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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제로웨이스트로 먹고 살기'

『나는 윤리적 최소주의자, 지구에 삽니다』 소일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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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는 무슨 일을 하며 살아가게 될까?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정말 제대로 먹고 살 수 있을까?'라는 오래된 질문에 대한 대답이자 '위기에 처한 행성을 살아갈 지구의 청소년을 위한 가장 나다운 일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새로운 대답이다. (2022.11.04)


예측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직업 세계를 맞닥뜨린 십대를 위한 새로운 진로 탐색 시리즈 <우리학교 진로 읽는 시간> 시리즈의 첫 번째 책 『나는 윤리적 최소주의자, 지구에 삽니다』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나는 무슨 일을 하며 살아가게 될까?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정말 제대로 먹고 살 수 있을까?'라는 오래된 질문에 대한 대답이자 '위기에 처한 행성을 살아갈 지구의 청소년을 위한 가장 나다운 일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새로운 대답이다. 나를 찾는 일이 곧 지구를 살리는 일임을 보여 주며 나만 남을 때까지 빼고, 비우고, 덜어내며 지구를 지키는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삶 속으로 청소년들을 초대한다.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 지금이 아닌 과거에 살았다고 해도 윤리적 최소주의자가 되셨을까요?

우리가 사는 하나뿐인 지구가 아닌 다른 지구가 네다섯 개쯤 있었다면 윤리적 최소주의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지 못했겠죠. 하지만 미래의 어느 날에 그 여러 개의 행성에서 윤리적 최소주의자로서 살기로 마음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마주하겠죠.

이 '윤리적 최소주의자'는 지구에 끼치는 나쁜 영향을 최소화하는 삶을 지향하며 지금 우리 지구의 신음에 귀 기울이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더는 미래를 약속할 수 없어지기 전에, 여섯 번째 대멸종에 처하기 전에, 아주 희박한 기회만이 남아 있는 지금에서야 삶의 방향을 바꾸기로 한 것이 가끔은 아쉽기도 합니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늦었을 때는 이미 늦었다며 이 지구를 포기하지 않고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싶어요.

『나는 윤리적 최소주의자, 지구에 삽니다』의 독자들은 청소년들입니다. 콕 집어 청소년들을 위한 책을 쓰신 계기와 이유가 궁금합니다.

저도 진로와 꿈에 확신이 있는 듯 또 없는 듯 헤맸던 청소년이었어요. 그렇게 미로와 같은 청소년, 청년의 시기를 살고 있기에 내가 원하고 잘하는 일을 고민하면서 조금씩 발견하게 된 꿈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지구를 사랑하는 일,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일, 내가 지금 여기서 원하는 삶을 만들기 위한 행동이 꿈을 만들고 먹고살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는 사실을 알려 주고 싶었달까요? 

인생은 골목길을 걷는 것과 같아요. 저 앞에 막힌 듯한 골목 모퉁이를 돌면 누구를 만날지, 어떤 일과 마주칠지, 어디로 그 길이 닿게 될지 모르죠. 그래서 인생이 재밌어요. 제가 꼬불꼬불 꿈을 찾아 재밌게 걷고 있는 이런 길도 있다는 것을 청소년들에게 소개하고 싶었죠. 우리 학교 진로 읽는 시간 시리즈는 저처럼 좋아서 하는 일을 직업과 꿈으로 삼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어요. 제로 웨이스트를 하면서 먹고 사는 저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다채로운 삶의 모습을 시리즈로 담을 예정입니다.

윤리적 최소주의자로서 동료를 얻을 수 있다면 어떤 사람이길 원하시나요? 또 어떤 동료가 되려고 노력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윤리적 최소주의자로서 스스로 삶이 지구와 사회에 끼치는 나쁜 영향을 줄여 나가는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하며 생활하고 있어요. 혼자만의 실천으로는 저의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지만, 이 지구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죠. 그래서 함께 걸어갈 동료들이 꼭 필요해요. 함께 걷고 싶은 동료를 얻을 수 있다면, 더 멀리 함께 갈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죠. 함께 여정을 떠날 동료들과 가고자 하는 길이 즐겁고 재미있었으면 좋겠어요. 우리의 지구를 살리는 길이 재미있어야 지속 가능할 수 있죠. 그러려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또 영향을 받는 지구라는 생태계의 부분으로써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도 필요하죠.

