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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작가] 고명재 시인, 가장 투명한 부위로 만나는 시

<월간 채널예스> 2023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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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슬픔 하나씩을 쥐고 옆자리를 지키는 것. 그게 시가 꿈꿀 수 있는 공동체 아닐까요? (2023.02.02)


시만 꿈꾸고 시만 사랑하기. 고명재 시인이 첫 시집 『우리가 키스할 때 눈을 감는 건』에 담은 순정한 마음이다. 어느 봄날, 시인은 선생이 읽어주는 시 낭독에 홀려 '시를 써야겠다'는 예감에 사로잡힌다. 그렇게 10년 넘게 시를 썼고, 돌아보니 온통 사랑시였다. "실로 오랜만에 피가 도는 살아 있는 시를 만났다"는 박연준 시인의 말처럼, 그는 현재 '가장 투명한 부위'로 시를 쓰는 사람이다.



오래도록 시를 아껴온 마음

2020년 신춘문예 당선 이후, 3년만에 첫 시집이 나왔습니다. 

마음이 한없이 밝고 행복해요. 편집자님들이 원고를 세심하게 읽어주시고,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셨거든요. 책은 저자의 것이 아니라 공동의 것이구나 새삼 느꼈어요.

제목이 인상적이었어요. '우리가 키스할 때 눈을 감는 건' 어쩐지 애틋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최종 제목을 듣자마자 '그래. 이거야!'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키스는 타인과 함께하는 가장 환한 행위인 동시에, 눈을 감고 어둠을 마주하는 일이잖아요. 사랑이 많고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시집과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았어요. 김민정 시인이 "시집은 무조건 재미있게 읽혀야 돼. 그러려면 우선 제목이 열려야 하거든"하고 말했는데요. 사람마다 문장의 뒷부분을 다르게 채울 수 있을 거예요. 누군가는 잘 느끼기 위해, 누군가는 깊은 어둠을 보기 위해서 눈을 감겠죠.

10년 넘게 시를 써오셨어요. 당시 수상 소감에서 한 강의실에서 시를 만난 순간을 잊을 수 없다고 썼죠. 시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 계기가 궁금해졌어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시를 썼어요. 부모님이 예술을 좋아하셨는데, 백일장에서 상을 타오면 그렇게 기뻐하셨거든요. 막연히 '아 글쓰기는 좋은 거구나' 생각했죠. 본격적으로 시를 써야겠다고 생각한 건 대학 강의실에서였어요. 국문과에 입학해서 문예창작론 수업을 듣는데, 처음 부임한 교수님이 들어오더니 칠판에 수업명을 쓰고 그 위에 엑스 표시를 딱 한 뒤 말씀하시는 거예요. 

"이 수업은 시 창작론이에요. 이제부터 시만 생각하고 시만 읽고 시만 꿈꿀 거예요." 

와, 그 순간 심장이 확 뛰었어요. 내가 시를 영원히 사랑하겠구나 예감이 들었죠.

김민정 시인이 왜 '시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했는지 알 것 같네요.(웃음) 「소보로」의 한 대목이 떠올라요. '그때 나는 시를 읽고 미간이 뚫렸다 / 그때부터 존재할 수 있었다.'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많아요. 어느 봄날, 교수님이 수업 도중 허수경 시인의 시를 낭독하셨는데 '이렇게 귀하고 아름답고 뜨거운 게 있구나' 충격을 받았어요. 존 윌리엄스의 소설 『스토너』에서 주인공이 강의실에서 셰익스피어 소네트를 듣고는 '햇빛이 뺨의 솜털에 붙들려 있는 것'까지 다 느낄 수 있었다고 하거든요. 딱 그런 기분이었어요. 그 후에 시를 써서 연구실 문 아래 밀어놓고 도망쳤더니 선생님이 연락이 와서 "시를 쓰고 싶니?" 하고 물으셨죠.

시집을 펼치자마자 「시인의 말」에서 무장 해제됐다는 평이 많았어요. "어느 여름날, 나를 키우던 아픈 사람이 앞머리를 쓸어주며 이렇게 말했다. 온 세상이 멸하고 다 무너져내려도 풀 한 포기 서 있으면 있는 거란다."

