 작가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이 두근거림이 하루하루의 시간을 감사히 보내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 작은 일 하나에도 혼신을 다하고 갈망하고 열망하자. 그 두근거림만으로도 나는, 당신은, 절대로 가난하지 않다. 』 - p18


 


『 바꾸는 것은 발전이 아니다. 나아지는 것도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잃어버린 것이고 잊어버리는 것이다. 분명 마음이 있는데도 마음을 잊고사니 허전하다. 많이 가졌는데도 외롭고 힘들고 아프고 행복하지 않다. 아홉을 가졌는데도 열을 채우려고 하니 늘 어렵고 힘들다 한다. 』 - p95


 


능소화 이야기가 특히 기억에 남는데 하늘을 능멸하며 피는 꽃인 능소화를 통해 능멸이란 단어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질때도 시들지 않고 활짝 핀 채 땅에 떨어지는 능소화. 그가 말하는 능멸이란 단어는 업신여기고 깔보는 뜻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상처, 아픔, 견딤, 미움, 용서, 연민, 처연 등 오랜 세월 지켜온 것들, 깨달아 온 모든 것이 담겨있네요.


 


『 삶을 총체적으로 바라보고 인식하는 나이가 되면 사람들은 인간을 떠나는 연습을 하게 되나 보다. 자연과 가까워지고 자연을 읽을 줄 알게 된다. 』 - p259


 



 



 


나와 똑같은 경험을 한 부분도 있었는데 나는 그 순간 짜증을 냈었던 기억만 남아있는데, 나와는 다른 시선을 보여준 저자를 보며 잠시 눈시울을 붉히며 사념에 푹 빠지게 되는 시간도 가졌답니다. 달빛처럼 고요하고 잔잔한 느낌이었지만 지루하지 않고 많은 부분 공감하거나 새로운 생각을 펼칠 시간을 준 《당신이 사는 달》. 그의 작고 소박한 단상을 통해 이 순간을 사랑하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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