청소년 독자들을 위해 학교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제로 웨이스트 팁을 전수해 주신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학교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제로 웨이스트, 참 재밌을 것 같은데요? 제로 웨이스트는 특별히 어려운 것이 아니에요. 먼저 내 일상 속 쓰레기를 돌아보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어요. 혹시 오늘 점심으로 먹은 급식에서 반찬을 남겨 버리지는 않았었나? 먹을 수 있는 양보다 많이 받아서 버리게 되는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깨끗하게 입은 교복, 체육복을 졸업할 때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일, 학교에서 쉬이 버려지는 물건들의 쓰임을 다시 찾아보는 일, 소소한 실천 방법들을 찾아보는 그 과정 자체가 즐거운 제로 웨이스트 삶의 과정입니다. 같은 반 친구와 학교 근처 쓰레기 줍기 활동을 해 보는 것도 좋고요. 수학여행, 소풍을 갈 때 쓰레기 줍기 캠페인을 펼칠 수도 있겠죠. 쓰레기는 우리 삶의 어디에나 엄청나게 많이 있어요. 그러니 여러분에게 재미있어 보이는 흥미로운 제로 웨이스트 실천, 그것부터 시작하는 거예요. 여러분의 즐거운 여정을 응원합니다. 



가장 최근에 덜어내신 물건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덜어내게 된 이유와 덜어낸 이후 그 빈자리가 불편함으로 채워지진 않았는지도 여쭙고 싶어요.

삶에서 불필요한 것, 1,000가지를 덜어 보겠다는 마음으로 2016년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했어요. 1,000가지쯤 덜어내면 삶의 알맹이만 남을 것이란 기대였죠. 그래서 블로그의 첫 글을 999번에서 시작해서 하나씩 덜어내고 비울 때마다 번호를 줄여 글로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잡동사니가 덕지덕지 붙어있던 초기에는 덜어내는 것이 아주 쉬웠어요. 그러다가 점차 덜어낸 것들이 늘면서 비우는 속도가 급격히 더뎌지기 시작했어요. 

2021년 『제로 웨이스트는 처음인데요』를 썼을 때쯤에야 900가지를 덜어냈고, 『나는 윤리적 최소주의자, 지구에 삽니다』가 세상에 나온 2022년 10월에는 960가지를 덜어냈죠. 가장 최근에 덜어낸 것은 집 밖에서 사 먹는 빵이에요. 대신 '집빵'을 구워 먹기로 했죠. 천연 발효종을 이용해서 느리게 발효하고 또 느리게 굽고 있어요. 사 먹는 빵 대신 우리 밀가루로 직접 천연 발효해 만든 건강한 빵을 먹고 싶어서요. 불편한 점은 매일 천연 발효종 밥 주기, 발효 때에 맞춰서 다시 빵 굽기 등 직접 식사 빵을 굽는 일이 귀찮고 힘들 때도 있네요.

윤리적 최소주의자로서 가장 만들고 싶지 않은 쓰레기가 있으신가요?

가장 만들지 않고 싶은 쓰레기는 일회용 쓰레기입니다. 한 번 쓰고 버리기 위해 쉽게 만들어지고 또 쉽게 버려지는 일회용품 사용은 가능한 한 지양하고 있죠. 특히, 널리 사용되면서도 재활용률이 낮고 썩어 없어지지 않으며 지구에 오래 남아 미세 플라스틱으로 쪼개질 뿐인 플라스틱 소재의 일회용품은 쓰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다행히도, 전 세계적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어요. 각국에서 동시다발로 일회용 플라스틱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어 시행하기 시작했죠. 우리나라에도 2022년 12월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컵의 보증금 제도가 부활할 예정이고, 캐나다에서는 2022년 말부터 일회용 플라스틱의 수입과 생산을 금지하고, 2023년에는 판매도 금지할 예정입니다.

이제는 많은 사람이 함께하고 있는 #같이쓰레기줍기처럼 모든 지구인이 함께했으면 하는 윤리적 최소주의 실천이 있으신가요? 윤리적 최소주의자가 그리는 가장 이상적인 지구인의 일상은 어떤 모습일지 알고 싶습니다.

#같이쓰레기줍기, 플로깅처럼 쓰레기 줍기 문화가 점차 대중적으로 확산하고 있듯 지구를 위한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일상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어요. 2030년까지 전 세계 지구인 모두의 목표인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참고해 보면 어떨까요? 지구에 사는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경제, 사회, 환경과 그 균형을 추구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구인 모두가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해, 인류를 위해서요.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려 있습니다. 지구상의 모든 국가가 공동의 행동과 노력을 서약한 '지속 가능 발전 목표'를 통해 함께 미래를 바꿀 수 있길 바랍니다.



*소일

윤리적 최소주의자. 물건을 소유하고 소비하는 과정에서 사람, 사회,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2016년부터 제로 웨이스트 실천을 시작했다. 미니멀리스트를 한글로 해석한 '최소주의자'에 환경 의식을 담은 '윤리'를 붙여 '윤리적 최소주의자 소일'이라는 이름으로 블로그에 제로 웨이스트를 하는 일상을 기록했다.




나는 윤리적 최소주의자, 지구에 삽니다
나는 윤리적 최소주의자, 지구에 삽니다
소일 저
우리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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