그 말을 해준 분은 저를 돌봐주신 비구니 스님인데요. 어릴 때부터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여기저기 맡겨지며 자랐어요. 집 근처 절에서 자기도 하고 스님이 예불하는 소리를 듣기도 하고요. 스님들의 사랑 방식은 참 신기해요. 흔히 사랑이 강하고 밀도가 높은 사적인 감정이라고 여겨지지만, 스님들은 집착하지 않으면서도 품이 넓은 사랑을 줘요. 지나가다 목도리를 고쳐 매 주고, 손에 무심히 떡을 들려주는 식으로요. 최근에 스님이 돌아가셨는데요. 종종 그분이 해주신 말씀을 떠올려요. 그때마다 '나 정말 제대로 사랑 받았구나' 느끼죠.



사랑에게 힘껏 달려나가는 시

'사랑시를 정말 잘 쓰는 사람'이라는 박연준 시인의 평에 공감했어요. '내 시에 왜 이렇게 사랑이 자주 나올까' 생각해본 적 있나요?

저는 대구 사람인데, 경상도에서는 직설적으로 표현하기보다 돌려 말할 때가 많잖아요. 그러니까 시를 쓸 때만큼은 자꾸 마음을 폭죽처럼 팡팡 터뜨리고 진심으로 고백하고 싶어요. 제게 '사랑'은 남녀 간의 관계보다 폭넓은 행위인데요. 마주보고 말하고 쓰다듬고 안고 함께 살아가는 것. 그러니까 일상에 있는 기적 같은 거예요.

시인이 말하는 '사랑'은 사라진 것이 남긴 기억을 오래 달여 마시는 일 같기도 했어요. 떠난 사람들이 남긴 기억이 시에 자주 나오는데요.

떠난 사람이 정말 보고 싶은데 못 만나니까 시를 쓰는 것 같아요. 그들을 살리고 싶지만 불가능하니까 내 안에 남은 기억을 부채처럼 쫙 펼쳐서 꺼내 놓는 거죠. 사랑하는 할머니와 스님을 떠나 보낸 후에는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그런데 스님들은 깊은 슬픔도 털어낼 줄 알아야 한다고 가르쳐요. 이 생 아니면 다음 생에서 만나면 되지 하면서요. '그래, 맞아. 그 사람들을 살리는 방법은 그들이 준 영향을 삶 속에서 떠올리며 착하게 살아가는 것밖에 없지' 그렇게 믿으며 시를 써요. 

노란 표지처럼 밝고 환한 빛이 자주 등장합니다. 시집을 넘기는 내내 따뜻함과 눈부심을 마주하는 기분이었어요.

같이 시 쓰는 친구들도 자주 "네 시에는 왜 이렇게 빛이 많아?" 묻곤 했어요. 지금은 그 말을 이해할 것 같아요. 대학 시절, 롤랑 바르트의 『밝은 방』을 읽고 놀랐어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사진에 대한 단상을 써내려간 책인데요. 사라진 존재를 빛을 통해 되살리는 상상력처럼 느껴졌어요. 어떤 존재에 빛이 닿아서 튕겨 나와 필름을 태우고, 그 타버린 흔적에 빛이 다시 튕겨 남겨진 우리의 망막에 닿아요. 그렇게 죽은 자들과 지나간 과거를 만나며 우리는 시간을 뛰어넘죠. 할머니와 스님은 사진을 많이 남기지 않았는데요. 그게 아쉬워서 존재에 닿은 빛들을 자꾸 불러내는 것 같아요. 그 사람이 내 곁에 있었음을 증명하는 확실한 방식 중 하나니까요.

팽팽한 탄성이 온몸에 전해지는 시들도 많았습니다. 화자는 흰 눈을 달리는 개처럼 사랑에게 달려나가고, 몸에서 꽃이 마구 피어나기도 합니다. 시에서만큼은 자유로워지고 싶은 마음이 느껴지는데요.

슬픈 것도 좋지만, 독자에게 살아 있는 기쁨을 주는 시를 쓰고 싶어요. 습작할 때는 시가 많이 어둡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아닌데, 나 알고 보면 굉장히 유쾌한데' 하면서 오기가 생겼죠.(웃음) 사실 처음부터 탄력적인 시를 쓰지는 못했는데, 김수영의 시 「사랑의 변주곡」을 읽고 충격을 받았어요. '와 이게 진짜 자유구나. 이렇게 달리는 시 써야지.' 그 뒤부터 힘껏 달리는 감각을 잊지 않으려고 해요. 어떤 문장은 생각에 앞서 말이 달려나가서 다 쓰고 나면 희열을 느껴요.

