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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부우'의 견생역전 이야기

『하트코 부우』 이유미 작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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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우와 함께 하는 소중한 일상을 기록하기 위해 그림을 먼저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한 장씩 그림이 쌓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만들어졌어요. (2023.01.16)


『하트코 부우』는 강아지 '부우'가 새로운 가족에게 마음을 여는 과정을 담은 그림책이다. 낯선 곳에서 적응해야 하는 용기와 새로운 이를 받아들이는 배려, 함께 살아가는 일상을 통해 공동체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준다.



『하트코 부우』가 첫 그림책입니다. 그림책을 만들게 된 계기가 있나요? 

그림을 그리며 기록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부우와 함께 하는 소중한 일상을 기록하기 위해 그림을 먼저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한 장씩 그림이 쌓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만들어졌어요. 곁에 있는 사람들과 부우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그림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부우와는 어떻게 만나게 되었나요?

유기 동물에게 가족을 찾아주는 <포인핸즈> 플랫폼을 통해 만났습니다. 처음 부우의 사진을 보고 예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목에는 노끈이 묶여 있었고, 편안한 모습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고민할 시간이 많지 않았어요. 보호소에서 3일 안에 입양되지 않으면 안락사시키거든요. 부우의 모습이 계속 눈에 밝혀서 입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많은 사람이 개를 키우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유기견이 많다고 아무나 유기견을 입양하길 바라지도 않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가족처럼 함께 할 수 결심이 있는 사람이 키웠으면 좋겠고, 제발 사지 말고 입양하면 좋겠습니다.

『하트코 부우』는 그림책과 책 속의 사진책 『주인을 찾습니다』가 들어있습니다. 증강 현실 앱과 QR코드로 부우의 실제 영상도 볼 수 있고요. 그림책 한 권에 그림, 사진, 영상까지 볼 수 있도록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이유가 있나요?

저는 그림책 한 권을 볼 때 오래 봐요. 손에 들고 메시지와 그림체, 필선을 느끼면서 직접 드러나지 않은 내용까지 상상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해요. 그런데 보통은 글밥이 적은 그림책은 빨리 보고 내려놓잖아요. 『하트코 부우』는 독자들이 오랜 시간 손에 들고 보며 이런저런 것을 느꼈으면 했어요. 또, 책을 읽는 독자들도 부우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느끼기를 바랐어요. 그래서 그림책을 다양하게 볼 수 있도록 여러가지 방법을 활용했습니다. 그림책과 함께 실제 부우의 일상을 볼 수 있는 사진책을 앞면지에 끼웠어요. 또, 증강 현실 앱(ARTIVIVE)로 표지 이미지를 찍으면 개헤엄치는 부우를, 뒷면지의 QR코드를 찍으면 부우와 함께 그림책을 만든 과정을 볼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림책과 사진책, 영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각기 다른가요?  

그림책 『하트코 부우』가 새 가족을 만난 강아지의 심경 변화를 부우의 관점에서 전한다면 사진책 『주인을 찾습니다』에는 강아지를 키우는 즐거움과 어려움을 담았어요. 한 생명을 책임진다는 무게감을 생각해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어요. 또, 부우의 전 주인이라면 알아볼만한 특징적인 사진을 골라 담았어요. 혹시 부우를 잃어버린 거라면 잘 지내는 모습을 보고 안심하기를 바랐습니다. 영상에서는 부우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림과 사진, 영상 모두 부우의 일상을 한 조각씩 담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에게 행복한 마음을 전하려는 동물들의 노력을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글과 그림, 사진, 영상까지 모두 직접 작업하셨는데요. 모두 전공하신 건가요?

저는 사진 영상을 전공하고, 오랜 시간 사진을 찍고 있어요. 그림은 정식으로 배운 적은 없지만,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또 투박한 저의 그림체를 좋아합니다. 혹시 전공하지 않아서 주저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빨리 도전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전공자가 아니라서 더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다른 분들의 특별한 그림도 많이 보고 싶습니다.

작업 과정이 궁금합니다. 글과 그림, 영상 중 어떤 것을 먼저 작업하는지, 어떻게 살을 붙이고 보완하는 궁금합니다. 

그림이 쌓여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완성되었으니까 그림을 먼저 그린 셈이네요. 이야기를 만들어진 후 부우의 관점에 따라 그림과 글을 수정했습니다. 영상은 그림책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하나씩 만들었습니다.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머릿속으로 구상을 먼저 합니다. 진지하게 고심하는 편은 아니고, 부우랑 놀다가 혹은 걷다가 갑자기 떠오르는 것이 있으면 스케치를 먼저 정확하게 한 후 필요한 순서에 따라 작업합니다.

『하트코 부우』에서 가장 아끼는 장면 또는 독자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장면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모든 장면이 저에게는 정말 소중합니다. 장면 장면마다 부우의 귀여움을 잘 표현했는지 고민도 많았고요. 독자들과 함께 봤으면 하는 장면은 부우가 새 집이 낯설어 새 가족에게 등을 돌리고 있으면서도 귀와 눈은 자신에게 사랑을 주는 그들에게 집중하는 장면입니다. 저희도 처음에는 부우와 시간이 많이 필요했는데요. 경계하는 듯하면서도 우리를 바라보고 있던 부우의 따뜻하고 애틋한 마음이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이유미 (글·그림)

개를 키우고 싶지 않았다. 길에서 개와 마주치면 오가는 눈길을 따라 많은 의미를 부여하며 좋아하지만 한 생명을 책임지는 건 참 염려되는 일. 부우와는 보호소에서 만났지만, 처음부터 지금까지 우리의 일상은 찬란했습니다. 모든 페이지의 주인공은 부우다.




하트코 부우
하트코 부우
이유미 글그림
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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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하트코 부우

<이유미> 글그림15,300원(10% + 5%)

그림책 『하트코 부우』는 낯선 곳에서 적응해야 하는 용기와 새로운 이를 맞아들이는 배려, 함께 살아가는 일상을 통해 공동체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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