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대하소설 『아리랑』 100쇄 출간 기념 이벤트 - 『아리랑 』한 줄 서평을 남겨 주세요
2007.01.31


일부에서 우려하는 한국문학의 위기에 대해서도 대작가로서의 고견을 잊지 않았다.
“문학은 영혼을 흔드는 감동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한국 문학의 문제는 거기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독자를 찾아가려고 해서는 안 되며, 끌어당겨야 합니다. 영화, TV, 휴대전화, 인터넷 등 수없이 많은 문명의 이기가 끝없이 확장하지만, TV가 출현하면서 영화 산업이 소멸할 것이라고 했지만 다시 부활했듯이, 문학은 인간이 언어를 쓰는 한 영원할 것입니다.” ‘문학의 위기? 작가들에게 달려 있어…’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진지한 작품을 읽고 싶어 하는 40~50만 명의 독자들이 항상 대기하고 있는 상태”라며 “중요한 것은 작가가 얼마나 치열하게 좋은 글을 쓰느냐 하는 것이지 풍조나 유행이 아니”라는 말로 작가들의 성찰을 요구했다. 또한 젊은 작가들에 대해 3인칭 시점부터 써나갈 것을 충고하며, “인생은 총체적이고 다양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만큼 복잡한 인물 구성을 위해서는 1인칭 시점의 소설로는 한계가 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민족문제연구소 임헌영 소장이 『아리랑』 100쇄 기념패를 전달하는 모습
글쓰기의 고통에 대한 소회도 밝히면서, 3부작의 마지막 편인 『한강』이 후배 작가의 작품이 될 뻔한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대하소설을 쓴다는 것은 지긋지긋하고 힘겨운 작업입니다. 『아리랑』을 쓰면서 한 젊은 후배작가한테 소설 『한강』을 시대배경으로 한 작품 구상과 취재 방법 등을 일일이 얘기해 줬는데 진행되지 않아 결국은 내가 쓰게 됐습니다. (웃음)”
끝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터널을 가는 것과 같은 막막한 길을 세 번이나 가게 된 경위를 설명하면서 ‘탐욕이 너희를 망치게 할 것이다’란 석가모니의 말을 인용하며 “글쓰기도 욕심이라 더 이상의 대하소설은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문인들의 현실정치 참여에 대한 우려
최근 문인들이 현실정치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과 관련해서는 “정치권력을 감시하고 감독하는 것은 작가의 의무이자 권한이다. 다만 그 발언이 옳은 것, 객관적인가가 문제”라면서 일부 후배작가들의 정치적인 행보에 대해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 일본소설의 붐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감각의 작품에 대한 새로움과 ‘호기심’ 때문이며 잠깐의 ‘유행’으로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곁들였다.
<민족문학작가회의>의 ‘민족’ 명칭 삭제 문제와 관련한 최근의 논란에 대해서도 의견을 표명했다.
“인종과 민족에 따른 차별은 엄존합니다. 모든 민족의 독자성과 존엄성이라는 토대 위에서만 평화와 공존이 가능합니다. 분단이 지속되고 있는 우리 민족의 상황에서 ‘민족’의 폐기는 통일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앞으로는 어린이들을 위한 작품활동에 전념
앞으로의 집필 계획에 대해서는 손자 또래의 어린이들이 읽을 만한 작품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인물 15명, 외국 인물 15명, 전래동화 20편을 합해 모두 50권짜리 기획으로, 단재 신채호 편의 원고를 출판사에 넘긴 상태라고 전했다.
그 밖의 다른 인물로는 만해 한용운, 안중근을 비롯해 조영래 변호사, 유일한 박사 등의 국내 인물과 테레사 수녀, 간디, 아인슈타인, 페스탈로치 등의 외국 인물이며, 칭기즈칸이나 나폴레옹처럼 전쟁으로 이름을 떨친 이들은 제외된다고 한다.
대하소설 3부작에서 한민족의 웅혼한 기상을 이 시대의 청년정신으로 일깨운 그가, 미래의 한민족을 짊어질 어린이들을 위해 어떤 감동을 전해줄지 벌써 기대된다.
◎ 소설 『아리랑』은 어떤 작품?




김제시는 『아리랑』에 담긴 문학정신과 역사의식을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자 아리랑 문학관을 2003년 5월 개관했다. 작가의 육필 원고 2만여 매와 취재수첩, 의류, 집필 당시 사용했던 필기구 등 작가의 혼이 배어있는 89종 350여 개의 물품을 전시하였으며, 문학 지망생을 위한 숙소와 세미나실을 갖춘 창작스튜디오가 마련되어 있다. 김제 아리랑 문학 탐방 프로그램의 일부로 작품과 작가정신에 대한 생생한 체험을 선사함으로써 살아있는 문화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사진으로 보는 아리랑 100쇄 기념 기자회견

1판 70쇄, 2판 29판, 3판 1쇄로 100쇄를 맞은 『아리랑』 1권의 판권 모습

끊임없이 터지는 플래시 세례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

수많은 취재진이 참석해 한국문학의 한 획을 그은 작가와 작품에 대한 뒷얘기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얘기를 듣고 있다.

참석자들의 질의에 때론 인자하게, 때론 열정적으로 답하는 모습. 좌측은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한국문학사의 큰 기록을 입증하듯 뜨거운 취재열기가 가득하다.
조정래 대하소설 『아리랑』 100쇄 출간 기념 이벤트-
『아리랑 』한 줄 서평을 남겨 주세요
330만 독자들의 가슴에서 살아 숨쉬는
조정래 선생의 『아리랑』, 읽어보셨나요?
한국 출판사상 최초이자 최고의 업적 『아리랑』한 줄 서평을 남겨주세요.
참여하신 분 중 세 분을 추첨하여 『아리랑 세트』(총 열 두 권)를 드립니다.
※ 이벤트 경품 소개
|
1042개의 댓글
필자

채널예스
채널예스는 예스24에서 운영하는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책, 영화, 공연, 음악, 미술, 대중문화, 여행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igogr
2009.10.31
소중한 만남
2009.04.04
shiramuren
2009.04.01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