다채로운 음식들이 깨우는 감각들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색을 다 뺀 무지개'(「수육」), '콩국수'(「사랑을 줘야지 헛물을 켜야지」), '부푸는 빵'(「소보로」) 등 어떻게 이렇게 음식을 잘 다룰까 싶었어요.

먹는 것을 원체 좋아하긴 하는데요.(웃음) 사실 가족들이 다 음식과 관련된 일을 해요. 어릴 때부터 부모님은 한정식, 감자탕, 분식 메뉴를 바꿔가며 식당을 하셨어요. 지금 동생은 빵 가게를 운영하고 있고요. 그러니까 일상에서 음식과 친할 수밖에 없는 일이 생겨요. 가족들 대신 장을 봐오기도 하고, 저 빼고 다 음식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옆에서 보고 듣고. 제게 음식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매일 움직이고 만드는 것이니까 자연스럽게 시로 들어오죠.

시의 생활감을 만들어내는 것은 가족들의 존재 같아요. 특히 할머니, 엄마의 이야기가 곳곳에 스며 있어요. 시인님에게 가족의 존재는 어떤 의미인가요?

가족은 가장 큰 사람들이에요. 늘 이 인연들 덕에 쓸 수 있다고 느껴요. 가족 중 누군가 아프기도 하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언제나 화목했어요. 특히 아버지는 가부장과 거리가 먼, 한결같이 섬세하고 따뜻한 사람이에요. 집안 형편이 어려웠는데도 자식이나 아내에게 어떻게 이렇게까지 할 수 있지 놀랄 정도거든요. 물론, 가족의 양상은 다양하니 쓰면서도 누가 되지 않을까 항상 조심스러워요. 그렇지만 결국 제가 경험한 가족을 통해 '사랑의 둘레'를 말하고 싶은 것 같아요. 인간은 타인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살아가는 것이 불가능하잖아요. 누군가의 믿음과 환대가 있어야 존재할 수 있죠. 그 모든 걸 합쳐서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비인기 종목에 진심인 편」을 읽고 어쩐지 문학을 사랑하는 친구들이 떠올랐어요.(웃음) 

「비인기 종목에 진심인 편」은 도쿄 올림픽 때 가라데 경기를 보고 쓴 시예요. 선수가 땀을 뻘뻘 흘리면서 동작을 하는데 메달을 못 땄어요. 소감을 물으니 "후회 없다"고 말하더라고요. 가만 보면 비인기 종목 선수들이 다 그래요. "내가 메달을 못 따서 슬프다"가 아니라 "저희 종목 많이 사랑해주세요"라고 하죠. '내'가 아니라 이 종목 자체를 사랑해달라는 거잖아요.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는 것을 사랑해달라고 하는 게 멋있더라고요. 생각해 보니 시도 아무도 안 읽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웃음) '하지만 조명 받지 못하더라도 시는 인간을 살도록 하는 무언가가 있다. 시 역시 숭고한 아름다움을 사람들이 알아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을 하죠. 

시에도 한 구절 넣었지만, 가라타니 고진이 '근대 문학의 종언'을 말한 적이 있었잖아요. 국문과를 다닐 때 그 말이 너무 싫었어요. 누군가 애써 지키고 있는 것이 시효를 다했다고 선언해버리는 건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해요. 제 모교도 많은 인문학 학과들이 통폐합되고 있거든요. 그런 현실에서도 누군가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가라데를 연습하고 밤새워서 논문을 쓰는 사람이 있거든요. 상황이 이렇지만 "우리 모두 힘차게 살자." 그런 응원을 보내는 마음으로 이 시를 썼어요.

'시'라는 비인기 종목을 10년 넘게 이어가는 고충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시를 지속하려면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지방에서 시를 쓰니까 소외감을 많이 느껴요. 지방 도시는 행사가 적고, 작가들이 일부러 시간을 내어 먼 길을 와줘야 해요. 문화생활을 누리거나 시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서울에 가야 하죠.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코로나 시기 온라인을 통해서 문화적인 기회가 더 많았어요. 다들 말로만 '지방 소멸'이라고 하지 말고, 다양한 지원과 관심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시 안에서 모두가 평등하길

시를 위해 하루 한 끼만 먹는다고 들었어요. 일상에서 시 쓰기를 지속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궁금했어요. 

박연준 시인이 해설에 쓴 것처럼, 저를 그렇게 멋있게 보시면 안 됩니다.(웃음) 서슬 퍼렇게 단식을 하는 건 아니고요. 몸이 무거우면 어쩐지 시도 무거워지는 것 같더라고요. 시 안에서도 가볍게 날아다니고 싶어서 밥을 덜 먹어보기도 했어요. 스스로 재능이 없는 사람이라 생각해서, 시를 쓸 때는 그저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 밖에 없어요. 크리스마스에도 설날에도 가리지 않고 매일 도서관에 가서 시를 썼죠.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치시죠. 공부하고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시를 어떻게 전하려고 하나요?

'시라는 건 정말 즐겁고 행복한 일이야.' 그거 하나만 전하려고 노력해요. 저는 영상보다 시와 소설이 훨씬 재밌어요. 시집은 잠시 덮을 수도 있고 생각할 수도 있고, 이 안에서 뛰어놀 수도 있잖아요. 수업에 들어가면 많은 학생들이 시는 막연히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가르치기보다는 주로 감탄을 하죠. 낭독을 한 뒤에 "잠깐 음미하고 갈까요" 하면 학생들도 좋아하는 게 느껴져요. 사랑으로 향유하기, 그게 다인 것 같아요.

「그런 나라에서는 오렌지가 잘 익을 것이다」를 읽으면서는 시인님이 꿈꾸는 공동체가 여기 있다고 생각했어요. '해질녘은 이민자들로 넘쳐날 테고, 온갖 종류의 빵 냄새와 인사말이 섞이는 그런 아름답고 시끌벅적한' 공동체요. 

그 시는 사연이 있는데요. 어느 날 지도교수님이 전화로 "너 나랑 합천 같이 가자"고 하셨어요. 합천에 원자 폭탄 피해자 할머니들이 계신 복지 회관이 있다는 거예요. 솔직히 우리는 히로시마 원자 폭탄 하면 우리와 먼 일로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직접 가서 할머니들과 이야기를 나누니 '지금까지 내가 아름다운 시만 생각하느라, 정작 이런 말을 안 듣고 그냥 살고 있었구나' 싶더라고요. 알고 보면 주변에 아픈 이야기가 많죠.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도 떠오르고요. 이런 이야기가 너무 진지한가 싶지만, 이런 이야기를 시가 안 하면 달리 뭘 할 수 있을까요?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어려운 시절이지만, 언어를 통해서라도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어요.

시가 그런 공동체가 될 수 있다고 믿으시는군요. 

맞아요. 허수경 시인의 시 「저녁 스며드네」를 참 좋아해요. '잎들은 와르르 빛 아래 저녁 빛 아래'로 시작하는데, 사람들이 모여서 땀을 뻘뻘 흘리며, 고기를 굽는 풍경이 나오거든요. '어느 벗은 아들을 잃고 어느 벗은 집을 잃고도 살아남아' 계속 모여서 고기를 구워요. 그러면서 모두가 같은 저녁을 맞이하죠. 저는 그게 진정한 공동체라고 생각해요. 무언가를 잃고, 실패하고, 아파도 다 같이 앉아서 땀을 뻘뻘 흘리며 자리를 지키는 것. 비 올 때 다 같이 젖고 저녁 오면 다 같이 어두워지면서 자연계 안에서 모두 평등한 채로, 신분과 국적 상관 없이 모두가 슬픔 하나씩을 쥐고 옆자리를 지키는 것. 그게 시가 꿈꿀 수 있는 공동체 아닐까요?


(장소 협조 : 카페꼼마 연남점)


*제목은 표제시 「우리가 키스할 때 눈을 감는 건」 중 '가장 투명한 부위로 시가 되는 것'을 변형했습니다. 



*고명재

시인. 202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데뷔했다. 생동감 있는 언어로, 사랑하는 존재와 나눈 눈부신 순간을 시로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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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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